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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TALK] 북의 평창올림픽 참가, 무엇을 노리나? 본문듣기
기사입력 2018-01-20 1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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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영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전 북한 외교관)

    ▲ 황희만 전 MBC부사장 <진행>


    ◈ 일시 2018년1월17일 오전, 국가미래연구원 스튜디오에서

 

- 황희만 : 안녕하십니까.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함으로써 남북관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남북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이 자리에 고영환 전 북한 외교관 선생님 나오셨습니다. 

 

- 황희만 : 북한이 전격적으로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겠다고 발표를 했는데 무슨 의도에서 평창 올림픽에 참가한다고 했는지 궁금합니다.

 

北의 평창올림픽 참가는 왜?…남북관계 개선 발판 삼아 대미관계까지 개선해보려는 속셈

 

▶ 고영환 : 김정은의 신년사에서 전격적인 발표가 이뤄졌는데 그 배경을 말씀드리자면 제재가 현재 빛을 발하고 있고 중국도 제재 정도에 큰 적극성을 보이고 있고 올해 1월 9일을 기점으로 합작 기업들을 정리하면서 북한이 어려워진 것이 가장 기본적인 동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북한이 이런 난국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올해 9월 9일에 예정되어 있는 이른바 공화국 창건 70주년 기념행사도 제대로 진행될 수 없고, 국가목표라 할 수 있는 핵 경제 병진노선도 암초에 걸릴 수 있다고 판단을 하고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해서 이것을 남북관계의 개선의 계기로 삼아서 미국과의 관계까지 개선해보려는 그러한 복심을 품고 이번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려는 생각을 가진 것 같습니다. 

 

- 황희만 : 그렇다면 언뜻 듣기에 핵무기는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남한과의 관계를 개선해서 경제적 이득도 보면서 핵은 그대로 가지고 가겠다고 비춰지는데 맞습니까?

 

남북관계 활용, 핵보유국 지위 누리면서 제재 느슨하게 하려는 게 기본 복심

 

▶ 고영환 : 틀림없습니다. 지금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이기 전에는 북한과 어떠한 회담도 없다, 물론 1.5트랙 2트랙의 회담들은 조금씩 진행되었는데 정부 간의 대화는 있을 수 없다고 했고, 중국도 역시 비핵화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거든요. 북한으로서는 가장 뚫기 쉽고 다루기 쉬운 상대인 한국을 통해서 제재도 조금 느슨하게 하고 북한에 호전적인 이미지도 감쇄시키고, 핵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누리면서 미국과의 대화도 준비하는 여러 생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김정은이 아마 수백차례를 강조했을 겁니다. 절대로 비핵화는 안하겠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미 만들어둔 핵무기는 그대로 두고 핵보유국의 지위는 누리면서 제재를 느슨하게 해서 경제를 발전시켜 체제를 안정시키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복심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황희만 : 남한 사회에서도 북한에 핵이 있으면 곤란하다는 인식을 많이 갖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핵은 남한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다, 걱정하지 말고 대신 다른 목적이니 남북 간에 서로 통하자”는 얘기를 하는 건가요?

 

北핵보유 이유는 두 가지…첫째는 김씨 체제의 안정, 둘째는 이를 무기로 한반도 공산화

 

▶ 고영환 : 북한의 주장은 바로 그렇습니다. “핵은 우리 민족 전체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데 그것을 믿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습니까? 북한이 핵을 보유하는 이유는 딱 두 가지거든요. 첫째는 김 씨 체제의 안정을 지키고 둘째는 그것을 무기로 해서 전 한반도의 공산주의화, 공화국이 생겼을 때부터 꿈을 버린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한국에 직접적으로 쓰기보다도 한미동맹이 전제하고 만약에 한국을 기습으로 공격할 때 미군이 자동적으로 개입하는 것으로 돼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미군도 개입하지 말라. 그럼 일본이나 하와이나 괌이나 미국본토의 전략목표를 타격하겠으니 들어오지 마라, 그런 사이에 우리는 한반도를 전격적으로 ‘해방’하겠다.” 이런 복심도 이런 생각도 틀림없이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한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말은 어폐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황희만 : 어쨌든 북한 논리대로라면 핵은 남한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라, 대신 남북끼리 잘 지내자는 차원에서 전술전략을 펼칠 텐데 그 중의 하나로써 북한예술단이 와서 공연도 하고, 선무공작 등 말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목적을 가지고 예술단을 보낸다고 이렇게 이해해도 되는 건가요?

