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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7년08월14일 15시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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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Q2 GDP 대폭 증가, 고용 개선으로 내수 확대”

“GDP 성장률 연율 4,0%로 대폭 상승, 경기 회복이 내수 회복을 견인” Nikkei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일본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내각부가 14일 발표한 2017년 Q2(4~6월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물가 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로 전기(前期) 대비 1.0% 증가로 나타났고, 연율 환산으로는 4.0% 증가가 되었다. 일반인들의 생활 체감에 가까운 명목 GDP는 각각 1.1% 증가, 연율 4.6%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호조의 GDP 증가율은 시장 예상치(시장 관측자들의 예상치의 중앙치; Nikkei ‘QUICK’ 조사 결과, 연율 2.4%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 GDP 성장률이 6 사분기 연속 플러스가 된 것은 전후(戰後) 최장 회복기였던 2015년 Q1에서 2006년 Q2까지 기간 이래 11년 만에 가장 오래 GDP 증가 추세를 기록하는 것이다. 

 

작년 가을 이후 외수(外需)가 되살아나 日 경제 회복이 본격화된 이후 드디어 총 GDP 및 내수(內需) 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뒤따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개인소비는 6 사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레스토랑 등 식음료 서비스 부문이 신장을 보인 것 외에 신상품 투입 효과가 컸던 에어컨 등 가전 부문 소비가 증가했고, 자동차 판매도 호조를 보인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이하, 오늘 오전 Nikkei가 전하는 일본 경제의 회복 관련 보도 내용을 요약한다. 

 

■ “日 경제, 경기 회복이 국내 수요를 견인하는 양상” Nikkei 

일본 내각부가 14일 발표한 2017년 Q2(4월~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경기(景氣)가 국내 수요를 견인하여 회복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력 부족이 계속되어 고용 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기업들의 ‘인력 절감(省力化)’ 노력의 일환으로 설비 투자를 증대한 것도 원인이다. 이에 더해 경기 전망을 밝게 보는 소비자들은 내구재 등 구입에 전향적으로 바뀌고 있다. 단, 물가 상승 추세는 아직도 둔한 상태에 머물고 있어 내수 주도의 회복은 지속력이 의문시 되는 상황이다. 

 

전기 대비 1.0% 증가인 GDP 증감 가운데, 얼마만큼 영향을 끼쳤는가를 나타내는 기여도를 살펴보면, 내수(內需)가 1.3%만큼 올렸고, 외수는 0.3%만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모테기(茂木敏充) 경제재정재생 장관은 “민수(民需)의 대부분을 점하는 개인소비 및 기업의 설비투자가 견조하게 증가했다” 고 평가했다. 

 

개인소비에 이어 기여도가 높은 것은 기업들의 설비투자 부문이다. 주로 건설 공사 및 공작(工作) 기계,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여, 8 사분기 연속해서 플러스를 나타냈다. 내수 부문에서는 공공(公共) 공사도 성장에 기여했다. 내각부는 이에 대해 ‘2016년도 제 2 차 추가 경정 예산의 집행이 진행된 결과다’ 고 설명하고 있다. 동 증가율은 전기 대비 5.1% 증가로, 동일본대진재(東日本大震災)의 복구 수요가 있었던 2012년 Q1 이후, 5년 만에 높은 성장을 보인 것이다. 

 

■ “내수 확대로 수입(輸入) 수요도 증가, 외수 기여도는 마이너스”

개인소비도, 설비투자도, 과거 소비세 증세 직전의 집중 소비 수요가 생겼던 2014년 Q1 이래 가장 높은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설비투자 증가는 기업들이 수익 증대를 배경으로 인력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투자를 꾸준히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반도체 및 자동차 등 광범한 업종에서 공작 기계 투자가 증가했다. 

 

개인소비는 에어컨 및 자동차 등 내구(耐久) 소비재 부문이 호조를 보였다. 가전 ‘에코 포인트(eco point)’ 제도 등 리먼 사태 당시 소비촉진 정책으로 판매됐던 가전 제품 교체 시기를 맞아 수요가 증대한 때문이다. 유효 구인배율이 1.51배를 넘어서는 등 고용 개선으로 경황감이 밝아져 외식 등 지출을 늘린 결과가 되었다. 

 

내수의 호조는 수입(輸入)의 증가로도 나타나고 있다. 계절 조정된 수입은 실질 기준으로 전기 대비 1.4% 상회했다. 기업 생산 활동이 호전 되는 등, 주택 건설 및 공공 사업이 증가됨에 따라 해외로부터의 자재 조달이 늘어난 것이다. 예를 들어, 6월 중 일반 철강재 수입량은 전년 동월 대비 21%나 증가했다.

