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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GDP 성장률 2.5%, 비원의 ‘디플레 탈각’ 조짐도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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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7년12월10일 10시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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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대비 0.6% 증가, 7 사분기 연속 플러스, 94년 Q2 이후 최장” Nikkei 등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일본 경제의 회복세가 기록적으로 장기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7월~9월 기(Q3) GDP 성장률 수정치는 물가변동을 제외한 실질 기준으로 전기 대비 0.6% 증가로나타났다. 이러한 성장률이 연간 계속되었다고 가정하여 환산한 ‘연율’로는 2.5%에 달했다. (11월 발표 속보치는 연률 1.4% 증가)

 

이번 발표된 수정치는 법인 및 기업들의 최근 동향을 반영하여 수정한 것으로 개인 소비가 아직 감소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래에 Nikkei 등 일본 언론들이 전하는 최근 일본 경제 실적에 관한 보도 내용을 요약한다. 

 

■ 개인소비는 여전히 부진, 기업 설비 투자 대폭 증가가 기여

지난 8일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2017년 7~9월기(Q3) 국내총생산(GDP) 개정치는 물가변동 분을 제외한 실질(real)로 전 사분기 대비 0.6% 증가로 나타나, 이를 연간 계속했다고 가정하여 산정한 ‘연율 환산’으로는 2.5% 증가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1월 발표한 속보치 전기 대비 0.3%, 연율 환산 1.4% 성장에 비해 대폭 상향 수정된 결과다. 이러한 대폭 수정의 배경은 기업 통계 등 최신 통계를 반영한 결과로, 특히,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활발했던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Nikkei가 최근 집계한 시장 전문가들의 민간 예측 중앙치(median)는 전기 대비 0.4% 증가, 연율 환산으로 1.5% 증가로 나타나고 있어, 이번 내각부 발표는 이러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도 훨씬 상회하는 결과다. 일반 국민들의 생활 실감(實感)에 더욱 가까운 명목(nominal) GDP 성장율은 전기 대비 0.8% 증가(속보치는 0.6% 증가), 연율 환산으로는 3.2% 증가(동 2.5% 증가)에 달했다. 

 

실질 GDP를 수요(需要) 항목별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개인소비는 전기 대비 0.5% 감소(속보치; 0.5% 감소, 이하 동), 주택투자는 1.0% 감소(동 0.9% 감소), 기업들의 투자 활동을 나타내는 설비투자는 1.1% 증가(동 0.2% 증가), 공공투자는 2.4% 감소(동 2.5% 감소)로 나타났다. 민간 재고의 기여도는 플러스 0.4P(동 0.2P)였다. 

 

실질 GDP의 증감에 대한 기여도를 국내 및 국외 수요로 구분해 보면, 내수(內需)가 플러스 0.1P(동 마이너스 0.2P), 수출에서 수입을 차감한 외수(外需)가 플러스 0.5%(동 플러스 0.5%)였다. 한편, 종합적인 물가 변동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deflator)는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0.1%(동 플러스 0.1%)였다.  

 

■ 드디어, 日 경제 悲願의 ‘디플레 탈각’ 조짐도 나타나 

한편, Nikkei의 분석에 따르면, 일본 경제의 오랜 숙원인 디플레 탈각이 이제 어렴풋이 서광을 비치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지난 2012년 12월 시작된 일본 경제의 경기 확대 국면이 거의 6년째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저금리 및 엔화 환율의 안정 유지를 바탕으로 기업 수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는 것이다. 

 

일손이 부족할 정도로 고용 환경이 어려워지고(tight) 있고,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아직 감소 경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드디어 ‘전향적(前向的)’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전 세계에 일어나기 시작한 자원 성력화 투자 붐은 산업용 로봇에 강한 일본 기업들에게는 순풍이 되고 있다. 

