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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력, 2030년까지는 적어도 미국과 맞선다”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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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7년11월17일 06시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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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WEF, Global Future Council) 참석자들의 공통된 인식” 블룸버그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최근 UAE 수도 두바이(Dubai)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글로벌미래위원회(Global Future Councils)에 참석한 세계 각국에서 모인 참석자들의 공통된 인식으로는 2030년까지 중국 경제력은 적어도 미국과 필적하는(rival) 수준이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아래에 지난 11월 12일부터 열렸던 WEF 글로벌미래위원회 두바이 회의 결과를 전하는 한 블룸버그 편집자(Daniel Moss)의 칼럼을 옮긴다. 

 

“지난 주말 아랍에미레이트(UAE) 수도 두바이에서 열린 글로벌 경제 회의에서 미국 측은 어디에나 모습을 보였으나, 실제로 존재감은 없었다. 세계경제포럼(WEF) 글로벌미래위원회(GFC) 토론 회의에 참석한 참가자들의 대화에서는, 글로벌 교역 시스템, 21세기를 위한 인프라 개발 문제 및 전문가들(experts) 및 지도자들에 대한 신뢰 회복에 도전 과제가 되는 문제 등을 두고 힘겨운 씨름을 했다. 

 

이 자리에서는 당연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토론의 장에서 화제의 대상이 되었다. 그의 대통령 선출 자체가 바로 통합되고 개방된 세계 경제 속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데에 긴급한 과제들의 전형(‘shorthand’)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는 두 가지 평행적인 주제들이 부상했다. 그 중 하나는 2030년까지의 기간 동안에, 세계가 어떤 모습을 갖출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에, 중국이 미국보다 더 중요하지 않다면, 적어도 미국과 대등하게 중요하게 될 것이란 점이다. 

 

지난 달 개최된 중국 공산당 党 대회에서 행한 시진핑 주석의 연설 및 뒤 이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서 나타났던 것들이 이런 점을 잘 대변해 준다. 중국은 바야흐로 글로벌 교역 시스템의 안정(stability), 예측 가능성(predictability) 및 방어(defense)을 위해서 ‘커다란 세력(big force)’ 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 주제는 2030년 세상에서도 미국이 과연 글로벌 강자(player)로 남아 있기나 할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다. 1945년 제 2 차 세계 대전 종전 이후 글로벌 구도의 전제(premise)는 전적으로 미국의 리더십 하에 세워져 왔다. 아마 이 기간 동안에 미국의 자기 성찰은 모종의 신호가 되었을 것이고 미국으로서는 트럼프의 국가[粹]주의 이상의 것들이 있는지도 모른다. 

대표적으로 시민 사회, 자본, 글로벌 공급 체인 등은 주로 미국 기업들에 의해 형성되어 온 것들이다. 이들 중 어느 것도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다. 그리고, 아무리 중국이 득세하고 있다고 해도 미국 경제는 아직 글로벌 최강의 위치에 있다. 

 

그러나, 주요 포럼에서 주요 인사들이 미국이 강력하고 믿을 만한 자유 시장(free markets)을 계속 방어할 수 있을 것인가에 의구심을 던지는 것은 일종의 ‘아주 자극적(mind-blowing)’인 것이다. 그러나, 어찌됐든 우리는 그런 상황에 와 있다. 

 

세상에는 미국의 리더십의 절정기는 이미 지나갔다는 생각들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한 사안에는 많은 가정들이 검증되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선, 지금 상당한 관심을 불러오고 있는 교역(trade), 국방(defense) 등 이슈에 대해 생각해 보자. 항간에는, 비록 그것들을 추진하는 데 혼란이 뒤따라 아직은 뒤쳐져 있기는 하지만, 현 시스템이 재정비되고 강화되어야 한다는 데에는 광범위한 합의가 있었다. 

 

물론, 현재 존재하는 시스템을 재정비하려는 시도에 많은 시간이 소비되면 될수록, 정작 장래에 필요하게 될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에는 시간, 지적 에너지 및 정치적 자산 등이 더 적게 쏟을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다시 한 번 미국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러나, 미국은 그렇게 신경을 쓸 수가 있을 것인가? 

 

이러한 의문들은, 불가피하게 지난 해 선거에서 간신히 트럼프 지지 쪽으로 돌아섬으로써 결국 그를 대통령에 당선되게 만들었던 위스콘신, 미시건, 펜실베니아 등 제조업이 풍부한 3개 주의 정치학을 되돌아 보게 한다. 이들 3개 주에서 트럼프에 투표한 유권자들은 아마 자신들의 편애(偏愛)가 이번 UAE WEF 모임에서 엘리트 인사들의 토론 과정에 탁월하게 나타나게 된 것에 대단히 즐거워했을 것이다. (중국 내부 이슈들에 대해서는 토론에서 나오지도 않았다.)

 

이번 토론에 참가했던 한 참석자는, 우리는 지금 종전에 미국이 주도해 온 글로벌 질서와 새롭게 형성되어 가고 있는 질서의 중간쯤 어디에 위치한 일종의 ‘군주의 공백 기간(interregnum)’에 들어와 있는지도 모른다고 관망하고 있다. 

 

물론, 트럼프가 이런 공백 기간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마도 그는 이러한 공백기가 도래하는 것을 가속시켰을지도 모른다. 이제 뒤이어지는 글로벌 질서가 어떤 모습으로 형성될 지는 2030년의 세계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것인가에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그리고, 이것은 (* 주; 다른 많은 문제들 중에서) 단지 교역(trade)에 관한 문제일 뿐이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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