 

▶ 고영환 : 조금 돌아가면 미국이 3월 달까지 시간이 없다, 3월말이 지나면 핵과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니 시간이 없는 것 아니냐고 해서 3월 위기설이 계속 돌았거든요. 평창올림픽은 사실 평화의 제전 아닙니까? 

그래서 적어도 북한으로서 얻을 수 있는 것은 3월 달까지 핵과 미사일 개발을 완성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벌었다는 것은 틀림없고, 우리로서 얻을 수 있는 것은 평화의 축제이자 한국 전체의 축제인 평창올림픽 동안에는 도발을 안 할 테니 평창올림픽은 성공적으로 진행할 것은 남북 생각이 일치한 측면이 있습니다.

 

긍정효과로는 ‘북측 많은 참가자 평창·서울·강릉 등 두루 보고 느끼는 것 많을 것’

 

 그러나 만약 북한이 3월 이후에 비핵화 진정성도 안 보이고 만약 인공위성으로 위장한 미사일을 쏘거나 말 그대로 통신위성을 통해서 북한이 쏘는 미사일을 미국으로 향하게끔 제어하는 기술과 수단을 확보한다면 미국이 가만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북한이 비핵화의 의지를 밝히지 않는 이상 미봉책에 불과한데 다만 그래도 3개월 동안은 축제분위기가 있으니 우리로서는 잃는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로서 얻을 수 있는 것은 4백 내지 5백 명의 태권도 시범단, 예술단, 응원단 등 8개의 대표단이 오게 되어있습니다. 그렇게 오면 그런 사람들이 KTX 탈 것이고, 서울도 볼 것이고 강릉도 볼 것이고, 시골 평창도 볼 것이고 속으로 생각하는 측면들이 있을 것이고 우리가 얻는 측면입니다. 

 

평창행사 북 공연 등에 초점 맞추면 북한 의도에 말리는 것…공연 중 ‘끼워넣기 선전’ 경계해야 

 

반면, 북한 지도부로서 얻고 싶은 것은 이런 것을 통해서 “남과 북은 한민족이다. 우리 민족끼리”의 구호가 난무할 겁니다. 한반도기도 나올 것이고, 더 나아가서 서울에서 공연을 왜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평창이나 강릉에서 해야 하는데, 140명이 와서 한국을 들썩하게 하면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제기되는 것이 이것이 평창올림픽이냐, 평양음악체전이냐 하는 말이 돌고 있거든요. 만약 우리 정부가 이것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면 모든 것을 평창올림픽 체전에 집중시켜야하는데, 공연이나 미녀 응원단에 초점이 간다면 이것은 북한의 의도에 따라 움직이는 것에 불과합니다. 

 

북한은 이번 기간에 음악에도 민족적인 아리랑은 틀림없이 할 겁니다, 그러면서 김정은과 김일성과 김정일을 은유적인 방법으로 선전하는 것을 할 것이고, 2월이 김정일 생일이 있는 기념달입니다. 만약 2월 달에 서울에서 그것도, 15일이나 16일에 공연이 진행된다면 이 그림을 가지고 북한 사람들에게 “봐라, 남한 많은 사람들도 북한의 선전에, 북한의 체제에 열광하고 공연에 열광을 했다.” “이것은 장군님에 대한 찬사를 보내는 것이 아니냐?” 이런 측면도 고려해야 하거든요. 우리로서는 민족적인 색채를 넣어서 우리민족끼리, 민요든가 이런 것을 하면 좋은데 선전을 넣지 않으면 북한이 아니겠죠. 그래서 우려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 황희만 : 북한으로서는 1석2조네요. 남한 사회에 북한의 문화를 알리면서 남한사회에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대대적으로 남한은 북한을 좋아하고 있다고 보이게 만들 것 같은 데요?

