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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기준 가계부채/GDP 비율 괴리 ‘위험’ ; “주택가격 급락은 정권 기반을 위협”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된 것이나, 지구촌 각계 각층에서는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주로, 미국과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을 두고 중국 위기론에 대해서 갑론을박이나, 실은, 각국 정부 및 전문 기구들은 전례없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의 과잉 부채 문제를 끊임없이 지적해 오고 있다. 

 

지난 7월 열린 ‘금융공작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은 국영기업들의 부채 감축 문제는 ‘더 할 수 없이 중대한 과제(utmost importance)’라고 강조했고, 국제통화기금(IMF)도 급증하는 중국의 부채 문제가 이제 ‘위험한(dangerous) 수준’이라고 경고한 적이 있다. IIF(Institute of International Finance) 추계에 따르면, 중국의 ‘총 부채/GDP’ 비율은 2008년 4Q에 171%이었던 것이 2018년 1Q에는 무려 299%로 상승했다. 

 

종전에 중국의 국영기업들(SOE)은 정부의 암묵적인 보증으로 뒤에 업고 차등적인 대출을 향유해 왔다. 그리고, 지금까지 중국의 부채 문제를 둘러싼 많은 논란에서는, 주로, 국영기업들이 고용 유지 및 정치적 동기에서 지극히 비효율적인 투자 및 과잉 생산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4대 국영은행에서 차입한 부채가 대상이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과잉 생산능력 해소 및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하자 기업부채 문제는 최악 상황은 면하고 일단 소강 상태에 들어가 있다. 금년 4월 말 현재 SOE들의 부채/자산 비율은 60% 수준으로 억제되고 있다. 그러자, 이번에는 가계 부채가 급속히 따라잡아 새로운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가계부채 문제는 기업 부채와 전혀 다른 양상이다. 채무자들은 광범하게 분산되어 있고, 아무런 정치력도 발휘할 수가 없다. 추가 대출금은 전혀 생산적 투자로 흘러가지 않는다. (FT) 

 

한 전문가 그룹(Mian & Sufi)의 분석으로는 중국의 가계부채는 소득 증가의 지체 및 실업률의 상승과 상관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 가운데, 가장 우려되는 점은, 가계 부채와 가처분 소득을 대비한 비율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현상이다. 동 비율은 2007년 40% 수준에서 2017년에는 무려 106%에 달하고 있는 지경이다. 한 마디로 가계가 벌어들이는 소득보다 갚아야 할 부채가 더 많다는 것이다. 

 

<참고; G20 국가들의 가계부채/GDP’ 비율; 201712월 현재>

국 가

비 율

국 가

비 율

스위스

127.80

일본

57.40

호주

121.70

독일

52.90

네덜란드

105.00

중국

48.70

캐나다

100.20

이탈리아

40.90

한국

94.80

브라질

24.70

미국

86.70

터키

17.40

영국

78.70

인도네시아

17.00

스페인

61.30

러시아

16.20

프랑스

58.70

멕시코

16.10

유로(Euro)

58.00

인도

10.90


                                       (자료; tradingeconomics.com)

 

■ “中 경제의 초고속 성장에 따라 가계부채도 폭발적으로 증가”   

중국의 가계(家計)는 중국 경제의 현대 역사상 미증유의 고속 성장에 힘입어 오랜 동안 급속한 소득 증가를 향유해 왔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에 부채 규모가 더욱 빠르게 증가해 온 것이 화근(禍根)이다. 2007년부터 2017년 기간 중, 중국 가계의 가처분 소득은 연 평균 12%의 경이적인 속도로 증가해 왔다. 한편, 같은 기간 동안에 가계 부채는 연 평균 무려 23%라는 무서운 속도로 증가해 온 것이다. 

 

말하자면, 명목소득이 약 3배 증가하는 동안 부채는 거의 9배나 증가한 셈이다. 이렇게, 중국 가계 부채가 위험 속도로 증가하면서 중국 경제에 새로운 불씨가 될 것이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국제결제은행(BIS) 통계에 따르면, 2017년 4Q 중국 가계부채 총 잔액은 39조9,670억 위안(약 7,000조원 상당)에 육박하고 있고, ‘가계부채/GDP’ 비율은 48.4%에 달하고 있다. 이는 “아직 선진국 평균 76.1%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나, 신흥국들 평균 39.8% 보다는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華夏時報’). 

