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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시장 혼란, 어떻게 보아야 하나?<대담>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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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6년02월26일 00시58분
  • 최종수정 2016년02월29일 15시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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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두 : 국가미래연구원장. 서강대 석좌교수
▲이재우 : 보고펀드 대표
 
세계 금융시장 혼란, 10년 주기 危機 인가?
-김광두: 세계 금융 시장이 큰 혼란을 보이고 있습니다. 함께 증권 시장도 그 앞길을 알 수가 없습니다. 오늘은 왜 이러한 불안한 상태가 나타났고 그것이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지, 세계 금융 시장이 왜 이러는지 또 과거에도 이런 적이 있었는지, 이런 의문점이 많습니다.
▲이재우: 세계 금융 시장의 참가자들은 굉장히 우려가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과거에 금융위기를 겪었던 경험들이 겹쳐지면서 조금 더 과대하게 반응을 하거나 또는 그게 너무 또 과대했다고 생각하면 바로 반대의 또 액션을 취하는 이런 현상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식 시장을 보시면 미국이나 유럽이나 일본 이런 시장들은 굉장히 큰 시장이기 때문에 주가 지수가 과거의 경우에 0.5% 만 오르락내리락 거려도 굉장히 크게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5% 가 아니라 7% 하루에도 3, 4% 움직이는 것은 예사로 일어나고 있고요
1-2% 움직이는 것은 사람들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정도까지 되어서 사실은 그 금액으로 한다면 하루에 수십조 수백조가 생겼다 없어졌다 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고.
 
-김광두: 이런 현상을 보면서 사람들이 더 불안한 것은 우리의 경우에는 97년에 외환위기를 겪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2007년에 Leman Brothers 때문에 세계 금융 시장이 불안해졌고, 10년씩 이렇게 지나면서 지금 2016년이란 말이에요? 또 이게 10년 주기가 아닌가요?
▲이재우:그런 의심을 받기에 충분한 외부의 요인들이 있는 것이죠. 예를 들면 지금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게 항상 위기가 나타나면 엔화 강세가 일어났거든요.
위기성이 되면 사람들이 안전자산에 투자를 합니다. 예를 들어서 금값이 올해 들어서 15% 이상 폭등을 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금리도 어쩌면 마이너스 금리를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어차피 돈을 가지고 있어야 아무것도 소득이 안 생긴다, 그럼 안전한 자산으로 가자.
엔화의 금리를 마이너스 하겠다는 데에 엔화 값이 오르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습니까? 금과 엔, 달러 이렇게 움직일 땐 대개 사람들이 위기를 느낄 때..
 