 

최룡해 등 상징적 인물 와서 제재에 구멍 만들려는 전략적 실험 시도할 수도

 

▶ 고영환 : 거기에 한 가지를 덧붙이면 어떤 상징적인 인물들이 올 겁니다. 최룡해가 오든, 최희가 오든, 배가 오든, 비행기가 오든 이것을 제재의 첫 구멍을 뚫는 것이거든요. 이런 것을 통해서 제재를 완화시키려는 전략적 의도를 분명히 깔려있다고 생각합니다.

 

- 황희만 : 그렇다면 우리가 북한 전체에 장을 펴주는 그런 셈이 될 수도 있겠네요. 

 

▶ 고영환 : 우리 정부가 핸들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북한에 멍석을 펴주고 어떻게 심하게 말하면 소치올림픽 때 실패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또 한 번 노력을 해서 평창올림픽이라고 했는데 평창올림픽 자체가 우리 정부나 국민의 애타는 노력에 의해 만들어 줬는데 밥상을 맛있게 차려놨는데 같은 동포끼리 숟가락 두세 개 올려놓는 정도야 뭐라 하겠습니까. 정이 많은 민족인데, 그 잔치판을 북한이 들어앉아서 우리가 객으로 변하고 주가 북한이 되는 주객전도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정부와 통일부가 회담을 잘 진행해야 한다고 봅니다. 

 

- 황희만 : 어떻습니까, 현실적으로 과거의 예를 보면 아시안 게임을 할 때 북한이 응원단도 보내고 하지 않았습니까? 북한의 응원단들의 숙식뿐만 아니라, 오가는 왕복비용도 다 대주고 했는데, 지금 현재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을 경제적으로 제재하는 국면인데 우리가 그런 지원을 해줄 수 있는 여건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것은 어떻게 해결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나요?

 

평창잔치, 주객전도 안 되도록 정부가 회담 주도면밀하게 잘 진행해야 

 

▶ 고영환 : 저는 500명에 이르는 북한 인원들을 재워주고 먹여주고 하는 것은 사실 인도주의적인 평화의 체전에 맞는 크게 어긋나지 않은 현상이라고 생각하는데 만약 고려 항공기가 오고, 북한 선박에 한국에 오고, 기름을 가득 넣어 달라 윤활유를 교체해달라는 부탁은 제재 위반이거든요. 판문점을 통해서 온 순간부터 우리가 태워서 운반시키고, 밥을 먹이고 숙소까지는 저는 국제사회가 양해를 해주리라 생각하는데 고려항공기가 서울에 들어오고, 북한 배가 들어오고 우리가 현금 지원이 이루어지고 선물들을 한 사람당 $100 짜리만 해도 5만 달러가 되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은 지양해야한다, 국제사회가 UN 제재위원회가 문제를 걸 수 있다. 그리고 우리도 북핵 문제가 풀리지 않았는데 제재에 구멍을 뚫고 그물망을 넓혀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 황희만 : 모 인사는 북한선수단이나 관람단이 올 때 크루즈를 보내서 태워서 거기서 숙식을 하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가능한 얘기입니까?   

 

