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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권력장악 위한 공산당 내부 암중 혈전 “가열”- 시 주석 vs. 리 총리, 두 거대 산맥 경쟁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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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6년06월09일 10시16분
  • 최종수정 2016년06월09일 10시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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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부패개혁’ 다음 표적은?
여름 베이다이허(北戴河)회의가 분수령 될 듯
니케이가 분석한 ‘격진(激震) 시진핑 정권’ 리포트


지금 중국에는 경제 감속에 대한 불안, 불만이 확산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반부패 개혁을 통한 사회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 시도에 대해서도 우려와 반대의 견해가 분출되고 있다. 많은 관측자들은 시 주석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개혁 드라이브는 이미 활을 떠난 화살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어느 면에서는 호랑이 등에 올라탄 형국이기도 하다.
더구나 중국의 정치 일정으로는 내년 가을로 예정된 당 대회에서 향후 중국을 이끌어 갈 새로운 지도부 형성을 예시하는 당 지도부 인사가 첨예한 사안으로 떠올라와 있다. 이러한 엄중한 배경을 두고, 시 주석 vs. 리 총리 라는 공산당 내 두 거대 산맥 파벌을 중심축으로 하는 정권 쟁탈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중국의 내면은 점차 심각함과 위험성을 더해가고 있는 양상이다. Nikkei 편집위원의 ‘격진(激震) 시진핑 정권’의 현재 상황에 대한 논평을 요약 소개한다.
                                      <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

 

『시진핑 국가 주석이 노리고 있는 것은 초대물(超大物)이다. 엄청난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지난 5월 말부터 베이징 정치 관계자들은 모이기만 하면 이러한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소근대고 있다. 감속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 경제 따위는 뒷전이다. 격진(激震)의 예감이 일어난 계기는 5월 30일 공산당 규율검사위원회의 발표. 장쑤성(江蘇省) 상무 부(副)성장, 리윈펑(李雲峰)이 중대한 규율 위반 혐의로 구속되었다. 그는 당(黨)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이기도 하다.
‘호랑이’(부패 분자) 퇴치 대장인 왕치산(王岐山)은 어디에 있는가 ---. 중국의 인터넷 미디어들은 리윈펑의 적발 직후에 이렇게 내보내기 시작했다. 중앙규율검사위원회의 수장은 4월 20일에 연설을 한 이후 1개월 이상을 동정이 알려지지 않고 있었다. 보도는 행간에 『왕치산의 잠복은 다음 대물(大物) 적발을 위한 준비』 라는 사실을 풍기기도 했다.

 

■ 몸통은 국가 부주석 리웬챠오(李源潮)라는 설
왜 이 장쑤성 부(副)성장이 거물인가? 이야기는 2000년 전후 옛날로 돌아간다. 리윈펑은 장쑤성의 교통 요충지로 식초 명산지이기도 한 전장(鎭江)시 근교 출신이다. 작년 6월, 본 칼럼에서 『장쩌민(江沢民)을 진압하라. “주석의 여행에 숨겨진 주문』 이라는 제목으로 쩐장을 무대로 한 시진핑에 의한 전 국가주석 장쩌민 견제의 구도를 소개한 적이 있다. 이 이야기에 리윈펑이 연계되어 있다. .
장쩌민에 대한 배려에서 장(江)을 전(鎭)하다, 라고 읽히는 전장(鎭江)이라는 이름을 붙인 대교로 하는 것을 포기할 무렵, 리윈펑은 장쑤성 공산당 위원회의 부(副)비서장이었다. 성내의 중요한 정치 조정을 담당하고 있었고, 장수성 출신으로 당대의 수장인 장쩌민에 대한 다양한 물밑 조정 작업에도 역할을 담당했다.
그 무렵, 리윈펑이 직접 모셨던 장쑤성의 수장은 현재의 국가부주석으로 당중앙위원회의 리웬챠오다. 2012년 당 대회에서는 『China Seven』의 유력한 후보였으나, 꿈은 작아져서 국가부주석이라는 바깥 상대의 얼굴 역할을 하는 지위에 취임하게 되었다. 65세인 리웬챠오는 5월 5일 일본 자민당 부총재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을 단장으로 하는 일중우호의원연맹 방중단과 회담했다. 9,000만 명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공산주의 청년단(共靑團)의 핵심 인물이다.
리윈펑은 장쑤성을 기반으로 하는 리웬챠오의 측근으로 출세의 계단을 올랐다. 리웬챠오의 고향인 장쑤성에서 대(大)비서로써, 이를테면 관방장관의 역할이다. 돈의 흐름을 알고 있는 인물이다. 그를 잃어버린 리웬챠오의 충격은 크다.
시진핑과 왕치산 콤비가 리윈펑을 통해서 리웬챠오를 견제하려고 하는 진의는 무엇인가? 거기에는 지금, 시진핑이 처해 있는 엄중한 상황이 관계되어 있다. 5월 3일,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시 주석이 4개월쯤 전에 중앙규율검사위원회 회의에서 연설한 전문을 공표했다. 반격에의 횃불이었다.
『어떤 자는 교체기에 조직이 그를 처우하지 않는다고 알고, 측근을 보내서 설복해서 표를 모으고, 비(非)조직 활동을 한다. 지방에 독립 왕국을 구축하고, 중앙의 결정에 면종복배(面從腹背)하는 태도를 취한다. 자기의 정치상 야심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지극히 격한 어조다. 단죄된 전 충칭(重慶)시 톱이었던 보시라이(薄熙來; 전 정치국원)의 사례가 현상을 지적하고 있다. 즉, 시 주석이 말하고 있는 활동을 한 것으로 된다면 곧 바로 감옥으로 넣어질 것이다. 리윈펑은 그에 해당한다. 그러면, 그는 누구를 위해 그런 행동을 했던 것인가 • • • •.

