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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파월 새 연준 의장의 금융 정책에 대한 견해들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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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7년11월05일 06시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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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앙은행 통제 강화 위해 현 옐런(Yellen) 의장 대신에 파격적으로 지명”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새로 연준(FRB) 의장에 지명된 파월(Jerome Powell) 후보자는 전통적인 연준 수장 인사와 비교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전에 임명된 전임 연준 의장들은 예외없이 경제학자 출신들이었다. 

 

그러나, 이번 파월 지명자는 비록 지난 몇 년 동안 연준 이사로 재임해 오기는 했으나, 경제학자 경력은 거의 없는 인물이다. 오히려 그는 법률을 전공한 변호사 출신이고, 월(Wall)街 금융 기업의 경영자로써의 경력이 눈의 띄는 인물이다. 

 

그는 대체로 현 옐런(Janet Yellen) 의장과 유사한 정책 노선을 가진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많은 전문가들은 파월 새 의장은 종전보다는 훨씬 경기 친화적인 노선을 보일 개연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마침, 블룸버그가 파월 의장 지명자의 각 금융 정책 분야에 대한 단편적인 언급들을 요약하여 보도하고 있어 이를 옮긴다. 

 

■ “파월 ‘금리 인상’ 및 ‘자산 압축’ 두 과제에 직면” 블룸버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2월에 임기가 종료되는 현 옐런(Janet Yellen) 연준(FRB) 의장의 뒤를 이을 후임에 파월(Jerome Powell) 현 이사를 새로운 의장으로 지명하여, 중앙은행을 총괄할 권한을 장악하게 할 것으로 발표했다. 옐런 의장은 종전의 관례와 달리 1기 단임으로 끝나는 아주 드문 사례를 남기게 되었다. 

 

만일, 파월(Powell) 의장 지명자가 내년 2월 말에 미국 중앙은행 연준(FRB)을 총괄할 권한을 장악하면, 지금보다는 다른 정책 노선으로 수정하거나 혹은 이에 따라 미국 경제 향방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직접 파월 연준 의장 후보자를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 지명자가 미국 경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파월 지명자는 의회의 인준 절차를 거쳐야 한다. 

 

만일, 상원 청문회에서 예상대로 무난히 인준된다면, 파월 의장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권한과 영향력을 가진 ‘금융 기구(monetary institution)’의 수장으로 취임하게 되는 것이다. 시기적으로도 파월 지명자는 점진적인 금리 인상 시기에 들어와 있고, 전례없는 자산 압축 작업을 시작해야 하는 시기에 취임하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 파월 지명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금융 정책에 관한 자신의 견해(views)나 경제에 대한 전망(perspectives)에 대해 상세하게 언급하게 될 것이나, 그의 종전 발언들을 기초로 해서 각 금융 관련 논점에 대한 그의 견해를 요약한다. 

 

◇ 금융 정책 정상화 및 금리 인상에 대한 견해 

파월 연준 의장 지명자는 지난 10월 12일 연설에서, 미국의 ‘금융 정책의 정상화(policy normalization; 주; 정통적인 금융 정책 수단으로 회귀)’는 미국 경제가 대체로 기대하는만큼 진전되고 있는 한, 여태까지 해 왔던 것처럼,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야 될 것이지만, ‘점진적인 방법으로 해야 할 것이다” 고 말했다. 

 

그는 “금융 정책의 점진적인 정상화에 대한 기대는 금리의 움직임에 과도한 변동이 생길 가능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고 언급한다. 

 

(* 주; 이를 보면, 파월 지명자는 거시적인 금융 정책 방향의 전환에 상당히 신중한 정책 실행을 선호하는 기본 자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음.) 

