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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한국인 시리즈 NO.7- 정조대왕의 꿈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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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8년02월11일 15시30분
  • 최종수정 2018년02월11일 15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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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

수원화성 옆의 수원문화재단에 수년 전 심사를 몇 차례 가며 수원 화성의 가치를 새삼 느꼈던 적이 있다. 치밀해도 이렇게 치밀할 수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계획 도시였다. 이상이 높았던 정조는 화성을 만들면서 이상실현을 하려했던 것 같다. ‘정조가 만약 장수를 했더라면이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것도 그의 치밀함과 군사(君師)를 자처하는 것처럼 국가와 백성을 위한 수많은 노력과 방안이 있었기에 아쉬움으로 다가 온다. 정말 49세가 아니라 70세 정도까지만 살았더라도 조선의 미래와 현재는 많이 달라져 있을 것 같다. 화성을 거닐면서 세종대왕 52, 정조대왕 49라는 안타까운 혼잣말을 하며 걸은 기억이 난다. 그가 일차적으로 시행 했던 일은 조정의 안정이었다. 그 안정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것이 장용영(壯勇營)’의 설치와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의 편찬이었다. 왕권의 강화에 큰 역할을 했다. 정조가 이루려했던 꿈의 일환인 무예도보통지 24()는 수원화성에서 지금도 시연되고 있다. 그중 마상쌍검을 통해 정조를 생각해 봤다. 

 


화가: Kai Jun/ 제목 : 한국인 시리즈 NO.7- 정조대왕의 꿈/ 유화/ 162.2cm X 97cm/ 2018

 

정조[正祖

조선 제22대 왕(재위 1776~1800) 이름 이산

사도세자의 아들로 태어나 할아버지 영조의 대를 이어 왕위에 오른다.

아버지 사도세자의 기행으로 인해 죄인의 아들로는 왕위에 오를 수 없기에 17642월 영조가 일찍 죽은 맏아들 효장(孝章)세자의 양자로 입양되어 종통을 잇게 한다. 1775년 영조는 노환으로 세손에게 대리청정을 맡긴다. 17763월 영조의 승하로 왕위에 오르게 된다.

 

정조가 왕위에 오르기까지의 상황에는 당파싸움이라는 강력한 문제의 소용돌이 안에서 진행되었다. 정조는 당파싸움으로 얼룩진 조정의 문제와 국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개혁과 선진화에 눈을 뜨고 개혁군주로써의 꿈을 꾸었다. 당시 세계는 영국의 산업혁명과 미국의 독립, 프랑스 혁명 등의 큰 바람이 불던 시기이다.

 

정조는 세종대왕과 더불어 준비된 왕이었으며 노력을 아끼지 않은 왕이었다. 학자군주로 조선시대 27명의 왕 가운데 유일하게 문집을 남겼다. 18010010갑에 달하는 그의 문집이 홍재전서(弘齋全書)로 간행되었고 그림을 잘 그렸으며 의학에도 밝아 본인의 병을 스스로 치료하기도 했었다. 또한 과학, 문학, 미술, 음악 등의 문화적인 발전도 꾀했다. 왕권의 강화와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기 위해 사도세자가 체계화 했던 무예18기를 무예도보통지 24()로 만들었다. 또한 노비제도 폐지를 추진하고 정약용, 박지원, 박제가 등 실학자를 등용해 상업과 유통을 발달시키는 등 조선근대화의 싹을 틔운 임금이기도 하다. 규장각을 설치하여 학문정치를 구현하였으며 영조의 탕평정책을 계승 발전시켰다. 청류(淸流) 세력을 끌어들이고 정치적으로 소외되었던 남인과 정치적인 정적 세력인 벽파세력까지 끌어안으려했었다.

 

 

정조는 이상의 실현을 위해 수원 화성을 건축하였고 화성을 건축하는 과정에서도 국고의 지출을 최소화하면서도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만들어 10년의 공사를 단 33개월의 기간으로 단축시키기도 했다. 정약용과 채제공 등 정조의 측근들이 대거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완벽한 방어전략을 갖춘 당시로서는 최고의 근대적 성곽이었으며 자족 도시의 모습을 갖추었다.

수원읍의 4개 구획을 따라 상업시설을 조성하고 통공정책을 마련해 자유로운 상행위가 일어나게 하여 인구를 끌어들였으며 저수지를 축조하고 국영농장인 둔전을 설치하여 새로운 농업경영제도를 도입했다.

화성에는 정조의 친위부대인 장용영이 배치됐다. 한양에 내영, 화성에 외영을 설치해 화성에만 5천명의 병사를 배치했다. 모든 준비가 끝난 정조는 개혁과 이상 실현을 위한 선포를 한다. 그러나 그는 한 달 뒤 병으로 죽게 되고 그가 그토록 헌신적으로 준비한 개혁의 산물과 그를 따르던 세력, 장용영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급변하는 세계에 맞설 수 있는 그의 꿈을 이루지 못한 것은 정조와 정조를 따르던 세력만의 안타까움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안타까움이다. 