유럽은행 불안은 과도한 에너지 부분 Exposure 때문

-김광두: 특히 최근에 우리가 사실은 독일 경제는 아주 강한 것으로 알고 있잖아요?
거기의 핵심 은행이 도이치 뱅크인데 이 도이치 뱅크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니까, 이게 참 왜 이러나? 이 정도로 어렵나? 이런 느낌이 강하거든요. 그것 어떻게 된 겁니까?
▲이재우: 사실 도이치 뱅크(Deutsche Bank)는 굉장히 대형 은행이고 사실 지금까지 독일이란 나라는 어떻게 보면 건전함의 상징, 강한 나라의 상징, 또 어떤 일이 있어도 괜찮을 것 같은 나라의 메이저 뱅크가 그런 이야기가 나오니까 사실 또 Leman Brothers를 떠올리는 거죠.
그러면 지금 그런 일은 왜 발생하느냐 하면 사실 조금 더 생각을 해보면 유럽의 위기는 어디에서 왔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유럽의 소비도 낮아졌고 유럽의 몇 나라의 사실 금융위기, 또 경제위기 이런 것들이 다 영향을 주고 있는데 특히 지금은 원자재 값, 특히 원유 값이 하락을 하면서 이 에너지 섹터가 굉장히 불안해보입니다.
그런데 독일 은행이라든가 유럽은행들이 에너지 섹터의 익스포셔(Exposure)가 많다, 그러다보니까 부실의 가능성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게 하나의 위험성으로 떠오르고 있고요.
두 번째로는 유럽 역시 마이너스 금리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소위 이자 마진 자체가 너무나 낮기 때문에 그럼 부실의 가능성은 있고 돈을 버는 것은 적어지고, 이것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도이치 은행 같은 경우에 대규모 적자를 7년 만에 냅니다. 이게 이제 미국의 리먼 사태 이후에 처음 적자를 내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그것이 다 합쳐지면서 혹시 이게 리만(Leman)의 서브 프라임(sub-prime) 사태 같은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고
그러면서 코코 본드(CoCo Bond), 요즘 많이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그 코코본드라고 하는 것은 과거 금융위기 이후에 은행들의 건전성을 사실 높이기 위해서 채권을 발행해 두었다가, 이 채권이 사실 은행이 어려워지면, 자본 비율이 약해지면, 자본으로 전환되거나 아니면 채권을 아예 안 갚아도 되는 이런 형태이거든요.
그래서 한 7%의 금리를 주니까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저금리 상황에서. 그런데 그런 채권을 발행했는데 이 채권이 지불 불능이 걸리는 게 아닌가, 또는 이게 주식으로 바꿔버리고 나빠지는 회사의 주식으로 바뀌어버린다는 게 굉장히 우려가 되는 것이죠.
그게 겹쳐지면서 굉장히 우려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금융 불안, 리먼 사태 때와는 다른 양상. 과민 반응하고 있다.
-김광두: 결국 구조적으로 대출이 에너지 업체로 많이 갔는데 에너지 쪽이 나쁘니까 대출 회수 못할 가능성이 생기고 금리가 마이너스로 가게 되면 마진이 없어지게 되는 것이니까 은행 수익성이 나빠지고, 코코 본드 같은 경우에는 7%로 되는데 이 도저히 현재의 수익성으로 봐서 갚기가 어렵게 되고, 이게 겹쳐서 심지어 도이치 뱅크까지도 적자를 보는, 그렇다면 유럽에 있는 은행들이 거의 대부분 이런 현상인가요?
▲이재우: 아니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금 코코본드로 인해서 도이치 뱅크가 큰일 난 것이냐? 사실 그렇게 안 보는 시각이 많이 있습니다. 전에 유로 중앙은행 총재도 나와서 이야기를 했지만, 유럽 은행을 대개 보면 몇 개의 나라, 아일랜드나 이탈리아나 포르투갈의 경우에는 NPL 비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거기는 16%에서 21%
-김광두: NPL이라는 게?
▲이재우: 부실 채권 비율입니다. 그런데 유럽의 평균은 5.8%. 5.5% 대에 있고요. 프랑스, 독일, 핀란드 이런 데는 4% 대 3% 대 핀란드는 1% 대까지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부실이라고 하는 것이 과거 리만 사태 때에는 사람들이 모르는 CDO(부채담보부증권)나 복잡한 형태로 가서 몰랐는데, 지금은 모니터가 되고 있는 상태인거죠.
그렇게 되고, 독일의 경우에 아까 도이치 은행의 경우에도 괜찮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 대폭 채권을 사들이는, 이런 액션을 취하면서 한 40%가 주식이 떨어졌던 게 하루에 12%가 올라가는 현상을 보여주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보면, 유럽 은행의 불안함을 봤을 때 저는 조금 시장에 약간 긍정적인 시각 이쪽에 동조를 하는 편입니다. 그 이유는 유럽 주요 국가의 Core-Capital, 소위 To1 캐피탈이라고 해서 바젤 쓰리에서 이 회사의 자본 적정성을 나타내는 것인데요. 그 CET1이라고 합니다, 코어 캐피탈을. 그런데 이걸 보면, 지금 2013년대에 보다도 더 올려놓아서, 핀란드 스웨덴 아일랜드 독일 프랑스는 다 거의 13%에서 17% 대까지 올려놓은 현상입니다.
좀 낮은 나라, 아까 이야기한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의 경우에도 한 12, 13% 대에 와있기 때문에 자기 자본 비율이 충실하다. 그리고 아까 이야기한 부실이라고 하는 것이 갑자기 어떤 파생 상품이 결합 되어서 터진 미국의 리만 사태와는 다른 양상이다.
 
