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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실린 글은 필자 개인의 의견이며 국가미래연구원(IFS)의 공식입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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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향기의 가득함과 동시에 여름이 손짓하고 있는 5월이다. 5월은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있어서는‘축제’로 일컬어진다. 그만큼 학생들에게는 손꼽아 기다려지는 시간이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는 기회이다. 축제가 다가오는 캠퍼스는 신나고 설레는 기운으로 가득 찬다. 하지만, 사람마다 생각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불편한 시각들이, 때로는 명확한 문제점과 개선할 점을 지적할 수 있게 해준다. 

  

  현재 우리의 축제 모습은 어떠한가? 축제를 경험해보았거나, 경험할 예정인 학생들과의 이야기와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끼고 살펴보기 위해 대학축제 현장에 찾아왔다. 약 10여개의 대학축제를 직접 방문하였으며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한명의 손님이 되어 주점 한 가운데에 앉아서 이 글을 써내려가고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다.

  

  대학축제는 해당학교의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진행한다는 특수성 때문에 대부분이 해당학교의 학생들로 진행되어진다. 대학축제의 대부분은 주점으로 통(通)한다는 말이 있듯이 주점으로 시작해서 주점으로 끝나는 경우가 다반사다. 20살이 넘은 청소년, 성인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이야기 일 수도 있고, 문제로 지적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살펴보고 싶은 점은, 주점을 바탕으로 발생되는 다양한 불편한 사항이다.

 

  주점운영은 따로 정부규제나 정책, 기타 사회안전망의 관리감찰을 받지 않는다. 즉, 판매되는 상품 및 먹거리에 대해서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로 조리시설이 없으니 학생들이 구석에서 휴대용 가스버너를 이용해서 음식을 조리한다. 그런데 그 모습이 가관이다. 돈 만진 손으로, 쓰레기 버린 손으로 음식을 만드는 걸 보면 기분 좋게 음식을 입으로 가져가기가 민망해진다. 또한 학교 내에서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은 모양의 부스를 설치하고, 자릿세를 납부하는 것도 아닌데, 파는 품목의 가격은 매우 높다. 수익은 곧 학과의 운영비를 벌기 위한 수익을 올리는 것이라고 학교 관계자들은 말하지만, 외부에서 정상적인 영업을 진행하는 다른 가게에 비해서 고작 1~2천원 저렴한 가격은 앞서 언급한 비위생적이고 구조적인 재료원가의 한계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20살이 넘은, 자타공인 지성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알고 보면 지성인인‘척’했던 것 일까? 축제기간에는 학교에서 볼 수 없었던 민망한 장면들이 연출된다. 한번이라도 대학 축제를 경험해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주점을 반경으로 해서 여학생(남학생)들이 단체로 그들의 몸매가 드러나는 타이트한 상의에 짧은 치마 등을 입고 홍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즉 성별을 활용한다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 예컨대 제복, 짧은 치마, 짙은 화장 등으로 자신들의 성을 강조한 옷차림을 바탕으로 그것을 홍보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은 결국 그들의‘性(성)을 홍보의 매개로 이용한다는 것이고, 극단적인 예로 이것이 바로 性(성)을 상품화해서 활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그중에는 누구의 강요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거스르기 어려워서 동참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회전반적인 사건들에 대해서 SNS와 현장에서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있는 친구들이‘학교가 축제기간인데 무슨 상관이냐?, 어차피 매일 보는 그 얼굴들 아니냐?’등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性(성)을 통해서 그들만의 城(성)을 쌓은 것은 아닌지에 대한 깊은 省(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주점 안으로 들어 가보자, 주점 안에는 다양한 학생들이 어우러져 있다. 해당학교 사람들, 해당학교 학생의 친구들 등 다양한 학생들이 그 자리에 함께한다. 그러나 학생이라고 다 같은 학생이랴, 해당 학교 축제기간에는 주변 중, 고등학교에는 난리가 난다. 미성년자들의 축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축제기간에는 각 주점에서 신분증 검사나 최소한의 학생증 검사도 없이 돈만 지불한다면 다양한 안주와 주류를 접할 수 있다. 신분증 검사를 하는 곳도 있지만 기분 좋게 응하는 학생들보다는, ‘내가 우리학교에서 술을 사먹겠다는데 무슨 확인이냐’라는 대답이 대다수다. 그리하여 주점을 운영하는 학생들도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기 위해 신분증 검사를 하지 않는다. 그로 인해 해당 학교까지 놀러온 수고(?)를 만끽한 미성년자들은 그들만의 축제를 만들어 가기도 한다. 특히 축제기간에는 진행과정이나 수순에 대해 학교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구성하고 조율하기에 안전적인 부분을 소홀히 하게 될 경우가 높다. 그럼으로 인해 술을 처음 접하거나 절제를 하지 못하는 미성년자들이 귀가 길에 사고를 당하거나 다치곤 한다. 또한 본래 대학생들 간의 마찰이 생기기도 하며, 심할 경우 대학생들이 미성년자임을 이용해 금품갈취나 기타 협박 등을 가하기도 한다고 한다.