 

■ “물가 상승 전기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은 임금 인상 부진”

전후 3번째로 긴 이번 경기회복 추세는 지금까지 세계 경제 회복을 기점으로 수출이 증가하는 외수 주도였으나, 드디어 내수에도 회복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물가 상승 압력은 미약한 상태 그대로다. 물가 동향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GDP Deflater는 전년 동기 대비 0.4% 하락했다. 

 

동 지표의 하락폭은 전기의 0.8%보다는 다소 축소되었으나, 아직 마이너스 권역에 머물고 있는 그대로이다. 건설 자재의 가격 상승이 수치를 끌어 올리는 요인이나, 소비가 물가를 밀어 올리는 뚜렷한 요인들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물가가 상승하기가 어려운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배경이 되는 것은 임금 상승이 계속 둔화(鈍化)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생산 활동을 영위하는 데 얼마만큼의 인건비가 소요되는가를 계산한 소위 ‘단위 노동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0.3% 하락했다. 이는 2 사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하회하는 것이다. 

 

■ “내수 주도 회복을 위해서는 임금 인상이 필요” 경제재정 장관 

오늘 발표된 일본의 Q2 GDP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호전을 보인 것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 간에는 주의를 환기하는 견해도 있다. 내수 확대를 나타내는 수치 자체가 다소 왜곡된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있고, 구조적으로 해외 수요의 향후 전망에 현존하는 리스크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미즈호 증권 우에노(上野泰也) 주임 이코노미스트는 한 마디로 말해서 “과도한 수치다” 고 주의를 환기한다. 예상을 크게 상회한 주원인은 ‘개인소비’다. 실질 고용자 보수가 전기 대비 0.7% 증가로 나타나, 소득 증가에 따라 소비 지출이 증가한 측면이 큰 것이 아닌가’ 하고 반문한다. 또한, 총무성 가계조사 결과, 현 시점에서 소득 중에서 소비에 충당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이 이상하게 높게 나타나, 통계의 왜곡에 의해 높게 나타나는 부분도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는 “금후, 내수 주도의 성장 패턴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고 경고한다. 그는, 단위 노동 비용은 2 사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로 나타나고 있다. 인구 감소로 장기적으로 국내 소비 시장이 위축되어 가는 가운데, 기업들의 임금 정책은 신중한 자세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마찬가지로 설비 투자 증가에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 공공 투자도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경기 촉진에 불과한 것으로 본다. 수출도 주력 상품인 전자 부품이 올 가을 이후에는 공급 과잉에 빠져 증가세가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모테기(茂木敏充) 경제재정재생 장관은 14일, 기자 회견에서 ‘내수 주도의 경제 성장’을 강조하고, 이어서 “내수(內需) 부문에는 강력함이 결여된 측면도 있다” 고 덧붙였다. 따라서, 디플레이션 탈각을 위해서는 임금 인상을 통한 소비 확대 등, 내수 진작을 통한 성장을 위해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시사했다.

 

■ “외수 부문 리스크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 경제 전문가 

한편, 이번 발표된 Q2 GDP 실적은 내수가 작년 가을부터 일본 경제를 견인해 온 외수를 넘어서는 양상을 보였다. 수출은 0.5% 감소하여 4 사분기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유럽 지역 수출은 견조했으나, 중국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 전자 부품 수출 등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한편, 견조한 내수를 반영하여 수입은 플러스를 유지하여, 수출에서 수입을 차감한 외수의 GDP 성장 기여도는 6 사분기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미츠비시(三菱) 종합 연구소 다케다(武田洋子)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드디어 소득 중에서 소비로 전환하는 패턴이 시작됐다. 개인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고용 환경의 개선에 따라 소비자 심리가 상향되고 있는 부분이 크다” 고 평가했다.

 

한편, 설비 투자에서는 제조업 등에서 설비 유지 보수 수요가 높아지고 있고, 고수익이 계속됨에 따라 노후화(老朽化)된 설비를 신규로 조달할 여유가 생긴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설비를 새로 구입하는 경우, Big Data의 분석 등 정보화 투자 및 인력 부족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투자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즉, 개인소비 및 설비 투자가 자율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는 평가로, 현 시점에서는 추가로 경제 촉진 대책은 불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단, 해외 수요에는 리스크 요인을 충분히 주시(注視)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트럼프 정권의 향배가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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