-김광두: 그러니까 지금 시장에서, 사람들이 금융 시장의 구조적 흐름에 대해서 정확하게 아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리만 브라더스 사태를 연상하는 것이고 심지어 도이치 뱅크도 이렇다니까 더 놀라고, 과잉 반응의 측면도 일부 있다, 그렇게 볼 수 있다?
▲이재우: 맞습니다. 하지만 금융시장의 불안은 계속될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금융 시장의 불안이 경제의 여러 가지 어려운 요인들 때문에 생겼다고 보는데요. 그 불안을 주는 것들이 예를 들면 원유 가격이 사상 초유의 가격으로 내려와 있다든가, 그로 인해서 원자재 가격도 내려와 있고 이런 산유국이나 원자재를 팔아서 먹고 사는 국가들 특히 개도국들, 여기의 경제가 굉장히 불안한 상태 아닙니까? 또 전 세계의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수출에 기대고 있는 개도국들, 여기도 경기가 안 좋거든요.
그럼 그 경기가 다 좋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 경기가 조금 살아나고 미국에서는 금리를 올릴지 모른다, 이렇게 되면 그 돈들은 미국으로 더 급속히 빨려 들어갈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되고,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고 하는 것은 사실은 과거에 보면 한 번 올리기 시작하면 계속해서 올렸거든요.
그러면 각 나라로 봤을 때 어느 나라는 마이너스 금리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나라는 계속  금리를 올린다고 하면 돈의 흐름이 어떻게 될 것인가? 라는 것에 대한
-김광두: 불확실성이
▲이재우: 굉장히 있는 것이죠.
 
-김광두: 간단히 이야기하면, 세계 경제 전체가 어려워지고 있고 거기에 따라서 금융 기관들, 또 금융 회사들도 수익성이 떨어져가고 있는데 금융 회사의 수익성이 떨어진 것에 대해서 시장이 좀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고 그래서 더 불안해지는 그런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재우: 예를 들면 지금 말씀해주신 것 중에 굉장히 좋은 말씀은 유럽의 일반 주가 지수도 많이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은행 지수는 더 떨어졌거든요.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그런가를 보면 이런 마이너스 금리나 저금리나 이런 것이 나왔을 때 과연 은행들이 돈 벌 수 있겠는가?
또 이렇게 경기가 어려우면 아무래도 대출해준 쪽이 망가질 것이다, 그러면 부실이 생길 것이다. 또 그리고 그렇게 불안한 상태에서 각 기업들이 불안하고 회사들이 불안한데 돈을 줘서 돈 벌 데가 있겠는가? 야, 금융 기관 돈 벌기 어렵다. 이런 생각들이 팽배해 있는 것이죠. 
-김광두: 기본적으로는 세계 경제의 기본이 지금 약하기 때문에 금융도 마찬가지로 어려워질 것이다. 그런데 금융의 경우는 더 시간적으로 빨리 반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진동이 더 커질 수 있는 것이죠?
▲이재우: 맞습니다.

