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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글로벌 사회의 “큰 흐름(Top Trends)” 예측들 “‘트럼포노믹스(Trumponomics)’ 영향이 글로벌 경제에 반영될 것” “정보기술의 무한(無限) 변혁과 초(超)불확실성 시대의 개막을 예고”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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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7년01월04일 18시08분
  • 최종수정 2017년01월05일 10시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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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글로벌 사회의 큰 흐름(Top Trends)” 예측들

“‘트럼포노믹스(Trumponomics)’ 영향이 글로벌 경제에 반영될 것

정보기술의 무한(無限) 변혁과 초()불확실성 시대의 개막을 예고 

 

英 Financial Times는 “2016년은 Demagogue(대중영합적 선동)가 횡행한 한 해였다” 고 정의했다. 전세계 많은 사람들은, 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결과의 반전, 낯선 국가주의적 이념의 정책을 주창하는 비(非)정통 정치인 트럼프의 예상 밖의 당선, 그리고, 아시아 인국 필리핀에서 스스로 살인을 고백하기까지 하는 국가 지도자의 당혹스러운 정치 행태를 전해 들으면서 그렇게 느낄 것이다. 

세계 각국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각종 국제 기구, 제도, 협정을 창설하며 ‘규칙에 바탕을 둔’ 새로운 자유주의적 세계 질서를 정립해 왔다. 그리고, 최근 수 십년 동안은 소위 ‘글로벌화(Globalization)’의 사조가 전세계를 풍미하는 가운데, 지구촌은 하나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활기찬 기운을 보여 왔다. 이에 부응하여 각국은 개방화, 자유화를 추구하며 ‘평탄(flat)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본류를 형성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많은 국가 및 지역 단위에서 신(新)자유주의의 폐단이 점차 극명해지고, 소득 불균형도 심화되어, 급기야 중간 계층의 반기(反旗)가 주도하는 계층 간 충돌 및 사회적 갈등이 끝없이 분출되고 있다. 국가 간에도 반(反)이민, 반(反)자유무역 풍조가 확산되어 대립이 첨예해지고, 글로벌 사회에는 물리적 폭동과 테러가 난무하여 국제 질서는 위태로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한편, 지금 각국의 경제 · 사회 발전은 정보 기술의 ‘획기적 진전(breakthrough)’을 원동력으로 하는 본격적인 ‘4차 산업혁명’이 태동하고 있다.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인공지능, 자동화 기술 및 가상현실(VR) 등의 급격한 발전에 발원하는 엄청난 진보의 격랑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른 사회 변혁도 급격히 이루어 가는 것이 불가피한 현실이다. 실로, 2017년은 이러한 무한(無限) 변혁과 초(超)불확실성 시대의 서막을 본격 예고하는 것이다. 아래에 각 분야별로 글로벌 전문기관들이 발표한 2017년 올 한 해에 나타날 새로운 상황에 대한 예측들을 모아 정리한다. 

 

Fortune誌; “2017 Crystal Ball; 과학적 예측 자체가 불가능”

Fortune誌가 인공지능(AI)의 글로벌 강자로 알려진 IBM Watson과 협력 하에 수 천만 건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유효한 정보들을 취합하면서, 숨겨진 추세를 찾아내려는 노력 끝에, 2017년에 각 분야에서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 신상품, 주요 트랜드 등의 출현에 관한 주요 항목들을 발표했다. 