 

이에 더해, 2008년 ‘리먼 쇼크’(美 서브프라임發 글로벌 경제 금융 위기) 이후, 중국은 경제 회생을 위해 지방 정부 계열 기업 혹은 국영기업들이 은행 차입을 늘려서 그 자금으로 인프라 건설 및 부동산 개발을 실행해 오고 있다. 중국은 이러한 부채 확대 정책을 통해 글로벌 동시 불황을 성공적으로 이겨내 오고 있으나, 이로 인해 비(非)금융업 기업들의 채무가 급격히 팽창되어 온 것이다. 

 

■ “中 ‘기업 부채’에 관심을 쏟는 동안에 ‘가계 부채’가 폭증”   

美 시사 경제誌 Forbes는 금년 초에 “글로벌 관심이 온통 중국의 기업 부채 문제에 쏠려 있는 동안에 중국의 가계 부채 문제가 소리없이 부각되어 왔다” 고 지적했다. 즉, 중국 정부가 기업 채무 감축에 진력하는 동안, 가계 부채는 폭발적으로 늘어나 가계부채/GDP 비율은 2012년 29.7%에서 작년 말에 48.4%로 상승했다. 

 

중국 가계 부채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주택 론(Loan)’의 증가다. 주택 가격이 끝없이 상승하면서 개인들이 차입하는 채무는 계속 늘어났던 것이다. 중국에는 경제 발전과 함께 도시화가 급속히 진전되어, 주택 구입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저(低)금리 현상과 중첩되어,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자들이 몰려 주택 가격은 더욱 상승하는 구조이다. 

 

중국의 각급 정부들은 뒤늦게 주택 가격 상승과 주택 관련 가계 부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거래 자격 제한 등 직접 통제 수단 혹은 LTV 강화 등 간접적인 시장 통제 수단을 동원하며 힘을 쏟고 있으나, 효과는 지극히 제한적이다. 심지어, 주택 대출 억제 정책은 엉뚱한 방향으로 부작용을 낳고 있기도 하다. 

 

가장 우려되는 잘못된 상황은, 치솟는 주택 가격이 일반 가계 부채의 증가를 부추기는 것이다. 정부는 주택 수요 억제를 위해 주택 론 금리를 인상하고, 초기 지불(Down Payment) 부담 비율을 높이는 등, 대출 억제 정책을 폈으나, 가계들은 엉뚱하게 제도권 금융기관이 아닌 다른 채널을 통해 높은 금리를 부담하며 차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온라인 P2P 대출은 은행보다 훨씬 높은 금리를 부과하나, 이제는 Down Payment을 위한 현금을 차입하는 흔한 조달 원천이 되어 있다. 

 

이렇게 ‘모기지 론’ 부담이 증가하면 신규 주택 구입자들은 당연히 주택 가격 상승 및 이자 부담 증가라는 二重苦를 겪게 된다. 그리고,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 할수록 자산 버블은 커지게 마련이고, 언젠가 이 자산 버블이 붕괴하게 되면 전체 경제는 극심한 침체에 빠지고 불안정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노릇이다. 

 

■ “주택 가격 급등, ‘차입 붐’ 유발, 이젠 소득으로 감당 불가 상황”

중국 개인 가계들이 ‘차입 광풍(borrowing binge)’으로 내닫게 된 이유는 그 간 가계 부채 규모가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경미하여 정부 감시가 소홀했던 탓이 크다. 중국의 가계 부채 증가가 급속하게 진행되어 왔다고는 하나, 아직 전체 비(非)금융 부채 증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고 (2017년 기준 15% 전후), 다른 나라들에 비해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심각한 문제는 지금 수준에서도 가계들이 자신들의 소득으로 부채를 상환할 수가 없다는 데 있다. 2007년 이후 GDP에서 가계 소득으로 돌아가는 비중은 42%~46% 범위에 있다. 나머지는 정부가 통제하는 국영기업들이나 엘리트 관리층으로 돌아간다. 게다가, 2017년 한 해 동안 가계 소득 비중은 1%나 감소했다. (미국은 수 십년 간, 가계 소득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1%~76%)

 

지금, 중국이 당면한 가장 어려운 과제는 어떻게, 실업률을 위험한 수준으로 상승하지 않게 하면서 비(非)생산적 투자를 최대한 신속하게 줄여가느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원천적으로 가계 소득을 늘려서 소비를 증가시켜야 할 것이나, 이는 “궁극적으로 기업들의 투자 잠재력을 위축시키고 과감한 부(富)의 재분배를 도모해야 하는, 담대한 정치적 해결이 전제되는 지난한 과제인 것이다.” (FT)

 

