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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결국 “안철수” 손으로 들어왔다.

지금은 ‘안철수’는 아니라며 천정배, 정동영, 이언주 의원 등이 당 대표경선에 나섰지만 

결과는 ‘안철수’로 판가름 났다. ‘내가 나설 수밖에 없다’는 안철수 대표의 외침이 인정을 받은 셈이다.

 

호남출신의 강력한 정동영, 천정배후보를 1차 투표에서 꺾고 안철수후보가 대표로 확정되면서 국민의당이 과연 호남 당에서 명실상부한 전국 정당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안철수 대표의 정치생명도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올려 진 것이다. 대선패배를 딛고 정치인 안철수대표가 다시 부활할지도 관심사인 것이다. 

 

안철수 대표는 당 대표에 나서면서 전국정당화의 포부를 밝혔다.

안대표는 줄 곳 편 가르지 않고 국민의당은 국민중심에서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고 국민을 위한 정책만 밀고 가겠다는 것이다. 극중주의(極中主義)라는 말도 나왔다. 당내 반대자들은 듣도 보도 못한 말이라고 쏘아붙였지만 전당대회는 안철수 손을 들어주었다. 이제 안철수 대표는 이 극중주의(極中主義) 정신으로 국민의당을 전국정당으로 도약시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금까지 국민의당은 ‘호남당’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까지의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전국적인 지지도는 5~6% 선에 머물고 있지만 그나마 호남에서는 17~18%의 지지도를 얻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 호남에서의 지지도조차 계속 담보할 수 있을까? 회의적인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국민의당은 호남에서나마 다른 지역에 비해 지지자가 상대적으로 많지만 호남에서의 민주당 지지율에 비하면 3분의 1수준에 머무를 뿐이다.

 

지난해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바람을 일으켰지만 대선이후 호남의 정치지형은 180도 바뀌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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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당은 지난 해  안철수를 중심으로 문 재인을 비토하는 그룹이 특히 호남의 반문재인 정서를 등에 업고 20대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 당선이후 호남민심은 급속도로 국민의 당을 떠나고 있다. 호남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90%에 육박하고 있다. 문 재인정부는 또 호남을 섭섭지 않게 대접해주고 있다. 문재인 정권에서 ‘호남 홀대’나  ‘호남 푸대접’은 사라질 것 같은 분위기가 퍼져가고 있다. 반문재인 정서가 사라진 것이다.

 

이런 마당이니 전남에서만도 민주당을 떠났던 당원들이 복당을 신청하는 등 신규당원이 2만 명이나 급증하고 있다고 호남의 민주당은 기분좋아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호남에서 석권하겠다는 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호남에서 태동한 국민의당이 이젠 호남에서조차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든다.

 

그렇다면 호남에 매달리지 않고 전국정당으로 거듭 날 수 있을까? 

안철수 대표의 재등장을 계기로 한국정치의 초미의 관심사이다.

 

그러나 지금 현실은 국민의 당이 국민들로부터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떤 정책이나 이념을 내세워도 우리는 여(與) 아니면 야(野)이지 중간지대는 2중대로 폄하되는 풍조다. 우리 정치에는 적과 아군 밖에 없다. 국민들이 그렇게 선택하니까 그런 정치구도로 흘러왔다. 3김 시대에는 3김의 영향력으로 자민련 같은 3지대가 있었지만 권력을 잡기위해 그것도 무너졌다. 중간지대에서 아무리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외쳐 봤자 회색분자 같은 소리로 폄하된다. 어딘가에 들어가야 한다.

 

안철수 대표가 새로운 정치로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여러 시도를 할 것이다. 그러나 정치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을 것이다. 우선 당장 호남출신 국회의원들이 안 철수대표의 지향점과 같은 지향점을 공유하고 있는지 확실치 않다. 국회의원들의 최우선 과제는 다시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것이고 그것이 현실적인 목표일 것이다. 미국의 경우도 하원의원은 당선되면 최우선 과제가 다음 선거에서 또 당선되기 위한 전략을 짜는 것이라고 한다. 2년마다 선거가 치러지니 다음선거를 바로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한국정치인 현실도 마찬가지다. 호남정서가 급속도로 민주당 쪽으로 기울다 보니 다음 선거를 염두에 두어야할 국회의원들은 걱정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렇다 보니  벌써부터 정계 개편 시나리오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어떤 차별정책을 내놓아도 지금의 국민의당 으로는 

곤란하니 변화가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들을 하고 있다. 국민의당과 민주당? 아니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여러 가지 정치공학적인 셈법이 나올 만하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그리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다시 합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그러나 서로의 감정의 골이 아직도 깊어서 손을 잡기는 어려울 것이다.

 

서로 중도를 주장하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가능할까? 부정적이다.

두 정당은 지역적인 지지기반이 달라서 우리 정치현실을 감안하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연합은 어려워 보인다. 지금까지 우리정치는 지역이 어떤 이념이나 정책보다도 더 앞서고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합종연횡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아 아예 정치질서를 바꾸어 보자는 예기도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법을 고쳐서 완전히 다른 새로운 판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우선 중대선거구제(中大 選擧區制) 도입을 생각할 수 있다. 지금의 소선거구제는 승자독식 체제다. 중대선거구제로 전환하면 복수의 당선자를 만들 수 있어서 다당제가 자리 잡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정치 틀을 만들기 위해 의원내각제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럴 경우 다양한 목소리가 국회를 통해 나올 수 있고 다당제가 한국에서도 가능한 정치구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국민의당처럼 소수정당이 연립내각을 통해 국정에 책임지고 참여할 수 있는 길이 만들어 질수도 있을 것이다. 

 

중대선거구제나 의원내각제는 국민의당이 비록 소수이지만 의미 있는 소리를 낼 수 있고 집권가능성과 정권참여의 길을 열수 있는 제도이기도 하다.

이 같은 열망은 국민의당 뿐만 아니라 다른 소수정당도 족히 바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논리로 국민들을 설득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국민의당이 정책의 차별을 통한 재도약을 꾀할지, 아니면 큰 틀에서 정치판을 새로 구축하는 방향으로 갈지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은 이 가을에 새로운 도전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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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8-30 17:30:00 최종수정 2017-08-31 11: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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