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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가격과 보급의 상호보강 효과로 에너지 산업 전환 계기될 것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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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7년10월12일 09시36분
  • 최종수정 2017년10월12일 15시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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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미래연구원 주최 ‘디지털기술 혁명과 에너지산업의 전환’ 세미나
- 시장원리와 선도적 R&D 투자 등에 대한 정부의 유연한 지원책 절실
- 제로에너지빌딩 구현을 위한 ICT 기술력 활용한 새 비즈니스 모델 창출
- 전기차 배터리 가격·성능향상, 2025년 전후 내연기관과 경쟁 예상
- 적정수준 시장경쟁 상황이 에너지 산업 혁명 가속화 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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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미래연구원은 10월12일 “디지털기술 혁명과 에너지산업의 전환”을 주제로 한 제23차 산업경쟁력포럼을 개최했다.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아래 박혜린 옴니시스템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포럼은 안성남 전 에너지기술평가원장의 주제발표에 이어 이종협 서울대 교수, 김의경 에너지관리공단 실장, 송호준 삼성SDI 상무, 최봉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등의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안성남 박사는 “제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진입하면서 에너지 분야에서 공급자 측면의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는 시대에서 수요자 측면의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는 시대로 전환이 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공급자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는 대규모의 발전시스템에서 대량 생산을 통해 비용의 절감을 추구하는 파이프라인 비즈니스가 주였지만 수요자 중심의 규모의 경제에서는  IoT, 인공지능, 빅데이타 등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여 네트워크 효과를 이용하는 대량 맞춤형생산방식, 즉 소형 에너지 시스템과 수요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로 빠르게 전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디지털 기술들의 가장 큰 특징은 주요 사회 구성 기술들의 급격한 가격 하락”이라고 지적하고,“이는 태양광, 배터리, 그리고 전기 자동차와 같은 기하급수 기술(Exponential Technologies)들이 가지고 있는 보급량과 가격 하락의 상호보강 효과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처럼 가격과 보급의 상호 강화 특징은 에너지 산업 전환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토론에 나선 ▲ 이종협 서울대 교수는 “세계는 우리의 생각이나 예상보다 더 빠른 걸음으로 움직이는 데 우리는 아직도 지난 시간에 대한 관성과 향수에 너무 집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제하고 “새로운 변화에 대한 관심을 갖고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면 결국 남을 따라잡기에 급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동차가 대중적인 운송수단이 되기까지의 과정에서 법적, 제도적 측면을 포함하여 여러 측면에서 마차와의 경쟁은 피할 수 없었다.”고 전제하고 “신기술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과 기업의 투자 등 시장원리와 선도적 R&D 투자와 신기술의 규제에 대한 관심 등 정부의 유연한 지원책의 조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김의경 에너지관리공단 건물에너지실장은 “건물부문에서의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위한 제로에너지빌딩 구현을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강점인 ICT 기술력을 에너지의 생산·소비·전환 전 과정에 융합시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ICT 기반 에너지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계측 및 제어기술이 필요하며, 빅데이터 분석기술 등을 활용한 ‘에너지데이터 통합플랫폼’이 구축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로에너지빌딩을 기본으로 한 전기·가스·열·수자원·신재생 등의 에너지와 교통·물류·방범 등 도시를 구성하는 인프라가 4차산업혁명(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data), 모바일(Mobile)) 기술 및 친환경기술로 융복합되는 스마트제로에너지시티구축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호준 삼성SDI 상무는 “최근 1세대 전기차 대비 주행거리가 50%이상 향상된 2세대 모델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2020년 전후에는 1세대 대비 에너지밀도가 3배 이상 향상된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들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비용면에서도 “막대한 선행 연구개발비 및 시설투자 대비 충분한 수요가 형성되지 않았던 1세대 배터리 대비, 최근에는 약 1/2    수준으로 배터리 가격이 하락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수요 증가 및 제조 효율성 향상에 따라 2025년 전후에는 내연기관의 엔진, 변속기 등의 비용과 유사한 수준으로 배터리 팩의 가격이 하락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러한 비용경쟁력에 따라 내연기관과의 본격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다이나믹 프라이싱 도입을 통한 전력저장/거래사업의 활성화와 함께, 기술발전에 따른 소형화 및 코스트 경쟁력을 갖춘 배터리를 활용한 전력 저장장치(ESS)의 성장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봉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디지털 기술혁명은 효율적 자원배분이라는 시장 고유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주요 역할을 담당할 것이나 에너지 시장 가격 기능 제고가 그 전제가 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그 동안 우리나라의 에너지 시장은 공급 중심의 중앙 통제 방식으로 작동하여 왔고, 에너지 자원 시장 가격은 사실상 소비자의 합리적 소비를 유도하고 드러내는 신호 기능을 수행하는 데 실패하여 전력 과소비 등의 문제점을 야기했는데 그 실패의 원인은 무엇보다도 정책 담당자나 관련 연구자들의 수요에 대한 이해 부족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가격신호기능의 실패는 앞으로도 매우 중요한 교훈이며 만약 시장이 어느 정도 경쟁적이어서 그들의 노력이 새로운 소비자와 매칭이 이루어질 수 있다면 소비자 맞춤형 기술 개발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가격은 소비자 선호도 파악뿐만 아니라 공급 측의  의사결정을 하고 혁신을 일으키는데 중요한 신호 역할을 담당하며, 적정 수준의 시장 경쟁 상황이 디지털 기술 혁명에 따른 에너지 산업 혁명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ifs POST 이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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