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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은 스포츠 중에서 가느다란 칼끝을 바탕으로 승부를 겨루는 경기이다.

 

사실 이 펜싱은, 살펴보는 관중들도 판독이 잘 되지 않을 만큼의 빠른 속도와 가느다란 칼끝으로 그들의 승패를 겨루게 된다. 그렇기에, 요즘에는 정확한 판독과 결과물 산출을 위해서 비디오 장비와 전자 스코어링 장비 등을 통해서 선수들의 결과를 가리게 된다.

 

그러나, 과거에 이러한 전자 장비가 존재하지 않았을 때의 펜싱경기의 모습은 어떠하였을까? 옆에서 구경을 하던 관중과, 심판들의 동물적인 육감으로의 판단이 그들의 승패를 견주었을까?

 

전통 펜싱경기에는 일상적인 인간 삶의 모습과 다른 스포츠 정신이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는 것.

 

전자 장비가 갖추어지지 않았을 시대의 펜싱경기에서는 주변 사람 그 누구도 어떤 선수가 칼을 제대로 휘둘렀는지, 누가 이기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정작 이기고 있는 선수 본인마저도 말이다.

 

그러나 이 펜싱경기에서 단 한사람은 이 경기의 결과를 알고 있다.

그것은 바로 상대방에게 공격을 받은 본인, 즉, 찔림을 당한 선수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의 펜싱경기에서는 상대방의 공격으로 인하여 찔림을 당한선수가 ‘투셰(Touche)’를 외치며 상대방에게 점수를 주는 것이 펜싱의 법도이자 큰 정신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자신이 찔렸다는 것, 패배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투셰(Touche)’를 외침으로써, 자신의 무공을 한층 더 높이는데 마음가짐을 다잡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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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대는 경쟁사회로 대변되어 지고 있다. 우리사회는 어린나이부터 상대방을 이기는 법, 성공하는 법 등의 방법만 가르쳐줄 뿐이지 정작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게 도와주지는 않는다. 마치 자신의 패배를 인정한다면 진정으로 패배자가 되는 것처럼 몰아가기에 급급하다.

 

자연스럽게, 우리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려는 사고방식을 갖게 되었고,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는 사람을 따르게 되었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만든 자신만의 성안에 갇혀 그 무엇도 인정하려 들지 않게 되었다.

 

이러한 모순점을 바탕으로, 자연스레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식과 태도를 갖게 된 다양한 리더들이 자신의 구성원들을 이끌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구성원들에게 앞으로만 달려 나가도록 강요하고 있다.

 

그에 따라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 및 인간의 존엄성 따위는 무시되면서 말이다.

 

현재 우리들은 이러한 과거의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선택에 따른 고통과 책임을 갖고 있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역사적 선택의 기로에 섰다.

 

이 아픔을 딛고, 한 단계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열병으로 삼을지, 아니면 이대로 책장 속 역사책의 한 페이지로 들어갈지 말이다.

 

멋있게 지는 법을 아는 자가 더욱 더 멋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있는 우리들의 마음을 되찾는다면, 그로부터 우리들은 이에 걸 맞는 멋진 리더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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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3-31 17:08:46 최종수정 2017-03-31 17: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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