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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환율 하락에 소비자심리 2개월 연속 하락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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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8년01월26일 10시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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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효과에 임금 수준 전망은 사상 최고
취업기회 전망은 새 정부 출범 후 가장 어두워
 
 유가 상승, 환율 하락 부담 때문에 소비자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최저임금 상승 영향으로 임금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보는 소비자는 늘었지만 취업기회 전망은 새 정부 들어 가장 어두웠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8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9로 전월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 2∼7월 상승한 뒤 북한 리스크 때문에 8∼9월 하락했다.

이후 10∼11월 다시 상승하는 듯했으나 12월(-1.4포인트)에 이어 2개월 연속 하강 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기준값(2003년 1월∼2017년 12월)인 100을 여전히 웃돌았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넘으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유가가 상승하고 엔저 등 환율 하락 영향이 경기에 부담을 줄 것으로 판단한 듯하다"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높은 수준이고 감소 폭도 전월보다 줄었기 때문에 추세적으로 꺾인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세부지수 중 3개가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90으로 5포인트, 향후경기전망 CSI는 102로 3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생활형편전망 CSI도 1포인트 하락한 102였다.

현재생활형편 CSI(94), 소비지출전망 CSI(109)는 모두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1포인트 상승한 105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1월(106) 이후 최고다.

이외에 취업기회전망 CSI는 93으로 9포인트 떨어졌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새 정부 일자리 대책에 대한 기대로 작년 6월 121까지 치솟았다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반면 임금수준전망 CSI는 4포인트 상승한 126으로,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를 찍었다.

한은 관계자는 "취업 시즌이 끝난 영향으로 취업기회전망 CSI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임금수준전망 CSI엔 최저임금 상승 영향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10으로 4포인트 상승했다. 8·2 부동산 대책 여파로 이 지수는 지난해 8월 99로 떨어졌다가 다시 장기 평균(110) 수준으로 복귀했다.

금리수준전망 CSI(130)는 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1년간 소비자들이 인식한 물가 상승률 수준인 물가인식은 2.5%로 전월과 같았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을 담은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6%로 0.1%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소비자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복수 응답)은 공업제품(55.6%), 공공요금(40.8%), 농·축·수산물(32.0%) 순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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