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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업 연쇄부도로 은행 자산관리상품 시장 위협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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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6년05월31일 09시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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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중국 은행들의 자금 조달 및 운용 수단으로 급속히 확대되어 온 달하는 ‘자산관리상품’(WMPs)시장에 동 상품의 발행 주체 간의 교차 보유 등 구조적 리스크가 높아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일부 비관적 관측자들은 지난 2007/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 관련 글로벌 금융위기 악몽을 연상시키는 경고도 하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미국이 본격적으로 금리 인상에 들어 가면 중국 위안화의 잠간 동안의 “좋은 시절(Sweet Spot)”은 끝나고 중국으로부터 자금 유출을 불러 올 것을 경고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S.K.)
                        
중국 기업들의 연쇄 부도 사태 우려로 3.6조 달러 규모에 달하는 ‘자산관리상품(Wealth Management Products; WMPs)’ 시장이 위협을 받고 있다.
WMPs 시장은 전통적으로 중국의 개인 투자가들의 자금을 기업의 회사채, 주식, 파생상품 등 자산으로 중개해 왔고, 지금은 ‘상호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달에 Autonomous Research가 발표한 추산에 의하면 작년에 이러한 형태의 투자 잔액은 2.6조 위안($3,960억 상당) 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추세는 중국 경제에 대한 관측자들에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는 어느 한 WMP가 잘못 투자하게 되면 다른 WMP로 전염될 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게 되고, 이에 따라 은행의 자금 조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상품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된다. 한편, WMPs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목표로 하는 수익률을 충족할 수 있는 충분한 양질의 투자 자산을 찾기가 어렵게 만든다. 이러한 손실이 확산되는 경우에는 상호 투자 자산을 교차하여 소유하고 있으면, 누가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 분간하기 조차 어렵게 만들게 된다. 이러한 상황은 2008년 미국 모기지 증권이 부도가 되자 글로벌 금융 위기를 촉발한 관건이 되었던 원인과 흡사한 것이다.
금년 들어 최소한 10여개 중국 기업들의 국내 회사채가 부도가 되자, 상하이 종합지수가 20%나 급락하고, 중국 경제가 최근 25년 동안 가장 낮은 성장에서 회복 징조를 거의 보이지 못하게 되자 그러한 우려는 더욱 큰 압력이 되고 있다.
싱가포르 소재 RBS 중화권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Harrison Hu는 “금융 시장에 풍부한 자금이 있으나, 고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 자산은 없는 상황” 이라고 언급한다. “모든 리스크는 과밀 상태인 금융 시스템에 축적되고 있다” 고 말한다. 
과거 3년 동안에, 은행들이 발행하고 대차대조표 부외(off-balance)로 계상되는 WMPs 발행은, 저축자들은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고, 대출자들은 자금 조달 및 수수료 수입을 위해 경쟁하는 분위기 속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많은 사람들은 외형적으로 다양한 수준의 보증(guarantee)을 제공하는 이러한 상품들은 암묵적으로는 은행이나 지방 정부의 지원(backing)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중앙예금청산회사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WMPs 잔액은 23.5조 위안에 달해, 중국 GDP 총액의 35%에 상당하는 규모로 늘었다. 3년 전에는 이 상품의 잔액이 7.1조 위안에 불과했다. 작년에는 한 주일 동안에 평균 3,500개 WMPs가 발행되었고, 이들 가운데에는 중급 규모의 중국 초상(招商)은행, 중국 광대(光大)은행 등을 포함하여, 자금 조달을 이러한 상품에 의존하는 은행들이 포함되어 있다.
지난 달 청산기구가 발표한 수치에 의하면 WMPs 상품의 은행 간 교차 보유 잔액은 작년 12월 현재 3조 위안으로 늘었고, 동 수치는 1년 전에는 4,960억 위안에 불과했다. 앞에 나온 Autonomous Research가 은행들의 공시 자료 및 은행 간 거래 관련 자료에 근거하여 추산한 바에 따르면, WMPs 상품의 85%가 다른 WMPs에 의해 매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 회사는 어떤 경우에는 그러한 상품들은 은행들의 수수료 수입을 만들어 내기 위해 과도하게 ‘돌림 거래’를 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Autonomous사의 파트너인 샤린 추(Charlene Chu)는 5월 17일 있었던 인터뷰에서 “우리들은 과거 서브프라임 위기 당시 미국에서 횡행했던 서브프라임 ABS(자산담보부 증권), CDO(담보부 채무증권) 및 CDOs-squared 등과 대단히 유사한 행태인, 같은 기초 자산에 근거하여 발행한 중층 구조의 부채 상품들을 보기 시작하고 있다” 고 말했다. Chu는 전 직장인 Fitch 신용평가회사에서 중국의 부채 문제에 대해 경고한 것으로 평판을 높인 바 있는 인물이다.
대부분 WMPs는 만기일이 6개월 이하이며, 어느 경우에는 1개월에 불과한 경우도 있다. 중국 정부가 운용하는 웹사이트 Chinawealth.com.cn 에 열거된 1,300개 상품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들 상품이 제시하고 있는 연 수익률은 8%가 가장 높은 것이고, 이는 현행 1년 물 예금 이자율 1.5%와는 대조를 이룬다. 평균적인 수익률은 3~5% 범위이다. 개별 WMP 상품은 그들의 기초 자산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청산기구의 자료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회사채가 WMPs의 투자 노출의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hina Int’l Investment Corp. 에 따르면 현재, WMPs는 중국 기업들 회사채에 대한 가장 큰 투자자이다. WMPs 시장은 지난 4월에 국유 기업들의 일련의 부도 사태가 투자자들을 놀라게 한 뒤에 16개월 만에 가장 큰 손실을 보았다.
싱가포르 소재 CreditSight사 신용 애널리스트 매튜 판(Mathtthew Phan)은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회사채가 부도가 되면 그 손실로 인해 WMP에 손상을 초래할 것이고, 이에 따라 WMP 투자자들은 자금을 재투자하기를 꺼리거나 어려워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은행들은 이들 자산을 도로 대차대조표에 (손실로)계상해야 될 것이다” 고 말한다. “만일 이러한 사태가 대규모로 발생하면, WMPs 상품들과 회사채들의 기간에 불일치(mismatch)가 있다면, 이는 큰 문제를 야기하게 될 것이다” 고 언급한다.
일부 WMPs는 이미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2012년에는 과거에 베이징 소재 화샤(華夏)은행 전직 직원이 판매한 상품에 투자한 수 십 명의 투자자들이 이 상품의 발행사인 사모주식투자(private-equity)회사가 부도난 다음에 손실을 입은 것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인 적도 있다. 

