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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혼돈 속의 원/달러 환율 : 배경은 미국금리 인상 가능성 이다.

 

원/달러 환율이 난리다. 좀 긴 안목에서 보면 물론 월별로 다소 변동이 있기는 하지만 2015년 초 4월부터는 대체로 달러가 원화에 대해 강세를 보인 뒤 금년 2월을 전후하여 다시 달러가 원화에 대해 약세로 반전된 분위기가 확연해 졌다. 원인은 확실해 보인다. 작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전후하여 달러가 강세를 보이다가 그 이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희박해지니까 다시 달러가 약세를 보인 것이 분명하다.(아래[그림.1]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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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8월 들어 원화환율이 몹시 불안해지고 있다. 하루 사이에 원/달러 환율이 11원 이상 내리는가 하면(8월 10일과 16일) 하루 사이에 18원 이상 오르기도 했다(8월17일). 그 배경에는 역시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 8월 11일 금년 내에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한 적이 있었던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는 일주일 뒤인 18일에는 9월 인상론까지 언급했다. 그는 “금리 인상이 너무 늦으면 경제에 너무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 또한 지난 16일 9월 금리 인상 가능을 언급한 적이 있었다. 적어도 금년 내에 미국금리가 인상될 것이 더욱 분명해지면서 원화 외환시장이 급격하게 요동친 것이다. 

 

 

<2> 왜 원화의 환율변동이 더 불안한가? : 선의적 무시( benevolent neglect )

 

미국금리 인상의 가능성이라는 동일한 외생변수에 대해 다른 통화보다도 원화의 환율변동성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주변국가 환율과 비교하면 원화환율의 변동 폭이 훨씬 컸음을 알 수 있다.(아래 [표.1] 참조)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대두된 지난 일주일(8월16-19일)간의 환율움직임을 보면 일본 엔화는 0.9% 하락(엔화강세)했고 대만 달러화환율은 0.54% 상승(대만달러약세)했음에 비추어 원화는 1.40%나 상승(원화약세)되었다. (아래[표.1] 참조)

지난 해 연말에 비해서도 7월까지의 환율 변동도 원화는 대만달러나 유로화보다도 더 많이 하락(원화강세) 되었다. 원화는 지난 해 말에 비해 약 5%가량 달러에 대해 가치가 올라갔으나 유로화나 대만달러화는 각각 2.2%와 3.0% 가치가 올라가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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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화환율이 다른 통화에 비해 환율변동성이 큰 이유는 여러 가지일 것이다. 경제구조가 더 개방지향적인 때문이기도 하겠고, 자본시장이 제도적으로 더 개방된 때문이기도 하겠고, 외국인투자의 국내금융투자의 비중이 더 큰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이유들은 단기적으로 크게 변동하지 않는 구조변수이므로 이를 가지고 단기적인 환율변동을 설명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필자는 오히려 단기적으로 크게 변동할 수 있는 요인, 즉 투기적 시장변동에 대응하는 정책당국 기동성의 선의적 부재(benevolent neglect)를 지적하고 싶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환율의 시장변동에 대해 자유방임적 방관자적 자세가 환율변동성을 크게 높이는 결과로 나타난다고 판단된다.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되는 환율이야말로 가장 효율적인 환율이라는 전통적 신념을 정책당국이 가지고 있는 한 시장이 크게 변동하더라도 정책당국은 즉각적으로 크게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게 되면서 시장변동성이 커지는 것이다. 

 

 

<3> 원화환율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것은 미국의 금리인상에 달려있다. 만약 9월과 12월에 두 번 올린다면 원/달러 환율은 1250원을 넘어 일시적으로 1300원 까지 위협할 수 있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0.25%씩 한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한다하더라도(그러기도 어렵지만) 그것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만약 미국이 9월이나 12월에 한 번 올린다고 한다면 그보다는 덜하겠지만 그래도 1200원은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할 것이다. 왜냐하면 미국금리 인상이 점쳐지던 지난 2월 달에 이미 1230원을 깨고 그 이상까지 올라간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어느 경우든 국내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에 큰 충격을 주게 될 것이고 국내자본의 급격한 대외유출이 수반될 것이다. 그 규모는 년 간 500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만약 정책당국이 나서서 환율을 달러 당 1200원 수준정도에서 안정시키려고 한다면 최소한 수백억 달러의 외환보유고를 단기간 외환시장에 내다 팔아야 할 것이다. 정책당국이 과연 그런 위기를 당해서 슬기롭게 대처해나갈 능력이 있는지도 의문이지만 그럴 가능성에 대해 어느 정도로 사전에 면밀하게 미리 분석하고 대응준비를 하고 있는지는 더 의문이다. 어쨌든 창은 미국이 쥐고 있는 게 확실한데 우리에게 방패가 있는지는 그 때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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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8-21 19:44:16 최종수정 2016-08-22 13: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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