 

당분간, 일본 경기 회복은 기업들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설비투자 증가 및 수출 경기 확대가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당분간은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경기도 견조한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OECD 예측으로는 2017년에 주요국 경제가 10년만에 모두 플러스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종합적으로 판단해 보면, 일본 경제에는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고 있어, 디플레 탈각을 항햔 희미한 햇살이 비쳐지고 있다고 보인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성장력의 바탕을 어떻게 끌어 올릴 것인가,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 ‘소비견인型’ 디플레 탈각을 위해서는 임금 3% 상승이 초점 

일본 경제 자체로, 이미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수요 초과’ 상황으로 전환되어 있다는 것은, 물가가 상승하기 쉬운 여건이 이미 조성되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더해, 완전실업률이 2%대 후반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중산 소비층도 ‘절약 지향’에서 ‘선별적 소비 확대’ 의향이 나타나는 것으로 감지된다. 지난 11월 내각부가 발표한 소비자태도 지수가 2013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일본 정부는 ‘디플레 탈각(脫殼)’을 판단하는 주요 기준으로는 경제 전체 물가 움직임을 나타내는 GDP deflator 등 4개 지표를 중시한다. 이들 지표가 7~9월 기(Q3)에 모두 플러스로 나타난 것이다. 따라서, 일본 정부는 드디어 ‘국면 전환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소비의 바탕을 끌어 올리는 기업 부문에서의 임금 인상의 지속이 불가결한 상황인 것이다. 

 

일하는 근로자들의 보수(報酬) 총액에 해당하는 2016년도 명목 총 고용자 소득은 전년 대비 1.7% 늘었다. 경기 회복으로 고용자가 증가한 것이다. 아베 총리는 경제계에 1인당 3% 임금 인상을 촉구하고 있다. 일본 경제가 디플레에 빠져들기 시작하기 직전인 1994년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이 된다.

 

임금 상승의 경제에 대한 기여는 대단히 광범하다. 임금이 상승하여 근로 가계가 소비를 늘리면 기업의 수익도 증가한다. 기업들의 이익이 늘어나면 기업들은 다시 추가적인 임금 인상이 가능해진다. 바야흐로 경제의 선순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일본 경제의 오랜 숙원인 ‘디플레 탈각’을 위해서는 기업들이 수익을 늘려서 고용된 근로자들의 임금을 인상하여 ‘소비가 견인하는 디플레 탈각’이라는 골(goal)에 도달하는 것도 기업들의 성장이 기점이 되는 것이다. (Nikkei)

 

■ 해외 요인도 견조, 10월 경상수지 40개월 연속 흑자 시현

일본 재무성이 같은 날 발표한 10월 국제수지 상황(속보치)에 따르면, 해외와의 종합적인 거래 상황을 나타내는 경상수지는 2조1,764억 엔 흑자로 나타났다. 이로써 일본 경상수지는 40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낸 것이다. 

 

이런 결과는 민간 예측 중앙치 1조7,404억 엔보다도 월등히 상회하는 양호한 결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국제수지를 구분선 별로 보면, 상품 및 서비스의 대외 교역 실적을 나타내는 무역수지는 4,302억 엔 흑자, 제 1 차 소득수지는 1조9,405억 엔 흑자를 보였다. 

 

이날 일본 주식시장에서는 이날 발표된 일본 경제의 양호한 실적과 함께 미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경제 재생 대책의 중심 축이 되는 ‘야심찬 인프라 투자’ 상세 계획을 다음 달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져, 투자자 심리를 지탱하며 인프라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일제히 매입세가 증가해 주가를 끌어 올렸다.

 

이제 일본 경기가 확대 국면에 들어선 것은 59개월째로, 이미 일본 경제의 고도성장기에 나타났던 ‘이자나기 경기’를 넘어섰다. 2012년 2월부터 시작되었던 전후 최장 기간 이어진 경기 회복기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아베 내각이 강력하게 추진하고자 하는 ‘사람(인적 자원) 만들기’ 정책 및 ‘생산성 향상’ 전략을 두 축으로 하는 새로운 ‘아베노믹스(Abenomics)’의 향방이 커다란 관심을 끌고 있는 시점이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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