 

제작 방식

달리는 말의 속도를 표현하기 위해 어둠속을 뚫고 나오는 느낌을 주었으며 낭만주의 화가들이 추구했던 특별한 감정의 표현과 윌리엄 터너의 빛에 의한 배경 연출과 같은 효과를 주었다. 양손에 들고 있는 칼은 전체 그림의 역동성을 위하여 사선의 연결선상에 놓이도록 배치하였다. 또한 말과 연결하여 역삼각형의 구도를 이뤄 전체적으로는 불안정과 안정의 접점에서 바라보도록 하였다. 칼은 속도감을 표현하기 위해 형태가 연속성을 가지며 사라지게 하였으나 주인공의 얼굴과 말의 얼굴은 선명하게 묘사하여 극적 대조를 이루었다. 이 극적 대조를 통해 주인공의 감정 표출을 더 강렬하게 하였다.

 

미술 용어의 이해

낭만주의 : 고전주의와 대비되는 사조로 고전주의가 보편적인 미의 관념에 입각한 엄격한 규율과 정적이며 우아하고 균제미로 정형화된 방식을 추구한다면 낭만주의는 격정적이고 비이성적이며 직관적인 측면의 감성을 중심으로 생각했다. 이런 관념이 탄생하게 된 배경에는 계몽주의로 비합리적인 정치체계의 타파를 이루었고 혁명을 통해 드러난 인간의 취약한 면을 자신의 심성에 맞는 문화로 이룩하려는 정신적인 욕구의 결과이다. 낭만주의는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중엽까지 문화 전반에 걸쳐 나타났는데 미술에서도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되었다. 낭만주의 미술은 어떤 기법이나 형식이 낭만주의 미술이다.’ 라고 규정하기는 어렵고 이러한 관점으로 대상을 이해하고 표현한 작품들이 낭만주의 미술로 분류된다. 특정지어 구분한다면 사물을 바라볼 때 화가의 감정에 이끌린 표현이 형태나 색상에 구애받지 않고 화면상에서 자유롭게 표현된다는 점이 다른 점이라 볼 수 있다. 윌리엄 터너의 풍경화 작품이나 제리코의 메두사 호의 뗏목이 이에 해당된다. 


윌리엄 터너 노예선


제리코의 메두사 호의 뗏목


한국인 시리즈 NO.7- 정조대왕의 꿈작품의 부분


Kai Jun(전완식)

르네상스시대부터 신고전주의 시대까지 활동했던 유럽 궁정화가들의 기법을 연구하였으며 그들이 만들어 냈던 화려한 기법을 활용한 독특한 인물화의 표현법을 개발하였다.

이에 대한 평가는 20094월 미국 최대 미술 산업 그룹 Redwood Media Group의 글로벌 매거진(뉴욕 발행) ‘아트비즈니스뉴스표지 작가 및 뉴트랜드 작가 15인에 선정되었다. 또한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의 위치에 따른 이미지 변환에 대한 표현을 510년 만에 재현한 화가이다.

 

201512월에는 광복 70주년 국가 행사의 대표작가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전시를 했었다. 현재 한성대학교 교수이며, 한성대학교 예술대학원장을 역임하였다.

학력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산업대학원을 졸업하였다.


2018년 3월14일부터 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Kai Jun의 인물전'을 한다. 본 연재 작품도 포함된 전시이다.


 

  • 기사입력 2018년02월11일 15시30분
  • 최종수정 2018년02월11일 15시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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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리스트 Kai Jun(전완식) 소개

30여 년간 인물화를 중심으로 회화 작업에 열중하였다인물화에 많은 관심을 둔 것은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나만의 방법이었다또한 인물을 그리기 위해 대상의 정신세계를 그림 안에 투영하려 노력하였다인물화를 넘어 진정한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기 위한 노력으로 인간의 감정과 감성을 다룬 글과 그림을 함께 작업하게 되었다.

 

주요 미술경력은 국내외 개인전 27회 단체전 80여회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의 위치에 따른 형상 변화 신비를 510년 만에 재현 -대한민국 7번째 대통령 인물화 작가(박정희 전 대통령 박정희대통령기념관 소장 문재인트럼프 대통령 청와대 소장) -Redwood Media Group 글로벌 매거진(뉴욕 발행) ‘아트비즈니스뉴스표지 작가 및 뉴트랜드 작가 15인 선정 -미국 행정/정책학 대학원 석,박사 과정 강의 자료로 작품 선정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운영위원기획위원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한성대학교 예술대학원장 -광복70주년 국가 행사 대표작가(서대문형무소역사관 및 서울도서관 전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전시행사 대표작가 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학력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산업대학원 졸업하였다.

현재 한성대학교 ICT디자인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미술협회 이사설치미디어아트분과 부위원장국가미래연구원 문화예술체육 연구위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