한편, 중국인민은행(PBoC)에 따르면, 개인 ‘주택 론’ 융자 잔액은 22조8,600억 위안으로, 전체 가계부채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2018년 들어서도 개인 앞 주택 론은 전년 대비 20% 증가하고 있어, 이런 추세로 계속 증가하면 기업 부채 대신 가계 부채에 의한 금융 불안이 일어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도달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만일, 부채 감축으로 주택 수요가 감소하고, 주택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게 되면 이들 주택을 가진 도시 중산층들은 직격탄을 맞게 된다. 이들 가계의 자산 가치는 감소하고 ‘주택 론’ 상환 부담만 남게 된다. 이에 따라, 개인 소비가 급감하고, 기업 투자도 일거에 냉각되면 경기가 급격히 후퇴하여 궁극적으로 국가 경제 전체가 심각한 상황에 봉착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 “생계형 자금 차입이 주택 구입용 부채로 우회하는 현상도”

이제, 중국 가계들이 자금을 차입하는 항목이 주택 구입 등 자산 형성을 위한 ‘모기지 론’ 형태를 벗어나, ‘생계형(bread and butter)’ 자금 형태의 소비자 대출 형식으로 확산되는 지경으로 변질되고 있다. 물론, 생계형 대출 항목을 통한 대출 증가 분은 우회하여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가고 있음은 당연하다. 은행들의 부동산 부문으로 흘러가는 대출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을 정면으로 무력화하는 것이다. 

 

중국에는 2017년 1월~7월 기간에 무려 1조 위안에 달하는 단기성 소비자 대출이 증가했다. 이는 2016년 같은 기간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주요 도시 은행들은 소비자 대출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차입 조건들을 강화했으나, 소비자들의 차입 열기는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은행 대출 관리의 속성 상, 한번 집행된 대출은 여간해서 줄여서 회수하기 힘들기 마련이다. 블룸버그 통신 전망으로는, 중국 가계들이 지금과 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향후 4~5년 내에 중국의 가계부채/GDP 비율이 미국이 2008년 서브프라임 금융 위기(‘Lehman Shock’)를 당했던 당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더욱이, 중국의 가계부채/GDP 비율이 아직은 미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기는 하나, 지금 활발한 증가 추세를 보면, 내면적으로는 취약성을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중국의 가계 차입자들이 약탈적 대출자들로부터 더욱 높은 금리 조건의 대출을 차입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금방 감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고위험성 부채 잔액이 급격히 증가하고, 금리 부담도 가속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이 지속되면, 가계들은 약간의 주택 가격 조정에도 커다란 충격을 받을 위험에 노출되는 셈이어서, 절대적으로 나쁜 조합이다. 결국, 부채를 안고 있는 가계들은 시장 변동에 따라 심각한 문제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 日 정부 “中 가계부채/GDP 비율 괴리(乖離)는 위험 수준” 경고

일본 정부도 지난 달 발표한 『세계 경제의 조류(潮流)』라는 보고서에서 주요국들의 민간 채무 상황이 세계 경제에 주는 리스크를 분석한 결과, 캐나다와 함께 중국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를 보내고 있다. 이 보고서는 주로 기업 채무 과잉 현상을 분석한 것이나, 가계 부문에서도 채무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금융 완화 정책에 따른 낮은 ‘주택 론’ 금리가 주택 가격을 끌어 올리고, 이를 배경으로 다시 ‘주택 론’이 증가하여 가계 부채가 늘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동 보고서에서 주요국의 민간 부채 잔액/GDP 비율이 과거의 장기적인 경향을 나타내는 수치(trend)로부터 얼마나 괴리(乖離)되어 있는가를 추계했다. 이 분석 기법을 개발한 BIS는 이 ‘trend’ 로부터 괴리율이 9P 이상이면 “3년 내에 금융 위기가 일어날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 고 권고하고 있다. 가장 가까운 2017년 3Q에 이 괴리율이 9P 이상 상회한 나라는 중국과 캐나다일 뿐이다. 

 

동 보고서는 채무 축소 및 자산 버블 붕괴가 경기 후퇴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했다. OECD 20개 회원국 가운데 1970년 이후 일어난 124 차례 경기 후퇴 상황을 분석한 결과, 31 차례는 민간 채무 축소와 주택 가격 하락을 동반했다. 이들 후퇴 국면에서 실질 GDP 감소율은 평균 2.1%로 나타났으나, 채무 축소 및 주택 가격 하락과 관계가 없었던 34 차례 경기 후퇴 국면에서는 0.9%만 감소했을 뿐이다. 

 

■ “장제스(蔣介石) 國民黨 정권의 붕괴가 주는 『무서운 교훈』”

중국 가계들이 과도한 차입으로 주택 시장에 몰입하는 상황은, 자산 버블 붕괴를 상정하면, 자연스럽게 잠재적 충격에 노출되어 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종국적으로, 주택 가격이 폭락하는 사태가 되면 가계 자산 가치의 급감을 의미하고, 더욱 중대한 것은, 가격 하락기에는 이들 자산을 매도할 길이 좁아진다는 것이다. 

