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김정은,이제 진실의 시간만이 남아있다 > News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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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남북정상회담(4/27)에 이어 워싱턴 한미정상회담(5/22)이 끝났다. 이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6/12)이 남아있다. 94년 북미 제네바 핵협상이후 25년을 이어온 비핵화의 오랜 여정은 마침내 종착지로 갈 수 있나를 가름하는 진실의 시간(moment of truth)을 기다린다. 약속과 선언을 넘어 행동 대 행동으로, 이행과 실천으로 가는 마지막 단계를 남겨두고 있다.

 리얼리티 쇼는 끝났다. 이제는 리얼게임이다, 트럼프,김정은,문재인 세 주인공들은 한반도의 운명을 가를 역사적 담판을 성공시킬 준비가 돼 있는가? 트럼프는 과연 노벨평화상 그 이상의 성취를 만들어낼 꿈을 갖고 있는가? 김정은은 진정 한반도비핵화의 유훈을 실천할 의지를 갖고 있는가? 문재인은 정말 한반도 평화의 운전자 역할을 끝까지 해낼 것인가? 이 물음들에 답할 북미정상회담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상황은 아주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역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이다.  북한핵을 완전히 포기시키고 폐기시키려는 담판이다. 세상에서 가장 적대적이었던 두 지도자가 만나는 일이다. 어찌 순탄대로일 수 있겠는가?.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이후 거침없이 가는 듯 하던 북미 정상회담 일정은 곳곳에서 파열음을 냈다. 백악관의 대북강경파 안보보좌관 존 볼턴이 완전한 비핵화와 검증까지 완료된 이후 경제지원이 가능하고 이행이 안 될 경우  가다피처럼 축출될 수 있다는 리비아식해법을 언급하며 김정은을 옥죄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회담을 재고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보냈고 트럼프도 질세라 싱가포르에 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되받는 상황에 이르렀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의 꿈에 젖어 회담이 아주 성공적일 것(great success)이고 김정은은 존경할만한 지도자(honourable Kim)라고 평가하던 한 달 전의 기류는 온데 간데가 없다. 김정은은 미국에 화가 났지만 정작 화살은 남한을 겨냥해 고위급회담을 취소하고 북한 식당 종업원송환을 요구하고 풍계리 방북 기자단신청을 거부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이 험악한 분위기속에서 열린 22일 한미정상회담은 그래서 북미정상회담이 다음 달 예정대로 열릴 수 있느냐를 가늠하는 중대 분수령이 됐다. 중국 시진핑 주석에게 두 번이나 달려가 트럼프를 자극한 김정은의 벼랑끝 전술은 일단 성공한 것 처럼 보인다. 트럼프가 북한 체제안전과 경제지원이란 말을  공식적으로 내놓고 기자회견에 동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수교를 확신한다는 발언을 했다. 비핵화의 대가는 분명할 것이고 리비아식 해법은 철회된 것이니 김정은은 안심하고 회담장으로 나오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트럼프는 한 자락을 깔았다.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싱가포르회담은 안 열릴 수도 있다고 말한 것이다. 김정은에게 더 이상 회담성사 자체를 위협하는 레드라인을 넘지 말라는 경고를 보낸 것이다. 우리는 이 말이 과거 북미협상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 이번엔 반드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성공시키겠다는 트럼프의 결기를 보인 것이라고 애써 해석하고 싶다.

트럼프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주장해온 일괄타결식(all in one)비핵화해법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면서도 동시에 이행과정에서의 물리적 여건도 고려하겠다고 말해 북한이 제시하는 단계적해법과의 절충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북미정상회담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속마음을 드러낸 것이다.