동 지는 트럼프의 당선은 미국 정치에 있어서 거의 예측이 불가능한 대지진과도 같은 하나의 사변(事變)이라고 정의한다. 그처럼 미래에 대한 예측에는 과학적 수단과 함께 어느 정도 기발한 예술적 감각에 의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Crystal Ball(* 점성술에 쓰이는 수정 볼)’이라고 이름을 붙였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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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기술(Techno Futurism) 분야; 2017년에는 수요에 즉응하는 서비스(on-demand delivery), 가상 현실 확대, 인터넷 연결형 사물 채용 확대 등이 일상 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리스크가 높게(easier and riskier)’ 만들 것이라고 전망 

<주요 변화> ① 기술 기업들의 IPO가 다시 활성화될 것, ② 인터넷 다운이 더욱 많아질 것(shut down many more times), ③ 가상현실(VR)이 오작동 문제를 자주 일으킬 것, ④ AOL 열기가 다시 식어갈 것, ⑤ 애플사 아이폰의 급격한 업그레이드, ⑥ 드론(Drone)이 피자를 배달하는 시대 도래, ⑦ 테슬라(Tesla) 전기차 보급이 전국으로 확대, ⑨ Uber 및 AirBNB 서비스망이 서해안 지역을 장악 

정치 분야; 트럼프 대통령 하에서 백악관의 장래 행동을 예측하는 것은 배제할 수 밖에 없으나, 공화당이 장악하는 의회의 초기 움직임들은 예측할 수 있음 

<주요 변화> ① 미국은 대규모 인프라 예산안을 양당 일치로 수립, ② 오바마 행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기후 변화 협약 논란이 다시 제기될 것, ③ 최종적으로 (부분적인) 세제 개혁이 이루어질 것, ④ 오바마 정권의 80만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관대한 조치를 철회하는 등, 반(反)이민 성향 정책이 강해질 것

경제 분야; 대체로 양호한 경제 성장 예상; 2017년 말까지, S&P 500 지수; 2,073 마감, 연준 Fed Funds 금리 수준; 1.25% 도달, GDP 성장률; 2.0% 상회할 전망 

<주요 변화> ① 美 증시는 트럼프 당선 후 상승을 이어가고 있으나, 향후 전망은 불투명, 연말까지 당선일 대비 3% 하락 마감할 것, ② 옐런(Yellen) FRB 의장은 트럼프 정책 영향으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상승하여 금리 인상에 적극적이지 못할 것, ③ 2017년 동안 총체적으로 미 경제에 고무적 메시지가 확산, OECD, IMF, EIU 모두 GDP 성장률 2.2% 대의 다소 낙관적인 전망, ④ 유가는 연 평균 1 배럴당 50달러 수준으로 상승(최고 전망은 69달러 수준), ⑤ 주택 경기가 호전을 계속, S&P/Case-Shiller 지수가 2012년 이후 37%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 주택 재고가 감소되어 올 해에는 주택 건축업자들이 신규 건축을 개시할 것

글로벌 분야; 국가주의(nationalism) 확산으로 정치적인 불확실성 증가 및 보호주의 확산으로 글로벌 무역의 급격한 위축 등으로, 2017년은 새로운 문제들에 봉착하게 될 것. 그러나, 글로벌 경제의 ‘번영(prosperity)’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 

<주요 변화> ① 중국 경제는 붐(boom)을 이어갈 것; 중국의 고질적인 부채 문제(과거 12개월 동안 debt-to-GDP 비율이 28%나 상승)에도 불구하고 개인 소비 확대로 성장을 이어갈 것, ②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발틱(Baltic) 국가들이 상당히 양호한 방위 태세를 갖추고 있어서, 대신에 발칸(Balkan) 국가들을 새로운 목표로 노릴 것, ③ 주페(Alain Juppe)씨가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될 것, ④ 독일 메르켈(Angela Merkel) 총리는 군소 도전자들을 누르고 재선에 성공할 것, ⑤ 영국의 EU 탈퇴(Brexit) 절차 개시로 유로화 가치가 파운드화를 앞지를 것 

새로운 유행들; 올 해 새로 유행할 것으로 예측되는 사회 현상으로는 스타워즈 시리즈 재등장, 몸에 편안한 복장이 유행, ‘패스트 푸드’가 다시 유행할 것 