 

■ 기사회생(起死回生)의 대(大) 숙청
『시진핑에 의한 대대적인 반격이다. 여름철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 시기도 가까워 온다. 왕치산과 대오를 짜고 내년 당 대회까지 돌파하려 하고 있다』. 베이징의 정치 관측자들은 기사회생으로 향하고 있는 대 숙청을 예감한다.
시 주석은 금년 1월부터 휘하의 지방 지도자들을 통해서 스스로가 격이 다른 지도자라는 것을 나타내는 핵심 의식(意識)을 정착시키는 운동에 돌입했다. 종래의 집단 지도체제가 아니라 시 주석에 의한 일국(一局) 체제를 지향하는, 숙고에 숙고를 거듭한 방책이다.
그러나, 이것은 일단 정체되고 있다. 대항 세력은 물론이고, 측근이라고 보아 온 『홍이대(紅二代)』로부터도 일련의 수법은 당 규약이 금하고 있는 개인 숭배의 냄새가 난다는 비판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미디어 통제, 경제 감속의 심각화에 대한 불만도 더해져서 역풍은 강하다. 시진핑 독주에 “잠깐” 신호가 걸렸다. 3년 간 나는 새도 떨어뜨릴 기세였던 시진핑으로서는 처음으로 곤경에 처해있다.
여기에 시진핑과 거리를 두고 있던 공청단이 흔들기를 시작했다. 표적은 왕치산이다. 공청단의 유력자로 전 국가 주석 후진타오(胡錦濤)의 측근이었던 링지화(令計劃)까지 손을 대고 있는 실동(實動)부대 수장에 대한 지원이다. 공청단계(系)의 인터넷 미디어는 왕치산 일가와 절친인 런시창(任志强)을 집요하게 공격했다.
런시창은 홍이대의 부동산왕으로, 인터넷 언론계에서 저명한 블로거였다. 직설적인 설봉(舌鋒)은 당 중앙선전부에 의한 미디어 통제를 엄하게 비판했다. 인터넷상에서는 『정론이다』 고 주목을 모았지만, 당 중앙선전부가 침묵하고 있지 않았다.
이에 가세한 것이 공청단계의 미디어다. 런시창이 강경한 것은 왜 일까? 고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그와 친근한 왕치산의 종재를 암시하고 있었다. 결국, 런시창은 당의 말단 조직으로부터 일정한 처분을 받았지만, 그 결과는 당 중앙선전부계(系) + 공청단계(系) vs. 왕치산 이라는 구도에서 보면 고통 분담이라는 인상이다.
시 주석의 기세가 생각대로 못되는 가운데, 주목할 움직임이 있었다. 공청단 출신으로 당 서열 넘버 2인 총리 리커창이 전에 없이 활동적으로 된 것이다. 리커창은 시진핑의 모교인 칭화(淸華)대학에까지 들어가고 있다. 관할 구역을 침범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진핑의 전권 사항인 『반(反)부패』에도 적극적으로 언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기에 가만히 하고 있을 ‘시진핑 + 왕치산’ 콤비가 아니다. 그것이 바로 급작스러운 리윈펑의 적발인 것이다.
리윈펑의 보스 리웬챠오와 리커창은 중국 경제학의 태두 마이이링(만이령)의 제자들이다. 베이징 대학에서 훈도를 받은 동문이다. 두 사람은 공청단 외에도 학문 상 인연도 있다. 리웬챠오에 대한 압력은 리커창에 대한 견제도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시진핑이 경계하는 것은 정치적 감각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진 리커창 본인보다 공청단을 이끄는 공청단의 움직임이다. 후진타오가 은퇴하고 링지화도 사라진 지금, 공청단의 중요한 핵심의 한 사람은 리웬챠오다. 공청단 관계자는 링지화의 적발 발표 직후에 이렇게 말하고 있다. 리웬챠오는 당 중앙조직부장도 역임한 사람이다. 시진핑은 이미 손을 쓰고 있다. 당조직부장 시대에 리웬챠오가 혼신을 기울여 만들어 놓은 당 간부 등용을 규범화 하는 룰을 유명무실하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연령, 시험 성적, 업무 상의 실적 평정 등을 핵심으로 하는 평가 방법은 유일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고 선언했다. 리웬챠오 룰이라면 수적인 면에서 우세한 공청단으로부터 성적이 우수한 인재가 반드시 고급 간부의 지위에 오르게 된다. 시진핑은 이것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능력이 있는 인재를 등용하고, 능력이 없는 사람은 직위에서 끌어내리거나 강등을 시킨다든가 할 수 있다 --- . 이것이 시진핑 시대의 새로운 기준이라고 말한다. 즉, 시진핑은 자신에 가까운 인재를 임의로 등용할 수 있는 것이다. 연령 제한에 유연성을 가지게 된 점도 억측을 넓혀 갔다.

