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에서 바라본 세계

국가의 미래를 향한 첫 걸음

※ 여기에 실린 글은 필자 개인의 의견이며 국가미래연구원(IFS)의 공식입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협동 사회로의 첫걸음, 메이커 스페이스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17년07월21일 17시09분

작성자

메타정보

  • 49

본문

 ‘수요와 공급의 법칙’은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경제 시스템의 근간이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경제학의 기본 원리이기도 하다. 평소 생활 속에서 이 같은 행동들이 반영되어 고대로부터 인류는 ‘필요에 의한 무언가’를 만들어왔다.물이나 곡물을 담기 위해 만들었던 토기는 신석기 시대에 발명되었다. 이후로 의복, 사치품 등 다양한 상품들을 제작해왔고, 산업혁명을 거치며 이 같은 물건들은 ‘공산품’으로 일관된 모습을 띄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다양한 개인과 단체의 소비 형태를 반영하기 위해 새로운 제조업의 형태를 요구하게 되었다.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는 바로 그 요구를 들어주는 수단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메이커 스페이스란]

 

589f281aecf659240c9537a350ce99e2_1500624

 

 지난 10여 년간, 메이커 스페이스는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증가를 보였다. 도대체 무엇이기에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일으키고 있을까?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 의하면, ‘3D 모델 파일과 다양한 재료들로 소비자가 원하는 사물을 즉석에서 만들어(printing)낼 수 있는 작업 공간’으로 정의하고 있다. 3D스캐너, 키보드, 음향장비 등의 다양한 디지털 장비들과 재료들로 창조적인 설계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이라는 이야기다. 전통적인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시켜 일반 개인도 최종 완제품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개인 생산의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다.

 

[메이커는 누구인가]

 표면적인 메이커 스페이스라 함은, 앞서 언급된 어떤 ‘장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메이커 스페이스에 대해 더 깊은 이해를 위해서는 ‘메이커 운동’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메이커 운동은 메이커들이 일상에서 창의적 만들기를 실천하고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고 공유하려는 경향을 얘기한다. 메이커는 그럼 누구일까? 홍보람 메이커센터디렉터에 의하면 메이커 운동에 함께하는 이들은 21세기의 기술 애호가로, 이들은 그들이 상상하는 것은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비자이자 생산자이며, 창조적인 우리 모두는 메이커라는 것이다. 

 

[현 정부의 4차 혁명 대비 위한 해결책]

  메이커 스페이스는 그 ‘공간’보다 구성하는 사람들의 ‘정신’이 그 핵을 이루고 있다. 배움과 경험, 창의적인 아이디어, 그리고 공유와 협력은 메이커스페이스를 구성하는 대표적인 정신이다. 이를 통해 실행중인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영 메이커 프로젝트’는 메이커 스페이스의 실효성을 보여준다. 자기 작업에만 몰두하던 아이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아이의 작업에 참여하기도 하며 자연스럽게 공유와 협력의 가치, 그리고 방법을 배운다.

 현 정부가 미래성장동력으로 제시하는 방안은 ‘신산업 육성’과 ‘기존 제조업 및 조선해양업 등’의 전통 주력산업의 강화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우뚝 서려는 의도는 메이커 스페이스를 통한 인재육성은 향후 해결책들의 방향성을 제시해줄 것이다.

 

[산업, 그 이상의 의미 : 공생과 성장]

  현재의 청년 세대는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남을 누르고 올라가야 한다는 것을 어려서부터 학업 성적에 대한 줄 세우기와 수상 실적 등으로 익히 알고 있다. 국내의 메이커 페어에 만든 것을 가지고 나가면 ‘어디에 쓰는 물건이냐’라는 말을 먼저 듣는다고 한다. 자유로운 표현에 대한 고찰보다는 획일적인 교육과 삶의 여유가 없는 이 시대의 삭막함이 느껴지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청년들에게 꿈이 무엇이냐 물으면 제대로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 좋아하는 것 보다는 실용적이어야만 하는 것, 나아가서 ‘돈 되는 것’이 중심이 되고 있는 지금, 남을 누르고 올라서야 ‘잘 나가는’ 사람이 되는 이 경쟁사회를 꼬집는 협동 사회가 보인다. 꿈을 꾸고, 이루고, 집단 지성의 힘과 협력을 통한 더 나은 사회로의 발전을 위한 한 걸음이 바로 이 메이커 스페이스로부터 시작되길 바란다.​ 

49
  • 기사입력 2017년07월21일 17시09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