<주요 변화> ① Fortune 500 에 속하는 회사에서 개인 사무실이 사라질 것; 개방된 사무실마저 사라지고, 누구나 이용하는 시설(‘hot desk’)이 유행할 것, ② 하이힐 구두가 사라질 것; 여성들이 굽이 높은 불편한 구두를 벗어 던지고 편안한 신발을 애용하게 될 것, ③ 쿠바가 여행지로 부상; 지금 급증하고 있는 관광객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 올 해 쿠바를 찾는 관광객들은 더욱 증가할 것

 

GTNews; “Brexit(영국의 EU 탈퇴) 영향이 심화될 것” 전망   

영국에 소재한 금융 전문 연구기관 GTNews가 최근 독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중요도에 따라 10~1까지 점수를 매기는 방법)에서, 영국의 ‘EU 탈퇴 결정’이 작년에 일어난 가장 중요한 이벤트로 지목되었다고 발표했다. 다음으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꼽고, 이어서 중국의 부채 증가, 글로벌 정치 불안 및 포퓰리즘 확산, 제로 및 마이너스 금리 제도 등의 순으로 이어진다. 2017년에 예상되는 사건들 중에서 중요도가 높은 이벤트들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나타났다. 

① Brexit 영향 지속, ② 트럼프 당선 영향 확산, ③ 중국의 부채 증가, ④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 및 포퓰리즘 확산, ⑤ 저금리 및 마이너스 금리, ⑥ 규제 강화 부담 증가, ⑦ 사이버 범죄 위협 증가, ⑧ 블록체인 등을 통한 개방, ⑨ 로봇 및 인공지능(AI)을 통한 개방, ⑩ 바젤 III 시행에 따른 금융 규제 강화  

 

日經; 중국 관련, 가장 주목할 곳은 ‘공산당 대회의 지도부 인사’ 

일본경제신문(Nikkei)은 최근 ‘Nikkei 大예측 2017’에서, 글로벌 사회에 미국과 필적하는 G2로 부상한 중국의 정치, 경제 변동을 줌심으로 2017년에 세계가 주목해야 할 중국과 관련한 가장 중요한 예측들을 다음과 같이 나열하고 있다. 

① 중국공산당 대회 인사; 올 가을 개최될 공산당 대회에서 ‘China 7’으로 불리는 당 정치국 상무위원 선출이 중국의 차세대 최고지도부의 면모를 보여줄 것 

② 트럼프의 ‘남중국해’ 문제 대응; 중국의 관할권을 둘러싼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美 · 中 간 각축전이 아시아 안전 보장에 가장 큰 이슈

③ ‘L 자 형’ 경제의 충격; 중국 경제가 중속(中速) 성장으로 들어서고 장기 침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에 글로벌 관심이 집중

④ 중국 제조업(‘Made in China 2025’)의 향방; 하이테크 산업 중심의 중국 제조업 발전 양상이 주목의 대상. 주요 경쟁국과의 경쟁 전략이 결정적 요소

⑤ 부동산 버블 붕괴 조짐; 주택시장 과잉 재고가 가져올 경제적 타격 우려. 금융기관을 통해 거액의 부동(浮動) 자금이 흘러 들어가며 형성된 부동산 버블의 붕괴 가능성이 중국 경제 최대의 뇌관(雷管)으로 등장 

 

Goldman Sachs; “높은 성장, 높은 리스크, 약간 더 높은 수익”

글로벌 투자은행 최고 강자 중 하나인 Goldman Sachs 경제연구팀은 최근 투자 거래선들에게 “2017년 글로벌 경제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예측” 보고서를 보냈다. 물론, 많은 투자은행들처럼 예상 밖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 및 그가 제시하는 대담한 경제 정책에 충격을 받은 내용이다. “높은 성장, 높은 리스크, 약간 더 높은 수익(higher growth, higher risk and slightly higher return)” 으로 요약된다. Goldman의 ‘2017년 10대 시장 주제(themes) 예측’ 항목은 다음과 같다. 