▶ 고영환 : 그것도 제재의 원칙에 위배되기는 합니다. 우리가 가서 데려와서 숙식을 시키는 것인데 북한이 그것을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떤 경우에 받아들일 수 있냐면, 배 선장은 당신을 쓰고 나머지 전체 그 기간에는 우리 공화국이 관리하겠다면 북한이 받아들이겠는데 그건 우리가 받아들이기 애매하죠. 그리고 만경봉호가 응원단을 실고 오는 것도 동해앞바다나 강릉앞바다에, 그것은 북한 선박 아닙니까. 여기서 제갈량 같은 지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 모든 것을 상식선에서 해결하지 않고 상식을 뛰어넘거나 상식을 배제한 지원이 이루어지는 것은 우리 국민들도 전 세계도 UN제재 위원회도 허락을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황희만 : 상식이라고 하셨는데, 북한이 국제규범과 같은 상식을 따르는 집단인지 과거 경험을 보면 그렇지 않은 사례가 많거든요. 남북한의 합의가 최대한 지원을 해준다, 막연한 문구를 가지고 우리가 남북한 합의를 하지 않습니까? 지난 부산 아시안 게임 때도 우리가 서로 소통해야하니 핸드폰이 필요하니 핸드폰을 지원 해 달라, 그럼 본인이 본인끼리 쓰는 건지 다른 사람과 쓰는 지 알 수가 없잖아요. 그럼 최대한 지원을 해주기로 했는데 안 해주냐 하면서 분쟁의 소지가 되지 않습니까?

 

UN제재에 위반되는 상식 밖의 北 지원은 철저히 배제해야

 

▶ 고영환 : 그건 제재위반이죠. 삼성이든 LG이든 최첨단 휴대폰을 달라 할 겁니다. 몇 백 개를 넘겨주는 경우에 문제가 될 수 있는 거죠. 가장 좋은 방법은 무전기를 하나씩 나눠주고 버스 기사들, 해당 당국 지원단하고 통화를 하면 되거든요. 말이 사실 핸드폰 500개를 달라는 요구는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500개가 있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자유롭게 통화를 할 수 있겠습니까? 집단에 의해서 할 수 있는 말만 하고 모든 비공식적 접촉은 모두 제한되는 상황인데 그런 부당한 요구가 오면 최대한의 지원이라고 하면 당신들이 와서 편안히 잘 먹고 잘 쉬면서 하라는 얘기지 제재에 위반되는 물자를 주면서까지 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이런 원칙적인 입장을 지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황희만 : 저희들의 바람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해서 남북관계가 개선이 되고, 가장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 하나가 이산가족 상봉을 하면 좋겠다는 것인데 잘 안 되고 있지 않습니까?

 

▶ 고영환 : 우리 정부는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루고 평화분위기를 조성하고, 이것이 이산가족 상봉으로 이어지고 고위급 회담을 통해서 북한이 비핵화를 촉구하는 대화가 진행되는 것이 정부가 그리는 그림일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정부가 그리는 그림은 완전히 다를 수 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 왜 체육 축전인데 체육 실무회담을 실시하지 않고 왜 예술회담을 먼저 진행하면서 거기에 모든 것이 집중되고 있는 지, 검색어 순위에 벌써 모란봉 악단, 현송월, 북한 예술단, 그만큼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것이고요. 

이것은 북한의 시선이 어디로 향해있는가를 알 수 있는 것이고 북한이 아마 한국을 들썩이게 하고 이 분위기를 통해서 한국정부에 이산가족상봉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北의 동상이몽 잘 대처해야 ‘남남갈등’ ‘남북갈등’심화 막을 수 있다 

 

이런 평화적인 분위기를 끌고 가면서 “한미군사훈련을 임시적으로 연기했다고 하는데, 연기가 아니라 중단해라, 그럼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 것이다”라고 하면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거든요. 그럼, 평창올림픽, 이산가족 안 받고, 한미군사훈련 영원한 연기나 중단 요구를 끌면서 9·9절(공화국 창건 기념일)을 잘 지내고, 그리고 제재전선에서 한국을 빼내고, 그렇게 해서 미국과 핵보유국 지위에서 회담을 해서 있는 기존의 핵은 두고 나머지 핵에 대해서는 실험을 하지 않겠다, 대신 미국이 대사관을 파견하고 적대적 대우 철폐하고, 양측이 침대에 같이 눕기로 했는데 말 그대로 동상이몽인거죠. 서로 다른 꿈을 꾸는 거죠. 그러니까 이 격차를 어떻게 기술적으로 잘 극복하는 것이 우리 정부, 통일부와 관련부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황희만 : 잘못했다가는 지원해주고 북한의 술수에 끌려가는 형국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얘기인가요? 

