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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추가인상 신중"…통상압박·美금리인상·GM사태 우려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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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8년02월27일 11시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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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악재에도 올해 성장률 전망은 3% 유지
 
한국은행은 최근 미국 통상압박과 금리인상 가속화 전망에도 올해 3% 수준 경제전망을 유지했다.

한은은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과 최근 국내외 경제동향에서 한국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소비도 꾸준히 늘어나며 지난 1월 전망경로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한은은 올해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성장률을 3%로 예상했다.

한은은 세계경제 성장세 강화와 사드 배치 관련 갈등 완화에 따른 대중 교역여건 개선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최근 대두된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 일부 자동차 업체 구조조정 추진 등은 하방 리스크로 들었다.

미국 등 금리인상 속도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등은 세계경제 성장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한은은 추가 금리인상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성장과 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며 통화정책 완화정도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 주요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변화와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물가를 두고는 하반기 이후 오름세가 확대돼 목표수준에 점차 근접하고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대출은 증가규모 축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예년보다 높은 증가세였다고 지적했다. 주택가격은 수도권 일부 지역 상승세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2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 전문.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 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1.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세계 경제는 성장세가 확대되는 움직임을 지속하였다.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 강화 등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었다. 앞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세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미국 정부 정책 방향,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제는 건설투자가 감소하였으나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소비와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 고용 상황은 1월 중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일시적 요인으로 확대되었으나 개선세는 여전히 완만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국내 경제의 성장 흐름은 지난 1월 전망 경로와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가 둔화되겠으나 소비는 가계의 소득여건 개선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세계 경제의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는 축산물가격 하락, 개인서비스요금 상승 폭 축소 등으로 최근 1% 수준으로 오름세가 둔화되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대 초반으로 하락하였으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반을 유지하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대 초중반 수준을 보이다가 하반기 이후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목표 수준에 점차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반영하여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었다. 장기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하였으며 원/달러 환율은 상승 후 반락하였다. 가계대출은 전반적인 증가 규모 축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예년보다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었다. 주택가격은 전반적으로 낮은 오름세를 보였으나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가 확대되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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