 

  대학축제의 원래 목적은 무엇인가? 그저, 수업을 파하고 주변인들과 흐트러지며 하루를 보내는 하루인가? 그렇다면 그것은 왜 신성한 대학에서 이루어 져야 하는 것 일까? 이 글을 읽는 이들의 축제에 대한 생각이 참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학교의 연례행사처럼 이루어지고 있는 대학축제, ‘길어야 3일~4일인 기간을 왁자지껄 즐겁게 보내는데 무엇이 문제냐’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것은 무엇을 위한 것 인가?

 

  각 대학교들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학생들을 위한, 학생들의 의해서 대학축제를 구성하고 만들어 간다고 한다. 하지만 앞서 지적했듯이 그 모토와 역변 하는 다양한 문제와 현실적 한계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것들은 과연 누구를 위한 축제이며, 누구를 위한 결정인가? 특정 누군가의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학교축제에 사람들을 많이 모으기 위해 인기 연예인을 섭외하고, 찾아온 사람들에게 자극적인 방법을 통해 주점을 홍보하고, 찾아온 이들에 입에 들어가는 음식은 다소 청결하지 못한 음식들이 입에 들어감과 동시에 발생하는 기타 다양한 문제들, 이것은 과연 누가 원해서 만들어진 것인가?

 

  연예인을 섭외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학생 중에서는 어마어마한 돈을 지불하면서 까지 연예인 섭외 및 무대 설치비용을 걱정하는 학생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주점을 홍보하는 학생 중에서는 입고 있는 옷이 불편하거나, 타인 앞에서 소리 지르며 호객행위를 하고 싶지 않는 학생도 있을 것이다. 음식을 만드는 학생은 맛을 떠나서 본인이 음식을 제조함에도 불구하고 먹고 싶지 않을 정도의 마음을 가진 학생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주점으로 들어온 어려보이는 미성년자를 보며 자신들의 동생들이 생각나는 학생들도 많을 것이다.

 

  과연 이러한 걱정과 어려움을 생각을 하게 만드는 축제들은 도대체 누가, 누구를 위해서 만든 것인가?

 

  결정권자가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이면 바꾸기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이며, 예전부터 지속되어 와서 그렇다면, 이번부터 안하면 그만일 것이다. 또한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렇다면 당장 우리부터라도 바뀌어 나가면 될 것이다.

 

  단순히 대학 축제를 진행하는 모습에서도 다양한 우려와 시각이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도대체 그 구성원들은 도대체 어디에 가서 그들의 목소리를 낼 것인지 궁금하다. 훗날, 자그마한 가족울타리 안에서 자신의 배우자와 자녀들에게 사소한 것으로 목소리를 사용할 것인가?

 

  이제부터라도 우리는 바뀌어야 한다. 자각해야하고 몸으로 실천해야 한다. 머리로만 느끼고 움직이지 않는 것은 동화‘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깡통로봇과 진배없다. 

 

  진정한 대학축제는 상호 학생들 서로간의 매력과 성격을 이해하고 함께 공유함과 동시에 주점과 연예인 공연으로 끝나는 뻔한 결과물 말고, 조금 더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되어졌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갖는다. 더불어 학생들만의 축제가 아닌, 그 지역의 축제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발판과 함께 주점 등의 합리적인 가격, 자극적이지 않은 홍보와 청결한 위생 상태를 뒤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즉 재미와 이슈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을 지양하고, 인권을 존중하고, 상호 학생들이 평등하게 준비하여 그들만의 독특하고 개성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나가길 간곡히 기대하는 바이다.

 

  계산을 하고 자리를 일어나는 찰나, 정말이지 어려보이는 한 무리의 학생들이 쭈뼛대며 주점 안으로 들어온다.‘어려보이는 해당학교 학생이겠지’라고 생각하며 쓸쓸히 주점 문을 나섰다. 한참을 걷던 길에, 아까 그 주점으로 발길을 돌린다.‘싸우게 되면 어쩌지...?’옛날 같았으면 결혼도 했을 나이인데, 답답한 걱정부터 하면서 돌아가는 내 자신이 우습기도 해서 씁쓸한 웃음이 나왔다.‘오지랖이 넓으면 오래 못 산다던데..’ 

  나는 몇 분전 눈을 마주쳤던 한 무리의 학생들에게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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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5-27 20: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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