① 투자 기대 수익; 약간 더 높은 수준, ② 미 재정정책; 성장 친화적(pro-growth) 어젠다, ③ 미 무역정책; 과잉 우려 부상, ④ 신흥국 시장(EM); 트럼프 효과는 일시적, ⑤ 트럼프 정권 하의 거래; 위안화로 헤지(hedge), ⑥ 통화정책; 신용창조 수단에 집중될 것, ⑦ 기업 수익 증가 침체; 변곡점의 징조, ⑧ 인플레이션; 모든 선진국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방향으로 진행, ⑨ 다음 신용(credit) 사이클; 보다 완만한 사이클이 될 것, ⑩ 옐런(Yellen) 계획 2.0; 잠정 계획을 포함할 것 

 

유럽은행협회(KBL); “글로벌화 반발, ‘트럼포노믹스’에 관심” 

룩셈부르크 소재 유럽민간은행협회(KBL)는, 작년 12월 말 발표한 “2017 글로벌 투자은행 전망; 주목해야 할 10 가지 트랜드(10 Trends to Watch)”에서, 금년에 글로벌 금융 시장에 나타날 10 가지 주요 트렌드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① 글로벌화에 대한 불만; 정치가들이 예측하지 못했던 급격한 상황 변화, ② 인간과 기계의 관계; 지능 로봇 발전은 고용 추세를 역전시킬 우려, ③ 유럽 경제 성장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1.5%), ④ 미국 경제 성장은 현 수준을 이어갈 것(2.4%), ⑤ 일본 경제; 고령화 등 인구 구조 악화에도 불구, 1.2% 성장 예상, ⑥ 신흥국 시장; 제품 가격 상승 전망으로, 현재 겪고 있는 곤경을 벗어날 것, ⑦ 주식시장; 글로벌 주식 시장은 변동성이 있으나, 투자 잔액은 한 자리 수 성장률 기록할 것, ⑧ 채권시장; ‘트럼포노믹스(Trumponomics)’ 하에서, 채권 수익률은 확실히 상승 전망, ⑨ 상품시장; 수 년 간 하락 지속 후, 시장은 수급 균형을 이뤘고, 향후 긍정적으로 추이(推移)할 것으로 전망, ⑩ 통화; 유로화/미 달러화 전망은 중립적, 파운드화는 강한 역풍(headwinds)을 맞을 것, 상품과 연계된 통화들의 가치는 회복될 것 

 

IBD; “트럼프의 성장 우위 정책, 기술 발전 등에 주목해야”

미국의 글로벌 경제 및 시장 전문 매체 Investor’s Business Daily(IBD)는, 2017년에 가장 주목해야 할 미국 및 글로벌 시장의 10 가지 주요 트랜드를 아래와 같이 꼽고 있다. 2017년에 관심을 가질 요점은 트럼프의 성장 친화적(pro-growth) 자세, 세금 감축 정책 등이 제대로 빛을 볼 것인가이다. 한편, 반(反)무역 편향성이 글로벌 경제에 암운을 드리울지 여부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적시한다. ※ 동 지는 지난 美 대선 기간 동안 줄곧 트럼프 후보 우세를 전망해서 눈길을 끌었다.   

① 트럼프 대통령 취임의 좋은 영향/나쁜 영향, ② 연준의 미국 경제 속도 위반을 통제할 ‘교통경찰(Traffic Cop)’ 역할 전환, ③ 오바마 케어 정책의 운명; 의회가 연기하느냐? 폐기하느냐? ④ 바이오 기술 약품(암 치료제) 개발 진전; FDA의 결정에 주목, ⑤ 세일 오일 개발이 OPEC 감산을 상쇄할 지 여부, ⑥ 애플(Apple)사 ‘아이폰 8’ 출시 성공 여부, ⑦ IPO 시장 회복 여부, ⑧ 테슬라(Tesla) ‘모델 3’의 시장 진출 성공 여부, ⑨ Pay TV 수요 지속 가능성, ⑩ BoA 등 대형은행들 실적 회복

 