 

또한, 일단 부동산 가격이 하락 궤도에 들어서면, 은행들은 모기지 대출을 급격히 축소하기 때문에 유동성 경색을 불러오고, 결국, 주택 매입 수요도 위축되게 마련이다. 지금은 중국 전역에서 주택 가격은 끊임없이 오르고 있는 추세다. 이는 역설적으로 중국 주택 시장에 잠재적 버블 형성 위험성이 ‘실제적’이라는 증거다. 

 

비록, 지방 정부들이 필사적인 노력으로 주택 시장 가격 급락 사태는 허용하지는 않을 것이나, 일단, 버블이 붕괴하기 시작하면, 주택 가격의 사소한 하락에도 중국 가계의 부(富)에 부정적 충격을 주게 마련이다. 중국에는 마땅히 다른 운용 수단이 없어, 대부분 가계가 자신들의 자산을 부동산 형태로 보유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흔히 전체 금융 시스템 및 사회 안정에 절체절명의 과제가 된다. 

 

현 중국의 집권당인 공산당 정권은 1949년 무렵 자신들이 맞서 싸워 무너뜨리고 새로운 사회주의 정권을 수립했던 과정에서, 旧 국민당 정권의 실정(失政)의 교훈을 뼈저리게 체감한 바가 있다. 아마 지금 중국 지도부는 자신들의 뇌리 속에 남아있는 당시 적군 정권의 상황을 절절하게 되새겨 그려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1949년까지 南京을 수도로 삼아 존립했던 旧 국민당 정권도 실은 ‘가진 자들의 반란’ 으로 정권을 잃어버렸던 것이다. 당시, 국민당 정권은 방만한 재정 지출로 ‘초고도(超高度) 인플레이션(hyper-inflation)’을 유발하여 민심이 이반(離反)했던 것이다. 여기에 박차를 가한 것이 1948년에 도입한 ‘금원권(金圓券)” 이다 (Nikkei).

 

당시, 국민당 정권은 초고도 인플레이션으로 휴지 조각이나 다름없이 된 旧 지폐를 대신해서 ‘金圓券’이라는 새로운 지폐를 도입하게 된다. 개인들이 금, 백금, 외화 등을 보유하는 것을 금지하고 강제로 ‘金圓券’과 교환해 주었다. 그러나, 이 ‘金圓券’도 반년도 채 가지 못하고 역시 휴지 조각이 되어 버렸다. 

 

결과적으로, 귀금속이나 외화를 강제로 갹출 당했던 자산가 및 상공업자들은 거액의 손실을 입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본래 국민당의 공고한 지지층(支持層)이어야 할 중소 상공업자 혹은 소규모 자산가들이 이반하여 국민당은 공산당과 벌인 내전에서 패하고 말았다. 이를테면 ‘가진 자’들의 반란이었던 셈이다. 

 

■ “주택 가격 하락 시, ‘가진 자들의 離反’ 으로 공산당 기반 위태”

중국은 개혁 • 개방 정책 이후, 고도 경제 성장을 추구해 오는 과정에서 줄곧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 간의 빈부 격차 확대가 사회 불안 요인이 되어 왔다. ‘갖지 못한 자’ 인 빈곤층의 불만 폭발은 중국공산당 정권의 아킬레스건이 될 것이라는 우려는 있어 왔으나, 실은, ‘가진 자들’의 반란이 더욱 두려운 것이다. 

 

현재, 중국공산당의 지지 기반은 사실상, 그들이 표방하고 있는 것처럼 농민 및 노동자들이라고 하기보다는, 도시 지역의 중산층 혹은 기득권층일 것이다. 지금까지 중국공산당 정권에 크고 작은 여러 문제가 있어도, 경제 및 사회의 안정을 원하는 도시 지역의 ‘가진 자들’이 공산당의 지배를 용인해 오고 있는 것이다. 

