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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가 미래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17년01월30일 17시05분
  • 최종수정 2017년01월31일 09시39분

작성자

  • 안종배
  • 국제미래학회 원장, 한세대학교 교수, 대한민국 미래교육보고서 책임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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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1월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 코닥이 132년 역사를 뒤로하고 파산하였다. 2013년 9월 전 세계 핸드폰 시장에서 13년간이나 1위로 군림했던 노키아가 매각되었다. 미국 최대의 통신기업 AT&T는 휴대전화 시장의 미래에 대한 예측 잘못으로 그 명성을 잃었다. 500년의 역사를 가진 조선(朝鮮)은 산업화의 세계적인 흐름을 읽지 못하고 쇄국정치로 옛것을 고집하면서 결국 나라가 망하였다. 이처럼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여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철옹성 같았던 기업도 국가도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다행히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정보화를 거치면서 미래 변화 예측을 통해 장단기 대응 계획을 세우고 이를 성공적으로 실천에 옮기면서 세계에 유례가 없는 발전을 이루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은 코닥이나 노키아처럼 산업화와 디지털화의 성공에 안주하며 미래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계획과 실천이 부실하여졌다. 

  세계는 이미 산업사회와 정보화 사회를 넘어 창의와 상상력이 힘의 원천인 스마트 사회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통한 초지능 초연결사회인 제4차산업혁명시대에 진입하였다. 전 세계는 이러한 제4차산업혁명시대를 앞 다투어 자국에서 구현해 4차산업 강국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대한민국도 얼마 전 창조경제의 기치 하에 창의와 상상력을 스마트 기술로 누구나 쉽게 구현하고 부처간의 칸막이를 없애 기존산업을 스마트 융합 산업으로 재창조하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비전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번 정부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된 창조경제는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과 국가적 아젠다 세팅의 실패 및 구체적 실천 방안의 미비로 추진 동력이 이미 떨어졌다.

전 국민의 95% 이상이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 우리 사회 곳곳에는 이미 제4차산업의 기반인 스마트 사회로의 진입과 성취의 욕구가 분출되고 있는데 이를 국가 산업과 국가 경쟁력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중국은 시진핑 주석의 강력한 리더십하에 국민적인 동참을 유도하여 4차산업혁명시대를 리더하는 스마트 강국으로 중국을 만들겠다는 전 국가적인 비전과 아젠다 공유 및 체계적인 계획과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빠른 속도로 대한민국을 따라잡았고, 이미 4차산업의 많은 부분에서 한국을 추월하기 시작하였다.

 스마트폰은 중국 업체 3사를 합하면 삼성을 제치고 전세계 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스마트 TV와 가전시장에서도 한국을 무섭게 위협하고 있다. 더구나 자율주행 자동차를 위시한 스마트 자동차 개발은 중국이 이미 일반 도로 주행에 성공하였고 인공지능을 탑재할 정도로 한국을 앞서가고 있다.

 

중국 정부의 대규모 지원에 힘입어 인공지능 로봇 산업도 중국이 한국을 앞서가고 있다. 또한 4차산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전세계 드론시장의 70% 이상을 중국업체가 점유하고 있지만 한국은 드론 산업에 본격 진입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4차산업의 핵심산업의 하나인 3D 프린터 시장도 중국은 곧 세계 2위 생산국이 될 전망이지만 한국은 아직 제대로 출발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여 대한민국의 경제 패러다임이 제4차산업혁명시대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산업화와  IT 강국이라는 성공 모델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스마트화 된 사회 인프라를 활용해 창조적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 산업 분야가 스마트로 융합되고 제4차산업으로 고도화되어야 한다.

 또한 4차산업 벤처와 창업 활성화를 통해 4차산업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 이것이 지속 가능한 국가 발전과 일자리의 창출로 이어지고, 4차산업 강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의 글로벌 경쟁력도 높일 수 있도록 구체적인 비전과 로드맵이 만들어지고 또 이를 실천할 강력한 스마트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초지능 초연결 4차산업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장기적인 국가 미래 마스터플랜이 구축되어야 한다.

 

 초지능 초연결 사회는 과학기술의 개별 영역만으로는 발전을 도모할 수 없다. 과학기술의 다양한 영역이 서로 연계되고 인문 사회적인 영역과 문화 예술적인 영역 그리고 정책적인 영역 및 교육과 윤리적인 영역까지 총괄적으로 상호 연계하여야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구소련 붕괴를 예측한 것으로 유명한 미래학자 피터 슈워츠는 “준비하지 않는 국가, 기업, 개인에게 미래란 없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이고, 성공은 실천하는 자의 것”이라고 했다. 경영학의 그루인 피터 드러커도 “미래사회는 곳곳에 위험과 불확실성이 도사리고 있다. 이로 인해 미래에 대한 예측과 대비는 성공을 위한 필수 요소다. 계획이란 미래에 대한 현재의 결정이다”라고 했다. 이 말들을 명심해야 하겠다. 

 

  미래사회로 갈수록 과학기술의 발전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다. 이때 우리는 과학기술이 인간의 잘못된 욕망의 도구가 되어 인류의 재앙이 되지 않도록 항상 경계해야 하며, 과학기술이 언제나 인간다운 삶과 행복을 위해 기능하도록 활용 방향과 기준을 정해야 할 것이다.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을 위해 건강한 윤리와 인성 함양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이를 위해 건강한 가치를 담은 클린콘텐츠 확산 운동과 인성 교육의 확대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을 위해서 다양한 영역의 미래 전문가들이 협력하여 정확한 미래 예측과 대응 방안을 도출하고 국민의 행복 증진을 목표로 지속가능하게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국가 미래 마스터플랜을 구축하고 이를 전 국민이 공감하도록 하여 구체적으로 실천해나갈 필요가 절실해지고 있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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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7년01월30일 17시05분
  • 최종수정 2017년01월31일 09시39분
  • 검색어 태그 #4차산업혁명#국가미래마스터플랜#초지능연결사회#스마트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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