Gartner; 인공지능(AI), 기계학습(ML)이 지적인 미래를 약속

정보 기술 전문가들은 향후 인공지능(AI), 기계학습(ML)이 점차 생활가전, 스피커, 병원 장비 등 일상 생활에 쓰이는 사물에 급격하게 적용되어 갈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현상들은 상호대화 시스템 등장, 사물 인터넷(IOT)의 디지털 망(mesh)으로 확장 등에 따른 ‘디지털 쌍둥이(digital twins)’ 시대를 향한 트랜드와 정확하게 부합하는 것이다. 세계적 권위의 정보기술 연구 및 자문회사 가트너(Gartner)사는 시얼리(Cearley) 연구원 보고서를 근거로 “2017년 전략 기술 트랜드” 예측을 발표, 지능(Intelligent), 디지털(Digital), 망(Mesh) 등 3 가지 테마가 금년 트랜드의 기본 개념의 바탕이 될 것이라고 전제했다. 그리고, 이런 기술들은 모든 산업 분야에서 본질적인 변혁을 촉발하는 상황 부상(浮上)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전망한다.   

[Intelligent] ① 인공지능(AI) 및 진화된 기계학습(ML), ② 지능적 앱(intelligent apps), ③ 지능적 사물(Intelligent things), [Digital] ④ 가상 및 증강 현실(virtual & augmented reality), ⑤ ‘디지털 쌍둥이(digital twins)’ 시대, ⑥ 블록체인(Blockchain) 확산, [Mesh] ⑦ 상호 대화 시스템, ⑧ 망(mesh) 앱 및 서비스 설계(architecture), ⑨ 디지털 기술 플랫폼, ⑩ 적용성이 높은 보안 구축

 

NRI; ‘10 Grey Swans(일어날 확률은 낮으나 알아 두면 좋을 것들)’

노무라종합연구소(NRI) 글로벌 연구팀은 ‘검은 백조(Black Swans; 금융시장에 예상할 수 없이 나타나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는 사건들)’에 가까운 사촌 격인 ‘회색 백조(Grey Swans; 일어날 확률은 낮으나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는 사건들이라는 의미)’들을 예측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비록 애널리스트 사회의 본류를 이루는 리스크 시나리오에서는 제외되어 있으나, 완전히 도외시하기보다는 알아 두고 대비하고 있는 것이 안하는 것보다는 더 좋을 것이라는 조언이다. 

① 미국의 생산성이 하락하고 변동성이 큰 것, ② 중국 위안화의 변동환율제(float) 전환, ③ EU의 개혁 및 영국의 EU 재가입, ④ 일본 인플레이션의 급격한 상승, ⑤ 美 연준(FRB)에 재갈을 물리는 상황, ⑥ 러시아가 무력을 행사, ⑦ 청산소(Clearinghouse)의 결제 불능 상황 발생, ⑧ 일본 아베 총리의 실각, ⑨ 신흥국 시장의 자본 통제 조치 복귀, ⑩ 종이 화폐(paper money)의 소멸

 

Forbes誌; “2017년, 기업을 성공으로 이끌 10 가지 트랜드” 

미국의 유명 기업 경영 전문지 Forbes는 알트만(Ian Altman) 연구원의 “2017년, 기업을 성공으로 이끌 10 가지 트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 포함된 사항 중 일부는 아직 초기적인 동향이기도 하고 다른 사항들은 이미 주류를 이루고 있다.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기업 경영에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① 경영 핵심 주제(themes)의 전문 인력, ②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이 신제품 성공 요인, ③ 세일즈 및 컨텐츠 마케팅 일체화, ④ 비디오 도구가 결정적 수단, ⑤ ‘Slack’ 등, 새로운 내부 소통 수단이 이메일 등을 대체, ⑥ 홈 상품 시장에서 전문 능력이 필요, ⑦ 기업 경영 핵심 주제 전문 인력에 세일즈 기능 지원이 필요, ⑧ 개인별로 세분화된 서비스 제공 능력이 중요, ⑨ 수익 창출이 반복되는 경영 방식 추구, ⑩ 2000년 세대의 능력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경영 

