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에서 바라본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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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실린 글은 필자 개인의 의견이며 국가미래연구원(IFS)의 공식입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백종원, 그는 자영업자의 구세주일까?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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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6년04월29일 21시13분
  • 최종수정 2016년04월30일 02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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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 경제악화와 더불어 국내경기침체로 인한 일자리를 잃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음식 및 외식 사업 시장에 대거 몰려들었다. 이에 따라 경쟁이 심화되었으며 자연스레 수익 또한 낮아져,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는 가게 또한 매우 많다. 

 

 비단 경제상황의 이유로만 이러한 자영업자가 늘어난 것은 아니다. 은퇴를 하고 있는 요즘 세대들에게 있어서는 이후 자신의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서 새로운 창업을 시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창업 열기 대부분은 기존시장에 기존제품으로 창업을 이루는 자영업자가 가장 많은 실상이다. 

 

이러한 현재 시장상황에는 적은 이윤을 창출하는 레드오션에서 수백만 명의 자영업자들이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열고자 노력하고 있다. 러나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소와 현실적인 문제 등으로 인하여 이러한 음식 및 외식 업계 자영업시장은 매우 경쟁이 심하고 이윤을 내기 어려운 것이 실상이다.

 

 때마침 이러한 자영업 시장상황에 혜성처럼 등장한 사람이 있다. 

 

 바로 ‘백종원’이다. 백종원은 젊은 나이에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20대 초에 자신이 일했던 가게를 인수하는 것을 바탕으로 뛰어난 사업 수완으로 외식업계에 다른 가게들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잠시 사업이 기울어져 다시 원점에서 출발하였고, 이후 우리들이 익히 알고 있는 고깃집을 바탕으로 현재의 프랜차이즈 사업의 시발점을 만들게 되었다.

 

 더불어 자신만의 특별한 요리방법을 바탕으로 현재는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한창 주가를 높이던 인기 여자 연예인 ‘소유진’과의 결혼으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요리관련 프로와 예능 등에서 활약하며 우리 대중들에게 성큼 다가오게 되었다.

 

 그의 편안한 이미지와 푸근한 모습, 일반적인 방법의 레시피가 아닌, 자신만의 특별한 조리법을 바탕으로 일반 대중들에게 자신의 인기를 확고하게 굳혔다. 더불어 이러한 대중적 인지도와 함께 자신이 진행하고 있었던 다양한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장해 나가며 자신의 요리철학이 담긴 가게들도 하나, 둘 늘려나가기 시작했다. 

 

 이러한 그의 탁월한 이미지 관리와 사업수완을 바탕으로 현재 그의 프랜차이즈 수는 최소 426여개가 넘는다. 공식 타 언론보도 자료로 2015년 1월에 발표 된 자료니, 지금 현재는 얼마나 많을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요즘 거리를 조금만 걸어도, 백종원의 얼굴이 걸린 가게가 무척이나 많다. 국수, 고기, 카페, 포장마차, 중화요리 등 온통 백종원의 가게인 것만 같다.

 

 백종원의 프랜차이즈는 그의 철학이 담겨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적절한 가격에 최상의 품질과 서비스’ 여기서 적절한 가격은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바꿔서 표현할 수 있겠다.

 

 백종원의 프렌차이즈 사업 중 눈에 띄게 늘어나는 업종이 있다. 바로 카페이다. 비단 카페만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러나 우선 카페만 봐도 한동네에 2~3개가 함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곳의 특징은 백종원의 철학과 맞물리는 것처럼 저렴한 가격에 많은 양을 제공한다. 품질이야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판단하기 어렵지만, 결과적으로 값싼 가격에 많은 양을 제공해주는 것은 사실이다.

 

  백종원이 운영하는 카페에 안 가본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간 사람은 없을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하다. 그리고 그 인기와 더불어 문제점도 발생한다.

 

 백종원이 운영하는 카페는 결과적으로 ‘박리다매’로 볼 수 있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특성상 원가절감과 재료등의 플랫폼이 좋다면 매출원가는 낮아질 수 있다. 그러나 어차피 판매되는 곳은 현장이고, 그 현장에는 여러 명의 사람들이 근무하고 있다. 

 업주 입장에서는 가게안의 인건비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이 판매 구조는 이윤은 매우 적지만, 값싼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많이 모아 이윤을 추구하는 방식인 것이다.