첫 번째 부도 사례
그것은 이러한 WMPs 상품의 첫 부도 사례였다. 동 상품의 투자자들은 화샤(Huaxia)은행이 WMP 상품의 판매자이고 발행자와 자회사 관계라고 믿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당국이 개입하여 원금을 전액 돌려주고 보증기관이 자산을 매입함으로써 수습되었다. 그러한 에피소드 이후 7개월이 지나서, 교통은행(Bank of Communications)은 WMP 상품 투자자들에게 2년 간 20% 가치가 하락한 것에 대해 보상을 해줬다.
아직은 거의 대다수 WMPs 상품들은 운용 기관들이나 투자자들에게 모두 이익을 주고 있다. 중국 국가 청산기구에 따르면, 중국 은행들은 작년에 동 상품을 통해 1,170억 위안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미츠비시•UFJ 증권 홍콩법인 신용 애널리스트인 니콜라스 얍(Nicholas Yap)은 “중국의 은행 시스템 전체로 보아 동 상품에 대한 리스크 노출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고, 그것도 중소 규모의 은행들에 많이 집중되어 있다” 고 말한다.
피치(Fitch) 신용평가사의 애널리스트들인 Jack Yuan 및 Grace Wu는 지난 3월, 아직까지는 동 산업의 수익 목표를 달성할 능력은 그들의 안정성을 과장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WMPs 상품들의 상환을 위한 주요 자금 조달원은 새로운 WMPs를 발행하는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런 상황은 어느 때인가 동 상품에 대한 수요가 갑작스럽게 감소되면 동 상품들을 취약하게 할 것이다. 이러한 리스크는 지난 2012년 당시 중국은행(Bank of China) 회장이었던 Xiao Gang이 동 산업의 “폰지 구조” (Ponzi Scheme)에 대해 경고를 했던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홍콩 소재 Fitch사의 Wu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투자자들이 동 상품에 재투자(rolling over)를 하지 않는 상황일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은행들에게 유동성 위기(liquidity crunch)를 야기하게 될 것이다” 고 말한다.  
(Bloomberg, May 30. 2016)

* 해설; 중국도 다른 나라들과 유사하게 금융 시스템에 쌓여 오고 있는 누적 부실채권 문제가 초미의 관심 대상이다. 그리하여 정부 주도로 과감한 대규모 부실대출 정리 작업에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구조화 상품을 기초 설계로 하는 자산관리 상품들은 궁극적인 자금 수요자인 은행들의 신용 리스크 파악이 대단히 애매하고 불확실한 상태를 만들게 되어 있어서 의혹의 표적이 되어 왔다. 이러한 중국은행들의 자산관리 상품을 통한 리스크 부담 관행이 경제 상황 악화 지속 및 일부 기업들의 연쇄 부도가 나타나는 경우에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부실대출 정리와 맞물려서 금융 산업의 속성상 금융 시스템 전체가 심대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지적할 만 한 상황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금융 시스템 내에서도 유사한 상품 운용을 하는 은행들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분석 보도이다.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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