 

◇ 연준의 대차대조표(보유 유가증권) 감축에 대한 견해 

파월 의장 지명자는 지난 10월 연설에서, 연준의 대차대조표 압축(보유 유가증권 자산 규모의 축소) 작업도 역시, 매월 단위로 감축하려는 자산 금액의 상한을 설정하여 아주 완만한 속도로 도입하는 등, ‘상당히 점진적인(quite gradually)’ 방법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CNBC와 인터뷰에서 “나는, 연준 대차대조표 자산 규모를 예를 들어 2.5조 달러 혹은 3.0조 달러 이하로 줄이는 것은 기대할 수가 없다” 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그것은 연준이 대차대조표의 정상화를, 예를 들자면, 향후 5년 정도의 기간 동안에 진행하는 것을 가정하고 있는 것이며, 그 때가 되면 상당히 작은 지급 준비금(reserve)을 보유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 언급한 바 있다. 

 

◇ 소비자 물가수준(consumer prices)에 관한 견해

그는 지난 8월 CN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율은 목표 수준에 다소 미달하고 있으나, 그것이 사실 좀 불가사의(mystery)한 것이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그는 “당신은, 우리가 좀 더 긴장된 노동시장 상황으로 들어가면, 좀 더 높은 인플레이션율을 가질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내 생각으로는 그런 것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인내하는 능력(ability to be patient)’을 의미한다” 고 말했다. 

 

(* 주; 이 발언은, 현재 경기 및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물가수준이 상승하지 않고 있는 것은 시간이 흐르면 개선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 필립스 커브(Philips Curve) 및 ‘인플레이션 기대’에 관한 견해

파월 연준 의장 지명자는 지난 2016년 6월 “최근 몇 년 동안에 인플레이션과 실업과의 상관 관계는 상당히 약화되었다. 대신, 인플레이션은 개인 및 기업들의 ‘인플레이션 기대(inflation expectation)’에 더욱 중요하게 의존하게 된 것이다. 

 

요즈음 이코노미스트들이 널리 공유하는 견해는, 1970년대와는 달리 ‘인플레이션 기대’는 인플레이션 변동에 심대하게 영향을 받는다기보다는 ‘상당히 일정하거나 혹은 고정되어(fairly constant or anchored)’ 있다” 고 언급하고 있다. 

 

파월 의장 지명자는 이상의 두 가지 이유에 근거해서 “인플레이션은 경제의 주기적인 변동에 그다지 반응하지 않게 된 것이다” 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한편, 그는 “인플레이션 기대는 상당히 고정되어(reasonably anchored) 있다고 믿고 있고, 그것들이 그렇게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한다. 

 

그는 “실제로 인플레이션율 2%를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것이 유일한 방도라고 생각하며, 나는 그런 목표 달성을 강력하게 확신(strongly committed)하고 있다” 고 언급한다. 

 

◇ ‘경제 성장’, ‘실업’ 및 ‘임금’에 관한 견해

파월 연준 의장 지명자는 2017년 6월에 행한 연설에서 “나의 가장 기본적인 노선이 되는 기대치는 ① 미국 경제가 2% 전후의 성장 추세를 유지, ② 강력한 고용 창출 및 노동시장의 긴장이 유지되는 것, ③ 연준의 목표인 인플레이션율 2% 수준을 향해 추이하는 상향 움직임(moving upward) 등이다” 고 밝혔다.  

 

그는 “나는 실업율이 조금 더 하락하여 당분간 그 정도의 낮은 수준에 머물러서, 보다 많은 노동자들이 취업하게 되고, 임금 상향 압력이 유지되는 것, 그리고 기업들이 인건비의 상승을 감안하여 설비 투자를 늘리는 등, 이러한 모든 것들을 ‘소망스러운 상황(desirable outcome)’ 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 금융 정책 책정에 ‘원칙(rules)’을 활용하는 것에 대한 견해

파월 연준 의장 지명자는 지난 2월 행한 한 연설에서 “일반적인 합의이기는 하나, 각종 ‘단순한 정책 관련 원칙들’은 정책 수립에 아주 흥미있고 유용한 통찰력(insights)을 제공한다“ 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통찰들로부터 이득을 얻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원칙들을 널리 참작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고 말한다. 

 

그는 “어느 한 가지 원칙이 가장 좋다고 할 수는 없고, 또한, FOMC가 어느 한 가지 원칙을 선택하고, 다른 것들을 배제하면서, 그 원칙을 기계적으로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는 등의 합의는 없는 것이다”고 말한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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