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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證市 폭락, 하락폭 사상 최대, 아시아 시장도 급락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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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8년02월06일 16시25분
  • 최종수정 2018년02월06일 18시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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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룸버그 “최대 10% 폭락 예상도 있으나 시장 거래자들이 ‘페닉’ 상태는 아니다” 

- 일부 투자 전략가들 ‘슬럼프로 보이나 단기에 그칠 것(short-lived)’으로 전망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최근, 미국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주식 시장에 폭락 사태 우려가 급속하게 번지고 있다. 이의 연장선 상에서 5일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 다우 제조업 30 업종 평균은 대폭 하락하여 전주 말 대비 1,175달러 하락한 24,34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작년 12월 8일 이래 거의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고, 하락 폭은 사상 최대를 보인 것이다. 동 지수를 구성하는 모든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Dow 평균은 일시 전주 말 종가 수준에 근접하는 장면도 있었으나, 시장의 대세가 상승으로 반전될 정도의 탄력은 없어 다시 매도 세력이 확산되었다. 

 

이번 증시 급락의 배경은, 미국의 장기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고,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운용 리스크가 높은 美 주식의 보유 잔액을 털어 버리려는 매도세가 급속히 확산된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 美 증시 폭락 장세의 배경은 ‘장기금리(국채 수익률)’ 상승  

이날 다우 평균은 오전 장부터 대폭 하락으로 시작해서, 美 장기 금리 지표인 10년 물 국채 수익률이 일시 2.88%로 상승한 결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금리 상승으로 기업들의 신규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하는 것과 함께, 개인들의 소비 심리도 억제되어 모처럼 성장 국면에 들어있는 美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경계감이 확산되었다. 이에 따라 투자 운용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자세가 강화된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까지 9년 가까이 지속돼 온 美 증시 상승 국면이 조정 국면으로 들어갔다는 견해가 확산되고 있어, 광범위한 종목에서 매도세가 확산되었다. 항공기 제작 기업 Boeing사, 건설 기계 제조업체 Caterpillar 등이 크게 하락했다. 지난 주말 발표한 Q4 결산 결과에서 주당 이익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 때문이었다. 원유 가격 하락을 배경으로 쉐브론, Exxon 모빌 등 에너지 종목도 대폭 하락했다. 

 

나스닥 종합 지수도 3일 연속 대폭 하락했다. 전주 말 대비 273P(3.8%) 하락한 6,967로, 작년 12월 29일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알파벳(Google), Facebook, Amazon.com 등 주력 종목들이 동반 하락했다. 

 

업종별 S&P 500 주가지수는 11 종목 모두 하락했다. 특히, ‘헬스 케어’, ‘자본재 및 서비스’, ‘에너지’, ‘전기 · 통신 서비스’ 등 종목의 하락폭이 컸다. 반도체 기업인 퀄컴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동업인 Broadcom이 5일에 매수가격을 인상했으나, 이 이상은 인상될 전망이 낮아 매도가 우세하게 되었다. 

 

■ 블룸버그 “전문가, 아직 위험한 영역은 아니고, 곧 회복할 것” 

Saxo 은행 주식 투자 전략 책임자인 간리(Peter Garnry)씨는, 약 2 주일 전에 ‘글로벌 증시는 이번 사분기(Q1) 후반에 조정 국면으로 들어갈 것’ 이라고 말했다. 비록 시기를 정확하게 맞히지는 못했으나, 그가 당시에는 상승기에 머물러 있던 글로벌 증시에 경종(警鍾)을 울린 것은 판정승을 거둔 셈이 되었다.

 

그러나, 간리(Garnry)씨는 이번 주가 급락은, (시장의 장기금리 지표인) 10년 물 국채 수익률이 아직 우려할 수준에 도달하지 않아,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번 증시 하락은 10년 물 국채 수익률이 아직 위험 대역에 들어가 있지 않아서 ‘건강한 조정(healthy correction)’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의 위험한 영역은 3.5~4.0% 언저리” 라고 생각하고 있다. 