 

▶ 고영환 : 한국에서 북한에 대한 평화적 이미지, 북한체제도 괜찮다는 이미지만 심어놓고 북한에 시간을 주고 4~5월 달에 인공위성으로 위장한 장거리 미사일을 쏘면 이 4~5개월의 노력이 모두 헛수고로 돌아가고 결국 북한의 페이스에 끌려 들어가는 서울 한복판에 북한의 잔치판을 펼쳐주고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것을 우리 정부가 세세히 준비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만, 실수하는 경우에 남남갈등은 격화될 수 있고 남북갈등도 심해질 수 있습니다. 

 

- 황희만 : 그럼 선생님이 보시기에 북한의 노림수가 있고 남한 정부가 바라는 바가 있고 이것은 알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북한에 끌려가지 않고 우리가 이끌어 갈려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 건지. 단호할 것은 단호해야하는데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한반도 비핵화 실현할 장기전략 차원에서 핵 포기 약속 받아내야, 단기적으로 구멍 막는데 끌려 다니면 역사 앞에 죄를 짓는 것“

 

▶ 고영환 : :그러니까 회담 진행에서 우리와 합의를 깨고 한 사람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여러 가지가 북한의 페이스에 끌려가는 인상을 주고 있거든요. 많은 여론에서도 왜 북한예술단이 와서 왜 이런다는 거냐. 또 하키 공동 선수단 문제도 있으면서 여론이 비판적으로 돌아서는 분위기거든요. 정부가 남한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정서를 반영해서 회담에서 “이건 안 됩니다. 어머니 당, 우리 어머니, 조국의 진달래를 북한이 하는데, 진달래는 우리나라도 많이 피는데 사실 김일성의 항일을 칭송하는 노래거든요. 이런 것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면서, 우리는 우리대로 최대한 북한 사람들에게 좋게 대해서 와있던 5백 명의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더 나아가서 이런 분위기에서 북한도 이제는 당신들이 판을 펼쳐놓고 해달라는 대로 했으니 당신들도 내놓아라, 우선 핵실험을 안 하겠다 그리고 장거리 미사일이나 인공위성을 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도록 해야겠죠. 1차적인 단계에서, 그리고 2,3차 단계에서는 비핵화에서 우리 민족끼리 해보자, 남북이 비핵화 문제를 풀어내자 이렇게 이끌어내면 백년이 지나도 문재인 정부가 칭송을 받을 정부가 될 겁니다. 이런 것들을 우리가 장기적인 포석으로 끌어놓고 나가야지, 단기적으로 구멍을 막는데 끌려 다니면 역사 앞에 죄를 짓는 일이 될 수 있다. 

 

- 황희만 : 결과적으로 잘못하면 북한에 시간만 벌어주는 셈이 된다. 어떻게 보면 과거에도 그랬듯이. 이번도 평창올림픽에서 북한이 참여하는 것은 좋습니다만, 단일팀을 구성하자는 얘기가 나오는데 국가적으로 보면 좋은 일인 듯하나, 수년간 준비해온 선수들에게는 갑자기 날벼락 아니겠습니까.

 

우리 선수 희생 강요하는 여자하키 단일팀 구성은 “문제”

 

▶ 고영환 : 이번 평창올림픽이 평화의 제전, 전 세계인의 축제, 더 나아가서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기 바라는 한국민과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이 깃들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취지를 살리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여성 아이스하키 팀 문제를 얘기했는데, 어제 바로 여성 아이스 하키팀 감독이 ”북한에 우리 선수보다 잘 뛰는 선수가 없다. 그리고 아이스하키 경기는 1분, 2분에 선수를 교체하면서 팀워크를 중시하는 경기이다. 그리고 북한에 우리보다 잘하는 선수가 없다. 한 두명 정도 들어오는 것은 이해하지만, 열 명 정도 들어온다면 그것은 경기력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라고 말했습니다.

