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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늘고 사드피해 지속…7월 여행수지 적자 사상최대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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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7년09월05일 11시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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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65개월 연속 흑자…서비스수지 적자 2배로
 

휴가철인 7월 해외여행객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반면 한국을 찾는 중국 단체 관광객이 줄어 여행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7년 7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올해 7월 여행수지 적자는 17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7월(16억5천만 달러)에 기록했던 사상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작년 7월(12억8천만 달러)과 전월(13억9천만 달러)에 비해서도 악화됐다.

특히 여행지급이 27억6천만 달러로 작년 8월(28억2천만 달러) 이래 역대 2위다.

유학연수 목적이 아닌 일반 여행 지급은 사상 최대다. 작년 동월대비 9.8% 증가한 24억3천만 달러다.

이는 7월 출국자 수가 238만9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4.5% 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입국자 수는 100만9천명으로 40.8% 감소했고 이 가운데 중국인 입국자는 28만1천명으로 작년 7월보다 69.3% 줄었다.

일본(-8.4%), 필리핀(-39.4%), 말레이시아(-21.3%) 등도 7월에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

한은은 "8월에도 비슷한 추세였던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관광객이 빠진 자리를 다른 지역에서 채우기를 기대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지며 오히려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7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32억9천만 달러로 올해 1월(33억6천만 달러)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작년 동월(15억8천만 달러)에 비해 두 배로 확대됐다. 전월에는 28억1천만 달러였다.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는 3억 달러 적자다.

일부 대기업 상표권과 특허권 사용료 지급이 몰리며 작년 동월(0원)보다 일시 악화됐다.

운송수지는 4억1천만 달러 적자, 건설수지는 5억1천만 달러 흑자다.

해외광고 등 기타사업서비스는 7억9천만 달러 적자다.

경상수지 흑자는 72억6천만 달러로 6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서비스 수지 적자가 늘어나며 경상수지 흑자 폭은 작년 같은 달(84억1천만 달러)에 비해서는 줄었다. 전월(70억1천만 달러) 보다는 늘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경상수지 흑자는 435억3천만 달러다.

상품수지 흑자는 107억1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106억7천만 달러)보다 많았다.

수출은 472억1천만 달러로 반도체 시장 호조와 화공품 및 철강제품 단가 상승에 힘입어 작년 동월대비 11.4% 증가하며 9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입은 365억 달러로 역시 작년 동기 대비 15.2% 늘었다.

한은은 설비투자와 관련된 반도체제조용 장비 수요가 많아서 경제 선순환이 일어나는 것으로 평가했다. 석탄 및 천연가스 등 단가 상승 요인도 있었다.

급료·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는 7월 5억8천만 달러 흑자로 작년 동월(5천만 달러 적자)에서 개선됐다.

국내 기업들이 외국에 지급하는 배당금이 감소한 것이 주 요인으로 보인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은 97억7천만 달러 늘었다.

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68억6천만 달러 증가하며 2015년 9월 이래 23개월 연속 늘었다.

글로벌 주식시장 호조로 해외펀드 투자가 계속되고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 해외 채권투자가 지속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36억6천만 달러 증가했다. 외국인들이 7월 말부터 차익실현에 나서며 증가 폭은 다소 축소됐지만 작년 12월 이래 증가세가 이어졌다.

외국인 주식투자 증가액은 6억2천만 달러로 작년 동월 39억8천만 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7억4천만 달러 증가하며 191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3억4천만 달러 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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