우리증시, 지지부진한 횡보 이어갈 듯
-김광두: 우리나라로 이제 돌아와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 쪽에 비해서는 비교적 증시가 안정적이었다가 최근에 약간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다가 또 약간 좀 다시 올라가고, 그러나 다른 나라가 7% 이렇게 떨어진 것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는 안정적인데, 우리 증시 어떻게 보세요?
▲이재우: 일단 미국하고 일본만 조금 보시면요 미국의 경우에는 다우 지수가 연초에 17400에서 15400을 찍어서 한 11% 내려왔거든요? 그리고 지금 좀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연초에 비해서 한 9.5%가 내려온 상황이고요.
닛케이를 보면 19000대 이상이었습니다, 연초에. 그게 가장 내려갔을 때 14800대였고 22%나 폭락했던 상황입니다. 거기서 급속히 올라와주어서, 며칠 사이에. 그게 이제 저점 대비 한 9% 정도 올라와서 지금 마이너스 16% 정도 되어 있거든요.
지금 우리나라를 보면 코스피의 경우에 제일 많이 내려갔을 때가 1974에서 1817 그러니까 7.9% 정도, 한 8% 하락했었거든요? 그 때가 최저 수준이고, 이제 다시 올라와서 현재는 연초 대비 3.5% 수준, 굉장히 안정적이죠? 어떻게 보면. 그리고 코스닥의 경우에는 연초 대비해서 11% 좀 넘게 떨어졌었습니다. 그러다가 지금은 한 마이너스 5.7% 그러니까 괜찮은 것이거든요.
-김광두: 그러니까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서 덜 떨어졌고 상대적으로,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대적으로. 그런 지금 흐름?
▲이재우: 그렇습니다. 왜 그럴까를 생각해보면 사실 미국의 주가나 유럽의 주가나 일본의 주가나 굉장히 그 동안 급격히 올라왔습니다. 특히 중국주가 같은 것, H지수라든가 이런 것들은 굉장히 급격히 올라왔거든요. 그런데 그 동안에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주가 지수 1800, 1900은 거의 14년째입니다. 생각해보면.
그러니까 우리나라 주식 시장은 오르지도 않고 내리지도 않고 굉장히 답답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그러다 보니까 오른 것도 별로 없으니 내줄 것도 별로 없는, 그렇게 보고.  왜 코스닥은 좀 더 많이 움직였을까? 코스닥에는 몇 개의 개별 주와 몇 개의 섹터, 소위 제가 작년에 MBC라고 부르는 게 있습니다. Mobile, Bio, Cosmetic.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화장품 쪽이라든가, 아니면 바이오라든가 이런 쪽이 굉장히 많이 올랐습니다. 
그래서 그 쪽의 섹터가 사실은 조종을 많이 받은 것이죠.
-김광두: 많이 올랐기 때문에?
▲이재우: 많이 올랐기 때문에 많이 받은 거죠. 그런데 우리나라 주식 시장은 어떻게 보이나, 그러면 결국 그렇게 다시 그렇게 반등할 일도 없을 것이고 내려간다고 해도 과거의 경제 위기 때처럼 내려가는 것보다는 계속해서 굉장히 왔다, 갔다, 왔다, 갔다 할 것이다.
-김광두: 이게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그냥 왔다, 갔다 할 것이다? 그렇게 본다 이거죠?
▲이재우: 네.
 
ELS 투자, 자칫 큰 손실 초래할 우려 높아져
-김광두: 그런데 최근에 국내에서, 소위 ELS 이 상품을 갖고 계신 분이 많잖아요?
그런데 이게 홍콩에 소위 항생 중국 기업 지수? 이거하고 연계가 되어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지금 많이 떨어져서, 상당히 불안한데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재우: 그건 워낙 많은 보도들이 나왔고, 의견들이 나왔습니다만 결국 이 H지수라고 하는 것이 우리나라에 이렇게 왜 인기가 있어졌을까? 라고 하면 상당히 이 지수는 그렇게 떨어질 일이 없을 것이다, 라는 기대가 있었던 것이거든요.
사람들이 지금 이자를 받기 위해서 은행에 넣어봐야 정말 작은 금리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무언가 초과이익을 낼 것이 무엇인가 찾고 있었고 은행들 금융 기관들은 그런 니즈에 맞도록 물건을 만든 것이 사실은 개인들에게 판 ELS는 무엇이냐면 개인들이 혹시 주가 지수가 폭락했을 때는 내가 당신들을 보호해주겠다 라고 하는 보험을 팔게 만든 겁니다.
그 보험을 끌어간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개인들이 오히려 보험을 사는 것이 아니라 보험을 팔아 놓은 효과가 된 것이거든요. 그런데 왜 그런데도 보험을 파는데 어떻게 생각했느냐? 아, 이게 주가 지수가 지금 14000, 5000인데 7000 까지 되겠느냐? 라는 생각을 하고 사람들이 불안한 마음이 없이 안전하다고 생각을 한 것이죠. 그리고 또 파는 사람들도 잘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어찌됐던 간에. 자 그런데 어떤 현상이냐? 그걸 보면 옵션을 팔아놓은 것 같이 되는 것이죠. 그런데 이렇게까지 H지수가 떨어질 줄을 몰랐는데, 중국의 경기가 불안하다는 것으로 인해서 떨어지기 시작하고 중국의 성장률이 7%도 못 찍히는 현상이 오니까 급격히 떨어져 내린 것이고, 아시겠지만 떨어져 내리면 사 놓았던 사람들이 불안해서 팔기 시작합니다.
-김광두: 그럼 더 떨어지는.
▲이재우: 더 급격히 떨어지는 것이죠. 그런 현상이 일어났는데, 사실 걱정은 많이 됩니다. 지금 거의 40조 가까운 ELS가
-김광두: H지수하고 연결되어있다?
▲이재우: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게 8000을 깨면서 한 2, 3조 정도의 로스 문제가 나왔는데 얼마 전 7500을 가서 건드리고 왔거든요. 그런데 이게 묘한 것이, 한 번만 건드리면 자기의 손실은 이미 구간으로 들어갑니다. 이제부터는 자기가 들어갔던 때의 레벨과 마지막에 이 만기가 되었을 때의 레벨의 차이를 다 손실을 부담해야 되는 겁니다.
원래 살 때에는 원금 손실은 거의 없습니다, 이자는 더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나온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어떻게 되냐면 원하지도 않는 항생 지수를 자기는 소유하고 있는 게 된 것이죠.
그래서 이게 걱정되고 있는 것은 H지수를 상품을 판매한 회사들이, 그 증권회사들이 이것을 어떻게 자기들이 헤지(hedge)했느냐, 입니다. 그거를 이제 대개 경우에는 back to back 헤지라고 해서, 이 수익에서 보험을 사와서 보험을 도로 팔아서 자기는 중간에만 있는 것이죠.
그러면 이게 사실 오르락내리락 해도 이 보험을 파신 분과 사신 분의 문제인데, 아 이거를 이제 ELS를 팔아 놓고 자기가 자체 헤지를 한 곳들이 있습니다. 자체 헤지를 많게는 증권사 대형사의 경우에는 60%에서 80%까지 자체 헤지를 했습니다. 그게 무슨 이야기냐 하면, 백 투 백으로 해놨으면 자기는 중간에 있어서 다 퉁 치면 되는데 그럴 수가 없는 것이죠.
그래서 손실이 자기에게 또 옵니다. 손님도 오고 나도 손실이 오는 것이죠. 이거를 또 헤지 하기 위해서 자기는 또 리스크를 져야합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 보도에 의하면 대형사 몇 군데, 한 서너 군데 정도는 손실 율이 커질 수 있다.
-김광두: 그러니까 개인뿐만이 아니라 결국 증권사도 손실이 엄청 클 수 있다?
▲이재우: 그렇습니다. 주가 지수가 많이 내려가면 굉장히 커집니다.
 