 

■ 리커창 총리, 그리고 장쩌민파(派)에 대한 견제
실은, 장쑤성의 호랑이 퇴치에는, 리커창 등 공청단에 대한 견제 이외에 또 하나의 의미가 있었다. 동시에 장쑤성을 기반으로 하는 장쩌민 그룹에 대한 압력이다.
리윈펑은 리웬챠오의 측근이기는 하나, 장쑤성의 본향 인맥이라는 점으로부터 장저민벌(閥)로도 이어진다. 장쑤는 오랜 동안 장쩌민 왕국이었다. 시진핑으로써는 만약의 경우라도 리커창 및 리웬챠오가 속하고 있는 공청단 및 장쩌민계(系)가 연계해서 자신에게 대항하는 사태는 피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바로 공청단과 장쩌민의 파벌이 중첩되는 장쑤성을 다시 한 번 철저하게 공격하는 것이다.
이미, 장쑤성 우시(無錫) 출신으로 장쩌민파의 전 최고지도부 멤버 져우융캉(周永康)은 단죄됐다. 장쩌민 및 져우융캉에 가까운 난진(南京)시장 양웨지져(楊衛沢)도 감옥에 들어가 있다. 그들의 말로(末路)를 본 리웬챠오는 움직일 수 없을 것으로 보고 둔 한 수다. 리웬챠오는 측근이 구속된 직후인 6월 1일, 공청단 중앙 등이 주최하는 좌담회에 출석하여 건재함을 어필했다. 싸움은 시작 됐을 뿐이다.
현직 정치국원이자 국가부주석 리웬챠오 본인에 손을 댄다면 2012년 보시라이 이래의 대사건이 될 것이다. 당시, 베이징에서는 중난하이(中南海) 주변에서의 총성 사건이 있었고, 쿠데타 소동도 있었다. 시진핑은 두 가지의 선택할 길이 있다. 하나는, 리웬챠오를 실제로 적발하는 선택지이다. 리스크가 높기는 하나 내년으로 다가온 당 대회 인사를 감안하면 효과는 절대적일 것이다. 다른 하나는 레웬챠오와 공청단이 공손한 자세를 보이면 『일단 정지』 하는 수도 있다.
다른 한 사람, 열쇠를 쥐고 있으면서 공청단 뒤에 자리하고 있는 전 국가주석 후진타오의 움직임이다. 그리고, 장쩌민 등 장로들의 생각과도 연계되어 있다. 여름의 베이다이허 회의를 앞두고 복잡하고도 위험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Nikkei, June 8, 2016, 中沢克二 편집위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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