 

노련한 협상가 트럼프가 사실상 모든 패를 내보인 셈이다. 이제 김정은이 어떻게 나올지를 주목할 수밖에 없다. 싱가포르회담을 눈앞에 두고 앞으로도 북미 간에 말 폭탄이 오가고 남북간에 긴장사태가 계속된다면 회담도 하기 전에 당사자간의 신뢰와 진정성은 무너지고 결국 원치 않은 파국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북한이 한미정상회담이 끝난 직후 한국기자단의 풍계리 방문취재를 받아들이는 조치를 취한 것은 고무적이다. 북미정상회담으로 가는 길이 일단 정상궤도로 돌아왔다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이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이 더 긴급해졌다. 트럼프가 싱가포르에 안 갈 수도 있다고 문재인 대통령의 면전에서 말한 것은 문대통령이 다리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해달라는 메시지일 것이다. 남북이 조속히 대화채널을 재가동해야 한다.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지난번 개통한 남북 핫라인(hot line)을 열어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가 말한 진의를 문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하고 북한이 일방적으로 취소한 고위급회담도 하루빨리 재개시켜야 한다.

 

최근 북미와 남북 간에 벌어진 일련의 긴장국면은 열정보다는 냉정이 앞서야 된다는 경각심으로 오히려 약이 됐다. 이제 더 이상의 기 싸움과 말 잔치와 위험한 도박을 멈추고 오직 하나의 진실(nothing but the truth),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마주해야 될 시간이다. 그 목표를 이룰 수 없다면 우리에겐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회담이 실패로 끝나면 재앙은 더 커질 것이다. 또한 트럼프와 김정은 간 이른바 ‘적당히 성공한 회담’으로 결말을 보는 것도 우리에겐 실패일 수밖에 없다. 미국의 중간선거를 염두에 둔 트럼프가 김정은과 서로 이익을 확보하는 중간선에서 정치적, 경제적 딜을 하고 비핵화는 여전히 모호한 수준으로 남겨놓는 일이다. 풍계리 실험장은 폭파됐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핵을 머리에 이고 사는 그런 인질상황을 끝내지 않는 일이다. 우리의 불행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채 그들만이 축배를 드는 이른바 코리아패싱을 우리는 가장 걱정하고 두려워한다. 북한이 유독 우리기자단의 풍계리 취재를 배제하다가 막판에 시혜를 베풀듯 허용한 것에서도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우리를 제킬 수 있다는 코리아패싱의 불길한 그림자를 보는 듯 하다.

 

또 다시 강조한다. 진실로 돌아오는 것이 정상화다. 우리는 판문점 도보다리위에서의 언약을 믿고 싶다. 그게 아름답게 보인 것은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이 진실하게 비쳤기 때문이다.

 “우리가 핵을 갖고있어 무엇하겠습니까?”

이 말이 이벤트 이상의 진정성으로 울림을 주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매력 있는 김정은’을 말하는 팬덤(fandom)의 단계까지 올랐던 것이다. 이 같은 김정은의 진심을 문재인대통령이 트럼프대통령에게 보증하고 북미정상회담을 열도록 중재한 것이다. 김정은은 정말 신뢰할만한 지도자인가를 묻게 한 일련의 사태들은 단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외교 전략적 차원이었다고 이해하고 싶다.

 

우리는 북한지도자를 역사상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미국대통령 트럼프에게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정은을 넘어 역사와 마주하는 담대함을 갖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미국은 한반도 분단의 원죄의식을 가져야 한다. 원자폭탄으로 우리를 일본으로부터 해방시켰지만 가스라태프트-카이로-얄타-포츠담 회담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분할점령과 38선과 남북분단을 만들어낸 협상 주도국임을 부인할 수 없다. 지구상 유일의 분단은 결국 우리가 가장 원치 않은 북핵이란 사생아를 잉태시킨 태생적 끈이 된 것이다.그 불행한 매듭을 끊는데 그래서 종전을 선언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를 만드는데 당사자 미국이 역사적 소명과 책임으로 마주서야 하는 것이다.

 

6월12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 예정된 시간에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리길 기도 한다. 핵이 없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그 길은 이제는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는, 반드시 가야하는 우리의 운명이다. 한반도 비핵화는 남북을 넘어 세계의 평화질서와 연동해 함께 가는 길이다. 우리는 역사의 가장 위대한 담판을 기다리고 있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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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5-24 15: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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