선수들 자체도 굉장히 서운해 하고 있습니다. 그 스토리가 나오는 다큐를 봤는데, 거의 다 흙수저들입니다. 23명의 청춘들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 낮에도 알바를 하면서 한 달에 120만 원의 국가대표수당을 받고, 아이스하키가 좋아서, 올림픽에서 제대로 해보자는 뜻에서 똘똘 뭉친 선수단인데, 갑자기 북한 선수를 6명, 10명을 내보내는 현상이 일어난다면 6명, 10명이 빠지는 것은 어떻게 합니까? 정부 인사들이 선수단 규모를 늘려야 한다, 그러면 된다고 하는데 그럼 IOC하고 문제가 있고요. 그럼 33명으로 만들었다고 칩시다. 그러면 33명이 경기하는데 우리 선수들이 그 만큼 출전 기회가 줄어들 겁니다. 그리고 팀워크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체육 실무회담이 진행되는데 모든 것이 잘 진행되어도 22일이 되어야 최종 확정이 되는데 그럼 보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몇 달의 평화 위해 우리 선수 몇 명희생해도 좋다‘는 생각, 자유 민주주의 대원칙에 맞지 않아

 

보름동안 무슨 팀워크를 맞추겠습니까? 저는 정부에게 묻고 싶은 것이, 이 선수단에게 감독한테 의견을 물어봤느냐. 문재인 정부의 좋은 특징 중에 하나가 피해당사자와의 대화 아니겠습니까? 위안부 문제도 그랬고, 그런데 어제까지 나온 것을 보면 대화를 안 하고 벌써 9일 회담이 언질를 준 것으로 보도가 나오고 있거든요. 저는 이것을 청년들이 분노하는 불공정성의 시비가 일어날 수 있고 또 한 가지 만약, 아이스하키 팀이 운 좋아서 동메달을 했다거나 은메달을 얻게 되면 어느 깃발을 올릴 겁니까? 한반도기를 올릴 겁니까? 태극기를 올립니까? 인공기를 올립니까? 국가적 견지에서 올림픽을 위해서 평화를 몇 달 가져왔으니 선수 몇 명의 희생한다는 것은 우리 자본주의, 자유 민주주의가 추구하는 우리사회 대원칙과 맞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반도기 입장 문제가 나오는데, 올림픽 주최국이 깃발을 들고 나간 전통이 깨진 적이 없습니다. 한반도기 가지고 많은 얘기들이 나오는데, 한반도기 문제에 대한 제 생각은 우리 선수단이 나갈 때 남북한 같이 서서 나갈 수 있겠죠. 거리 간격을 조금 뜨고, 기수가 태극기를 들고 10명이면 10명이 한반도기 흔들고 북한은 인공기 들고, 뒤에 몇 명이 한반도기를 흔드는 것은 이해돼도, 전체가 한반도기에 대한 내력도 어디에서 갑자기 튀어나왔는지 아는 사람도 없습니다. 이 얘기는 한국 민단하고 조총연하고 합의해서 만들었다는데 아마 북한이 주장을 해서 만들었을 가능성이 충분히 크거든요. 이런 정체불명의 한반도기를 우리 주최국 선수단이 들고나간다면 ”도대체 무슨 깃발이야?“ 하는 생각을 전 세계인들이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나라 사람들도 그렇고요. 그러니까 이것에 대한 어떤 남북 체육 간의 대비책도 우리 정부가 가지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평창올림픽 북한 참가로 남북관계 발전 모멘텀, 너무 정치적 계산으로 흐르는 것 경계해야

 

- 황희만 :시대정신은 변하지만, 올림픽이 기본적으로 국가 대 국가가 아니라 개인 선수가 역량을 발휘하는 장인데 너무 정치적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본 정신을 잘 찾아서 제대로 된 올림픽 축전이 돼야 할 텐데 안타까운 면이 있습니다.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해서 남북이 새로운 관계 발전을 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큽니다만, 일방적으로 끌려가거나 한쪽의 정치적 계산에 휘말려서 끌려들어가는 형국으로 전개되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북한이 상식적인 선에서 서로를 이해하며 좋은 남북관계를 발전하는 모멘텀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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