 

한편, 중국 사람들의 주택에 대한 애착심은 유난히 각별하다. 게다가 일가족이 수 많은 부동산을 소유한 공산당 간부들이라면 누구보다 먼저 몸소 터득하고 있을 터이다. 그러므로, 현 중국 지도층들은 ‘주택 론’ 으로 가계 부채가 늘어나는 만큼, 주택 가격 하락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기묘한 발상이 나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베이징(北京)이나 상하이(上海)에서는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나, 이것이 더욱 크게 하락하는 사태가 오는 날에는, 공산당 정권은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가격 하락을 떠 바치기 위해 움직일 공산이 대단히 크다. 비록, 시장 메커니즘을 무시하면서 주택 가격을 지지하는 정책이 또 다른 왜곡을 낳게 된다고 하더라도 이것만은 도저히 허용할 수 없는 사회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 우려되는 바와 같이, 주택 가격 급등 상황의 끝에, 연 수입의 수 십 배도 넘는 ‘주택 론’을 차입하여 거머쥔 주택의 가치가 하락하기라도 하면 중간층의 불만의 화살은 필시 공산당 정권으로 향하지 않을 수 없는 형국이다. 즉, ‘가진 자들’이 이반(離反)하면 이전 國民黨 정권처럼 정권의 기반이 흔들리는 것이다. 

 

■ 블룸버그 “지금 중국인들은 『절약의 미덕』을 되찾아야 할 때”

금년 초,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정부 금융 당국자들이 연례 회동에서 중국의 과도한 가계부채의 심각성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은행 감독 당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 가계 부문은 지난 1월 중 9,100억 위안(약 1,430억 달러 상당)을 차입하여, 같은 달 실행된 총 부채 금액의 1/3을 차지한다. 한편, 중국 南西금융경제대학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작년 1월~10월 기간 중, 중국의 가계부채/GDP 비율은 44.8%에서 53.2%로, 8%P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 증가폭은 2009년~2015년 기간에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이례적으로 대출을 확대했던 기간을 포함해도 평균 3% 정도에 머물고 있었다. 게다가, 2009년 이전 5년 간 가계부채/GDP 비율은 평균 18% 수준에 머물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지난 10년 남짓 기간에 중국 가계 부채는 거의 3배로 늘어난 셈이다. 

 

그럼에도, 현 시점에서 중국 가계부채/GDP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있다. (미국은 79.5%, 일본은 62.5%) 그러나, 최근 증가 추세는 가공(可恐)할 만하다는 지적이다. 2017년 1월~10월 기간에 80%나 급증했다. 이에 더해, 가계부채/가처분 소득 비율도 2016년 말 현재 68.3%로, 거의 선진국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이렇게 중국의 가계 부채가 급격하게 증가한 배경은 정부가 의도적으로 주택 및 자동차 등 소비 및 투자를 늘리기 위해 차입을 권장한 것이 있다. 다른 측면에서는, 세대 간 생활 양태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요즘 중국의 젊은 세대들은 그들의 부모 세대들이 ‘현재 소비를 장래 소비로 연기하는’ 절약, 저축하는 풍조와는 달리, ‘미래의 소비를 현재의 소비로 이전하는’ 적극적인 차입 소비 행태를 보이는 것이다. 

 

지난 오랜 세월을 두고 수 많은 경제학자 및 정치인들은 중국인들의 검약, 절제하는 정신과 저축하는 습관에 대해 칭찬해 온 바이다. 심지어, 이들은 중국 경제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이러한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 국민들 특유의 절약 • 저축하는 정신을 근거로 금융 위기를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국민들의 근본적인 생활 태도가 변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 FT “이 세상 모든 것은 영원히 갈 수 없다면 반드시 멈추는 법”

英 Financial Times는 중국의 심각한 가계 부채 급증 문제를 두고, 닉슨(Richard Nixon) 대통령 시절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이었던 스타인(Herbert Stein)씨의 경구를 전한다. “이 세상에 무엇이던지 영원히 갈 수가 없다면 언젠가는 멈출 것이다(If something can’t go forever, it will stop)” 라는 메시지다. 지금 중국이 처한 상황에 잘 들어맞는 말이다. 우리는 단지, 언제, 어떻게 멈출 것인지를 모르고 있을 뿐이다. 부채 증가가 경제 성장을 앞질러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는 교훈을 말해주는 경고이기도 하다. 그래서, 부채 증가는 금융 위기의 강력한 지표가 된다.

 

중국 경제는 지금도 부채 증가에 의존한 투자 부문 확대가 성장을 견인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의 보호주의 등으로 해외 수요(net exports) 요인은 날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개인소비도, 정부 지출도 모두 정체된 상태에서   오직 ‘투자’ 요인만 증가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부채’ 증가다. 

 

중국의 ‘부채 붐’은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긴 것이다. 역사상 이러한 규모의 부채가 지속되고도 안전했던 기록은 없다. 그리고, 중국의 부채 문제는 중국 경제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중국과 경제적 교류를 하고 있는 거의 모든 나라들에게 엄청난 중요성을 가지는 문제이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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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8-12 17:57:00 최종수정 2018-08-13 04:4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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