 

“2017년은 무한(無限)변혁 및 초(超)불확실성의 시대를 예고” 

2016년 한 해 동안에 전세계에서 벌어진 사건들은 대단한 글로벌 충격을 주고 엄청난 반향을 불러오고 있다. 연초에 발생한 중국 금융시장 용융(melt-down), 이어서, 생각할 수도 없었던 영국의 EU 탈퇴 결정, 그리고 11월에 일어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의 大 역전(逆轉) 드라마가 그것들이다. 요약하면, 각국이 교류하는 글로벌 정치의 장(場)의 모습이 일순(一瞬) 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사회 양극화의 주범으로 몰린 ‘글로벌화(globalization)’ 노선에 대한 거센 반발로 이제 지구촌의 통합 조류는 커다란 암초에 부딪혀 있다. 국내적으로도, 기성 정치 세대에 대한 신뢰 상실, 허물어져 가는 중간 계층의 소속 집단의 이익을 우선하는 욕구의 분출로, 계층 간 대립은 날로 격화되는 양상이다. 

한편,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달려나가고 있는 정보기술 발전은 이미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본궤도로 진입하는 양상이다. 이러한 첨단 분야에서의 경쟁이란 가히 일국의 장래의 명운을 좌우할 도도한 흐름임에 틀림없다. 과학기술 분야의 선진국들은 물론이고, 이들을 뒤쫓아가는 후발 신흥 경제 국가들도, 사활을 걸고 기술 혁신 경쟁에 매진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 국가 장래를 일으켜갈 백년대계가 화급한 데. . .

새로운 글로벌 질서의 형성은 실제로 새로 들어설 트럼프 정부가 이끌어 나가는 “미국의 재건(Rebuild America)” 노력에 크게 좌우될 것이 분명하다. 여기에 각국은 자국의 대응 능력 및 처한 입장에 따라 독자적인 전략으로 임할 것이다. 한편, 트럼프는 계속해서 글로벌 사회에 소란한 발언을 이어갈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고, 이에 맞추어 각국의 입장도 수시로 변해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예를 들면, 美 · 中 간 글로벌 패권 쟁투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고 이에 따른 주변국들의 어려운 선택도 강요당할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필시, 2017년 한 해에 글로벌 사회에는 국제 정치 구도의 재편에 따른 순응과 이반, 기술혁명 성과에 따른 ‘우승(優勝) 열패(劣敗)’의 경쟁이 숨가쁘게 질주하는 해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 시점에서 문득 생각해 보니, 지금 이 나라는 이러한 글로벌 규모의 무한 경쟁 대열에 한 몫 끼어들 수나 있을까? 혹시, 현 실정으로는 그 마저도 힘에 벅찬 것은 아닌가? 그러한 역할과 임무를 부여 받은 책임자들은 지금 무슨 방안에 골몰하고 있을까? 그도 저도 아니면, 그런 임무를 감히 담당하여 실행하고자 하는 주체는 과연 어디에 있는 누구일까? 등, 이것 저것 자문하다 보니 허탈함과 우려에 찬 만감이 교차한다. 

흔히, Demagogue가 판치는 세상에서는 한 줌의 한계 집단이 결국 본류인 소리 없는 다수 집단을 흔들게 된다. 이는 우리가 60년대 초 이후 무수하게 겪어오는 바이다. 지금, 사회가 총체적으로 혼란의 늪에 빠져 있고, 온갖 간교한 선전과 무책임한 선동이 난무하는 험난한 시국을 당하여, 그저 탄식만 쏟아질 뿐이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밀려오는 냉엄한 현실 파고에 대처할 탁월한 식견을 풀어내는 목소리는 한 가닥도 들리지 않는다. 우리 가련한 백성들은 또 다시 속절없이 적막한 한 해를 보내야 할 운명인가보다. 이건 정말 큰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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