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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 개막 당일 양지에츠(楊潔箎) 특사 백악관에서 트럼프 만나” Nikkei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지금 참가 선수들이 메달 경쟁을 벌이며 열기를 더해 가고 있는 평창(平昌) 동계 올림픽 대회에서, 동 아시아 정세, 특히, 북 핵 미사일 위협을 둘러싸고 관련 당사국들 간에 벌이고 있는 정치적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드(THAAD) 배치 이후 다소 불편해진 韓 · 中 관계가 배경이라고 볼 수도 있으나, 대승적 국제 프로토콜 관점에서 보면 중국 시진핑 주석이 굳이 평창 개회식에 참석하기를 거절한 것은 다소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일 만하다. 

 

그런 관점에서, 시 주석이 평창 올림픽을 무시하는 배경을 점치는 한 일본 전문가의 논설은 주목 받을 만하다. 그는 시 주석이 애써 평창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트럼프의 북한에 대한 흉중(胸中)을 살피려는 속 마음이 깔려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래에 Nikkei가 전하는 이 논설 내용을 요약한다. 

 

■ 아베 총리 조차도 참석하는 데 시진핑이 불참하는 까닭은?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은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의 ‘삼고(三顧)의 예’에도 불구하고 초청을 받은 평창 동계 올림픽 대회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최근, 위안부 협상 문제를 둘러싸고 한국과 감정이 대단히 상해 있는 일본의 아베(安部晋三) 총리 조차도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을 세워 준 것과는 아주 대조적인 것이다. 

 

4년 정, 시진핑 주석은 러시아 소치(Sochi) 동계 올림픽 대회 개막식에 참석하여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체면을 세워 준 적이 있다. 게다가, 중국은 4년 후인 2022년 동계 올림픽을 베이징에서 개최하는 당사국이기도 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진핑 주석은 이번 평창 올림픽을 무시하고 있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중국의 한 美 · 中 관계 소식통은 “평창 올림픽 대회를 무시하고 있으면서 시진핑 국가 주석의 시선은 오직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서만 쏠려 있는 것이다. 이는 개막식 당일에 중국의 외교 상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분명한 것이다” 고 지적한다. 

 

■ 시 주석이 특사에 내린 사명, “트럼프의 흉중(胸中)을 파악하라”

여기서 말하는 외교 상 움직임이란, 작년 가을에 열린 중국공산당 党 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이 중국공산당 정치국의 위원으로 끌어올린, 중국 내에서는 對美 외교 전문가로 알려지고 있는 양지에츠(楊潔篪)씨의 미국행을 지칭하는 것이다. 

 

사실, 이 외교 일정은 대단히 당돌(唐突)하게 발표된 것이다. 이를테면, 시진핑 주석의 ‘특사(特使)’ 자격으로 미국으로 간 양(楊)씨는, 놀랍게도 평창 동계 올림픽 개회식 당일인 9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고 있었다. 

 

시 주석이 양(楊) 위원을 특사 격으로 황급히 미국에 파견하면서 부여한 과제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양(楊)씨는 지금까지 “모든 선택지(肢)가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고 주장하면서, 북한에 대한 무력 행사도 선택 방안의 하나라고 언명해 오는 트럼프 대통령의 속 마음을 필사적인 노력으로 파악해 오고 있는 인물이다. 바로 그것이 시 주석이 양(楊)씨에게 부여한 사명이었다. 

 

■ “평창 대회 이후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

이런 상황에서, 중국으로서는 과연 트럼프 대통령이 평창 올림픽 대회가 종료된 다음에 북한에 대해서 군사적인 무력 공격을 감행할 ‘전의(戰意)’를 가지고 있는지 여부가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인 것은 물론이다. 