 

美 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2일 동안 6.2%나 하락했다. 이런 대폭 하락은 10년 물 국채 수익률이 4년 만에 가장 높은 2.8%로 치솟은 뒤를 이어, 2015년 8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인 것이다. 이에 따라 모든 글로벌 증시가 매도세로 빨려 들어갔다. 유럽 Stoxx 600 지수도 6일 연속 하락했고, 일본 Nikkei 225 평균 지수도 지난 1월 최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는 등, 조정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리(Garnry)씨는 ‘Bearish 장세’로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이번 조정이 끝나면,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시나리오’를 택하게 될 것이고, 다시 한 번 주식으로 돌아올 것이다. 이런 경향은 2007년에 마직막으로 경험했던 전형적인 ‘지연 주기 행동(late-cycle behavior)’ 패턴” 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번 증시 하락은 7~10% 규모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 WSJ “시장 Trader들 조사 결과 ‘패닉(panic)’ 조짐은 없어” 

한편, WSJ은 글로벌 증시가, 2018년 들어 얻었던 주가 상승 분을 몽땅 반납하는 규모로 폭락했다고 전하고 있다. 동 지는 오랜 동안 이어져 온 글로벌 주가 상승 기조가 하루 동안 하락으로 사상 최대 폭락을 보였다고 전하고 있다. 

글로벌 주가는 지난 주 금요일 하락분을 합쳐서 월요일까지 2일 동안에 약 7%가 하락했다. 시장 투자자들은 더 이상의 투자 의욕 위축을 시사하며 매도에 나서서 안전을 추구하는 美 국채 매수에 나서서 수익률을 더욱 하락하게 만들었다. 

 

WSJ는 지난 월요일의 글로벌 증시 ‘대학살(carnage)’에도 불구하고, 시장 Trader들은 ‘패닉(panic)’ 상황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WSJ는 블룸버그 뉴스가 ‘Sell-side’ 및 ‘Buy-side’ Trader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조사 결과, 어떤 특정한 경제 기초조건(fundamental)에 관한 데이터나 뉴스 등을 주식 시장 폭락을 주도할만한 동력(drivers)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전하고 있다. 

 

일부 Trader들은 주가 급락 배경으로 ‘계량적 알고리즘’ 및 ‘매도 프로그램’을 거론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인터뷰한 ‘Sell-Side’ Trader들은 시장을 약화시키는 매도에 나서는 기초적 요인에 따른 움직임은 거의 감지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 FT “새로 취임한 파월(Powell) 연준 의장 어려운 과제에 당면”

英 Financial Times지는 이날 새로 취임 선서를 한 美 연준(FRB) 파월(Jay Powell) 의장에게 어려운 과제를 안겨 주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시장 투자자들은 향후 미국 인플레이션 및 임금 상승을 전망하면서 증시 변동성을 키워 왔으나, 최근 주가 폭락 상황에서 연준의 금융 정책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다. 

 

최근, 파월(Powell) 신임 FRB 의장은 “지금 미국 경제는 실업률도 낮은 수준에 있고, 경제 성장은 지속되고 있으나, 물가는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향후, 연준은 금융 정책을 통해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지원하고 건전한 고용 시장과 물가 안정을 유지할 것이다” 고 언급한 바가 있다. 

 

그러나, 만일, 이번 증시 폭락 사태가 대량 투매(投賣) 현상으로 확산되어 나타날 경우에는,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의욕이나 일반 가계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어 종전에 점진적으로 정책 금리를 인상할 계획을 밝혀 온 연준의 금융 정책 기조가 근본부터 흔들리게 될 우려가 커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 Nikkei “日銀 총재, ‘美 · 유럽 · 日 경제의 펀더멘털은 양호’ 강조”

미국 증시의 폭락 사태에 영향을 받아서 아시아 최대 주식 시장의 하나인 도쿄 주식 시장에서 日經(Nikkei) 평균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3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6일 도쿄 증시는 전일 대비 1,071엔(4.73%) 하락한 21,610엔을 기록했다. 이날 하락폭은 지난 2016년 6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것이다. 

 

전날 뉴욕 증시를 비롯한 미국 주식시장에서 대폭 하락을 보인 데 이어서 아시아 시장에서도 운용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목적의 매도세가 급격히 확산된 때문으로 해석된다. 신용 거래에서 ‘추가 보증금’ 요구 발생을 경계하여 매도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이날 장중 일시 하락율이 7%를 넘는 장면도 발생했다.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미국 장기 금리 상승을 계기로 글로벌 주식 시장에서 자금이 유출되는 현상이 일본 시장으로 파급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노무라(野村) 증권 마츠우라(松浦壽雄) 선임 애널리스트는 日經(Nikkei) 지수가 3월 말 무렵까지 20,500엔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일본은행 구로다(黑田) 총재는 6일 오후 衆議院 예산위원회에 출석하여, 미국 및 일본 증시에서 연일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에 대해 충분히 주시(注視)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일본, 미국, 유럽 모두 경제의 기초조전은 양호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가의 기본이 되는 기업 수익 동향, 거시 경제 기초조건(fundamentals)는 일본 내 · 외 모두 견고하게 되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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