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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예상했던 대로 6월 14일(현지시간) FOMC는 연방기금금리(Federal Funds Rate)를 0.25%p 인상했다. 지난 2016년 12월과 2017년 3월에 이어 세 번째 인상이다. 옐런 의장은 금년 중 한번 정도 더 올릴 것으로 보았다. 옐런 의장의 정례 보도발표문은 이전 것과 거의 동일했다. 노동시장은 강화되고 있으며 경제활동도 완만하게 상승한다고 했다. 실업율은 2001년 이래 최저로 낮은 4.3%로 떨어졌고 앞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면서 가계지출도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표면적인 유사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금리인상 배경에는 몇 가지 주목할 만한 변화가 감지된다.

 

첫째로 인플레(PCE,가계소비지출물가)였다. 2012년부터 작년까지 줄곧 2% 물가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으므로 연준은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고 해왔었다. 금년 3월 금리를 올릴 때도 물가는 2%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목표에 거의 가깝다.”는 논리를 들어 올렸었다. 그러나 최근 물가는 부진했다. 당초 1.9%로 잡았던 금년 중 물가목표를 1.6%로 조정해야 할 정도로 물가상승이 둔화되었다. 그렇다면 연준은 금리를 올리지 않았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금리를 올린 것이다. 통계수치에 근거한다(data dependent)던 그동안의 연준의 정책기조에 심각한 균열이 생긴 것이다. 옐런은 애플전화기 단가 하락이나 유가하락 등을 이유로 들면서 이번의 낮은 물가를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폄하했다. 그러나 금년 FOMC위원들이 물가 예상치를 1.9%에서 1.6%로 낮춘 것을 보면 거의 대부분 FOMC위원들은 물가상승률의 둔화를 일시적이라고 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둘째로, 이 부분에 대해 시장은 당혹했고 민감했다. 비판은 옐런과 FOMC에게로 향했다. 이번의 금리인상 조치로 연준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그리고 일각에서는 가망성이 없어 보이는 2% 물가목표를 수정해야한다는 지적이 대두되었다. 물론 옐런 의장은 그런 비판을 일축했다. 연준에 대한 신뢰는 건재하며 2% 물가목표 또한 다시 검토는 하겠지만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옐런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의 옐런과 FOMC에 대한 태도는 과거와 많이 달라 보였다. 연준을 못 믿겠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셋째로, 시장의 연준에 대한 불신과 의견대립은 시장의 장기금리에서 나타났다. FOMC와 옐런은 목표 장기금리를 3%라고 보고 있는 데 반해 시장금리는 2%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지속적인 기준금리의 인상에도 불구하고 장기금리는 꿈쩍도 않았다. 통상적으로 만기가 길어질수록 금리가 높아지는 ‘수익률곡선(yield-curve)’이 거의 수평에 가까운 ‘이상현상’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시장은 그런 현상을 옐런과 FOMC에 대한 불신의 증거로 보는 듯하다. 옐런 의장이 무어라고 하더라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장기금리가 오르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옐런 등 FOMC가 장기물가상승률 목표치를 2%로 예상하더라도 시장에서는 그보다 낮을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 장기금리를 낮게 만드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옐런도 일각의 이런 불신을 인식하는 듯하다. 

 

 

넷째로, 그래서 이번에 연준이 뽑은 카드가 연방은행의 자산매각을 금년 내에 서두르겠다는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연준은 약 4.5조 달러어치의 재정증권 및 부동산담보부 증권(MSB)금융자산을 매입하여 유동성을 공급했었다. 이젠 그것을 점진적으로 매각하여 유동성을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FOMC가 밝힌 유동성 감축(그들은 그것을 ‘정상화계획’이라고 부름)계획은 좀 까다롭다. 일단 총량으로 보자면 연준의 자산을 월 100억 달러 줄이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석 달에 100억 달러씩 늘여 가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일 년 뒤에는 최대 월 500억 달러 규모의 자산 감축이 일어나게 된다. 이를 금융자산별로 나누어보면 정부증권(Treasury Bonds)이 60%, 그리고 부동산담보부 증권(MSB)이 40%로 구성된다. 

       

끝으로, 연준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가 원만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통령에 취임한 직후 만남 이후 옐런 의장은 한 번도 트럼프 대통령이나 백악관 사람들과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 오래 전부터 공석이던 2명의 FED 위원은 물론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한 대니얼 타루요(D.Tarullo)의 공석도 메워지지 않았다. 최근에는 차기 연준 의장에는 현재 골드만삭스 회장인 게리 칸이 유력하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그렇다면 옐런 의장이 바로 사임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내년 2월로 그의 임기가 끝나는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세 명이 연준위원이 새로 임명되고 의장마저 바뀐다면 연준은 더 이상 옐런 휘하의 연준이 아닐 것은 분명해 보이고 그렇게 된다면 미국의 통화 및 금융정책도 크게 바뀔 가능성이 크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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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6-15 10:40:18 최종수정 2017-06-15 12: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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