 

 이러한 취지는 결과적으로 소비자에게는 매우 반가운 일이다. 사회구성원들 전반적으로 주머니 사정이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소비도 줄일 수 있다면 싫어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에는 보이지 않는 어둠이 존재한다.

 

  기존에 백종원의 카페가 널리 보급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동네에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몇 군데와 동네 주민들이 영업하는 조용한 조그마한 카페들이 즐비해있었다. 일반 주민들이 운영하는 자신들의 카페에서는 가격도 적정하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그들만의 가격을 제시하여 영업을 해왔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문을 닫거나, 업종을 변경하거나, 자신들도 그 시류에 무리하게 달려들어 크나 큰 손실을 보고 있기도 하다.

  

 한 번 생각해보자, 지금 이 상황에서 당연하게 사회는 냉정하고 약육강식의 세계이며 단지 기존에 있던 가게들이 자신들만의 노하우와 비법을 찾지 못 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관점은 매우 위험하다.

 

  이윤이 적게 나는 사업구조에서는 매출량이 고정적으로 일정 수준 계속해서 일어나야 한다. 그리해야 그 사업이 유지되고 지속적인 발전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현재는 각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적정하게 그들의 삶을 영위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사업구조에서 만약, 고객이 줄어들어서 고정적인 수준의 매출량이 나타나지 않음을 바탕으로 내부적인 요소까지 고려해본다면 매우 상상하고 싶지 않을 정도의 어두운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지금 백종원의 가게들의 매출이 늘어가고 있는 것에 대한 이유는 무엇일까? 단지 선택한 품목의 가격은 낮추고 품질을 향상 시켜셔 일까? 비단 이 이유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바로 언론에서 나타나는 백종원의 모습을 바탕으로 그의 인지도가 형성되었고,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그의 프랜차이즈 수가 늘어나고, 찾는 고객도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상황은 매우 혼란스럽다. 전형적인 자영업자들끼리의 경쟁상황에서 도태된 기업들이 문을 닫은 것이 대부분 일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가지의 가정을 넣어보았을 때 어떠한 상황이 나타날지 조금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더본코리아의 대표, 요리연구가 및 방송인인 백종원의 인기하락이다.

 

 백종원의 이미지가 손상될 만큼의 이슈가 있거나, 대중들의 무관심이 백종원에게 타격을 입힌다면, 지금과 같이 적절한 이윤을 창출해 나가며 모든 프랜차이즈 가게들이 운영될지 미지수이다. 앞서 이야기한것과 같이, 백종원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의 품목 및 가격 등을 고려해보았을 때 일반적인 매출이 일어난다면 해당 사업의 존폐도 흔들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제품의 특징과 여러 요소들이 마음에 들어서 가게를 찾는 사람들도 있지만, 불과 몇 시간 전에 본 TV에서 나온 백종원을 생각하며 그의 가게를 찾는 사람들 또한 매우 많을 것이다.

  

 부정적인 상황이 지속 된다면 현재 백종원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가게 또한 다른 가게들과 마찬가지로 문들 닫을 수 도 있을 것이다. 사람의 인지도와 인기는 경우에 따라 기간이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사회전반적인 모습에서 해당 인물의 인기가 하락한다면, 관련 된 사회, 가맹점 등 에게 미칠 영향은 불 보듯 뻔하다.

 

 백종원의 인기에 힘입어 창업을 시작한 자영업자들은 또 다시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내쳐질 지도 모른다. 물론 백종원의 프랜차이즈를 등록하는 자영업자들의 선택이 가장 크겠지만, 이후에 백종원의 이미지타격으로 자신들에게 돌아올 크나 큰 화살의 크기는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백종원은 자신만의 철학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고는 하지만, 무분별한 프랜차이즈 가맹을 바탕으로 벌어들이는 눈앞에 돈벌이보다는, 장기적으로 자신들과 함께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입장도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

 

  또한 백종원은 자신의 프랜차이즈 가맹점 때문에 웃음을 지은 사람보다는 눈물을 지은 사람이 훨씬 많다는 것을 인지해야만 한다. 더불어 눈물을 지은 사람들을 이겨낸 웃음을 지은 사람들에게, 또 다른 눈물을 안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한창 높은 주가를 그리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백종원.

 

그는 자영업자의 구세주일까,

아니면 탐욕스러운 사업가 중 한명일까?

그의 사업 행보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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