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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 BMW 판매, 한국이 일본보다도 많아”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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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8년02월03일 14시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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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민들의 ‘명품(Brand) 선호’ 성향이 강하게 작용한 것” Nikkei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오늘 아침 日經(Nikkei)는 한국의 고가 수입 외제 자동차 선호 풍조를 전하는 서울 특파원發 기사를 싣고 있다.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일부 고급 브랜드에서는 한국에서의 판매가 일본 시장의 판매를 상회하는 역전(逆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소비자들의 대조적인 자동차 소비 행태의 차이를 대비해서 전하는 이 흥미 깊은 Nikkei의 기사 내용을 아래에 요약한다. 

 

■ 한국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부(富)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어 

한국과 일본의 해외 자동차 수입(輸入) 시장에서 일부 브랜드에 따라서는 한국이 일본을 상회하는 역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2017년 중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자동차 판매 대수는 처음으로 한국이 일본을 넘어섰다. 아울러, 같은 독일 자동차인 ‘BMW’ 자동차 판매도 한국이 일본을 추월했다. 

 

이러한 시장 상황의 배경에는 한국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부(富)의 상징”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서, 고급 차 인기가 높은 점이 지적되고 있다. 일본도 주식 시장 활황 등에 따른 ‘자산 효과’로 시장은 견조하나, 한국에서는 “수입 자동차 시장 전체에서 머지않아 일본을 넘어설 것’ 이라고 보는 견해가 부상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017년 중에 벤츠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대비 22% 증가한 6만8,861대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일본에서 판매 대수는 6만 8,215대로 한국에서 판매 대수가 일본을 넘어선 것이다 BMW도 한국이 2년 만에 일본의 판매 대수를 넘어섰다. 영국 자동차 브랜드인 재구어(Jaguar) 및 랜드로버(Rand Rover)는 한국이 일본을 넘어서는 추세가 이미 정착되어 있다. 

 

■ 1인 당 GDP가 1/3 수준임에도 고가 자동차는 일본보다 잘 팔려

한국은 인구 수가 5,000만 명 약간 상회하는 정도로 일본 인구의 절반 규모에 그친다. 1 인당 GDP도 대체로 3할 정도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급 수입 자동차 판매가 일본 이상으로 팔리는 것은, 한국 특유의 국민성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국 및 일본 수입 자동차 업계는 인식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은 ‘브랜드’ 지향이 강해서, 고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수입 자동차에 국한된 게 아니라, 국산 자동차의 경우에도 브랜드 가치가 높은 대형차에 인기가 집중되고 있다. 한국 최대 자동차 생산 기업인 현대자동차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자동차는 배기량이 2,200~3,300cc 급 고급 세단 승용차인 “그랜저” 이다. 2017년 중에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차종이 혼다(本田)자동차의 輕 자동차인 “N-Box” 였던 일본 시장과는 양상이 전혀 다른 것이다. 

 

한국의 국산 자동차 시장이 현대자동차 회사의 과점(寡占)시장인 영향도 크다. 현대자동차와 산하의 기아자동차를 합친 시장 점유율은 무려 77%에 달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의 경우에 비하면 국산 자동차의 선택지(肢)가 상당히 좁아서, 소비자들이 수입 자동차를 구입하는 쪽으로 흘러가는 구도가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한국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 판매도 순조로운 호조를 보여, 2017년 중 브랜드별로 본 수입 자동차 시장에서 도요타(豊田)자동차 부문인 “렉서스(Lexus)”가 3위를 차지하고 있고, “도요타(TOYODA)”가 4위, 혼다(本田)는 7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7년 수입 자동차 시장 규모는 일본이 30만5,043대이고, 한국이 23만3,088대로 일본이 한국을 상회하고 있다. 한편, 연간 신차 판매는 일본이 520만대임에 비해 한국은 180만대에 그치고 있다. 그럼에도, 고가 수입 자동차 비율은 한국이 높다. 

 

■ 향후 한국의 고가 수입 자동차 선호는 더욱 높아질 것 

한국과 일본 간의 수입 자동차 구입의 차이가 향후로도 줄어들 것임은 거의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배기(排氣) 가스 부정 문제로 인해 한국에서 판매가 전면 중지되고 있는 독일 ‘폴크스바겐(VW; Volks Wagen)’ 산하 ‘아우디(Audi)’가 2018년부터 판매를 재개할 것이기 때문이다. VW과 Audi는 판매가 중지되기 이전인 2015년에 각각 3만대 이상을 판매하고 있었다. 

 

이들 브랜드 자동차들은 한국에서 벤츠 및 BMW에 이어 인기가 높았었다. 배기(排氣) 가스 부정 사건으로 상처를 받은 브랜드 이미지가 얼마만큼 회복될 것인가, 는 불투명하나, 완성도가 높은 ‘골프(Golf)’ 승용차 등의 인기 몰이는 여전히 강해서 일정 수준의 판매 대수는 이른 시일 내에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尹大成) 부회장은 “해외 자동차 메이커들은 일본보다는 성장 여지가 큰 한국 시장을 중시하고 있다”고 말한다. BMW는 전용 코스에서 운전을 즐길 수 있는 ‘Driving Center’를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개설했다. 윤 부회장은 “수입 자동차 시장 규모에서 1~2 년 내에 한국과 일본이 역전될 것” 이라고 보고 있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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