 

만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서 무력 공격을 감행할 ‘전의(戰意)’를 가지고 있다면, 이미 북한과의 관계가 상당히 냉각되어 있는 중국으로서는 향후 북한과의 관계를 어떻게 가지고 갈 것인가를 숙고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양(楊)씨에 부여된 사명은 대단히 무거운 것이었다. 만일, 양(楊)씨가 이 사명을 완수하지 못한다면, 지난 당 대회에서 일반의 예상을 뒤집고 그를 정치국 위원으로 승격시켰던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실제로는 말을 이랬다 저랬다 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눈다고 해도 그가 하는 말의 의미가 불분명한 경우도 있다. 따라서, 양(楊)씨는 틸러슨(Rex Tillerson) 국무장관과 별도로 트럼프의 의중을 잘 알고 있다고 알려지는 맥메스터(McMaster) 국가안전보장 문제 담당 보좌관, 트럼프의 사위이자 백악관 선임 고문인 쿠쉬너(Kushner)씨와도 만나 분위기 파악을 위해 노력을 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외교 관계는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한 순간 개선된 것으로 보이기도 했으나, 그 뒤에 미국은 안전 보장 및 경제라는 양 측면에서 중국에 대해 엄정한 자세를 보여 오고 있는 상황이다. 

 

■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있다면 북 대표단과 악수할 리가 없어”

한편, 평창에서는 트럼프의 심중을 거스르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었다. 엄중한 UN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金正恩)의 친 여동생이 개회식 식장에 당당히 등장한 것이다. 해외로부터 초대된 손님들 중 주빈(主賓)의 한 사람으로, 미국 펜스(Mike Pence) 부통령이 앉은 좌석의 위 줄에 진을 치고 있던 것이다. 

 

이에 앞서 열린 리셉션에서는 펜스(Pence) 부통령은 자리에 앉지도 않아 북한 대표단을 무시했다. 북한 제 2 인자로 알려지고 있는 金英南, 그리고 김정은의 여동생인 金與正과 동석하기를 바라고 있던 한국 측의 좌석 마련에 대해 불쾌감을 표명한 것으로 보아 틀림없다. 문재인 정부의 사전 작업이 부족한 탓이기도 하다.   

 

펜스(Pence) 부통령은 트럼프의 속 마음을 알 수 있는 몇 안 되는 ‘충신(忠臣)’ 가운데 한 사람이다. 평창 올림픽이 끝난 다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어떤 형태로든 무력 행사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면, 김영남, 더구나 갑자기 나타나 올림픽을 휘어잡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김정은 여동생과 악수를 할 리가 없는 것이다.  

 

■ “트럼프의 무력 행사가 두려워 '남북 정상회담' 카드를 꺼내“ 

UN 제재를 받고 있는 중인 북한은 핵 미사일 문제에서는 어떠한 전향적인 태도도 보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지난 8일에는 평양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동원하며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벌여, 미국에 도발하는 자세를 과시했다.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행동이 없이 긴장 완화는 곤란한 것이 현 상황이다. 

 

이와 관련하여, 오랜 동안 북한 외교 안보 전략을 관찰해 온 한 중국 소식통의 견해를 소개한다. 그는 “3남(김정은)은 위세가 높은 미국 공격이라는 말을 하는 속 마음으로는 이성적인 외교 판단도 함께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고 말한다. 

 

그는 “트럼프의 (북한에 대한 공격 가능성이라는) 속 마음을 감지하고 무서움을 가지고, 바로 (미국의) 공격을 저지할 마지막 결정적 카드를 꺼낸 것이다. 그것이 조속히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열자는 제안인 것이다. 평창 올림픽 대회를 계기로 문 대통령을 인질(人質)로 삼으려는 전략인 것이다” 고 견해를 밝힌다. 

 

이번에 평창 동계 올림픽 대회를 무시한 시진핑 주석이지만, 사실은 지금까지 한국의 체면을 대단히 배려해 온 바이다. 2014년 7월 한국을 방문한 것은 특기할 만한 것이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취임 한 뒤 처음으로 한반도를 방문하면서 ‘동맹국’이라고 할 북한이 아니고 한국을 택해서 방문한 것은 유례가 드문 것이었다. 

 

당연히 체면을 버리게 된 김정은의 분노는 엄청났다. 작년에 중국이 개최하는 국제 이벤트에서 시진핑이 공공연히 국제 무대에 오르는 순간을 기회로 삼아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고, 그에 더해, 핵 실험까지 실시했던 것이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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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2-14 16:31:11 최종수정 2018-02-15 07: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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