-김광두: 그러면, ELS 투자하신 분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어떻게 지금 좀 말씀을 해주실 수 있겠어요?
▲이재우: 굉장히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이미 손실이 계산으로 보면 한 40%, 30% 나있다. 자 그러면 이건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전문적인 트레이더(Trader)라고 하면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자, 여기서 이거를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종목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냐? 아니면 이거는 지금 이미 로스가 났고 내 예상과 달리 갔으니 여기서 확정을 짓고, 새로운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것을 사느냐. 이렇게 판단을 하게 됩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H지수도 다시 올라갈 수 있지만 그거보다 또 올라갈 수 있는 것이 또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어차피 지금부터 새로 시작하는 것이라면 잘 달리는 놈에게 말을 걸어야 되는 것이겠죠. 자 그런데 일반 개인들로 보면 이걸 손실을 확정하러 가면 지금 어떻게 됩니까? 라고 하면 한 30% 손해났습니다, 40% 났습니다, 그럽니다.
그러면 그 다음에 과연 다른 것을 이거보다 잘 올라갈 수 있는 것을 살 수가 있겠는가? 잘 운용할 수 있겠는가? 이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보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 이 ELS라고 하는 것이 지금은 손실이 생겼다고 해서 손실이 확정된 것은 아니거든요.
옛날에는 원금이 안 깨질 것 같으면 이제 원금의 손실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3, 40% 됐다는 것이고 이거는 이제 앞으로 한 2년 남은 만기 때가서 그 날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하거든요. 그러니까 일반적인 소비자라고 하면, 금융 소비자라고 하면 제가 보기에는 기도하면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지 않는가? 국제경기가 좋아지고, 좋아져서 그 때가서 가능하면 자기가 들어갔던 때의 레벨. 그 때까지 가거나 아니면 그래도 손실이 좀 줄어드는 레벨에 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고요. 저는 제 의견으로 그 때 어떻게 될 것 같으냐? 도저히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이 7700, 7800 수준인데, 7500까지 갔다가 조금 올라왔는데, 이게 14000, 15000 갈까? 그건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이거 들어왔을 때 15000, 14000 할 때 7000 가는지 아무도 몰랐거든요. 그건 모른다고 보는 게 낫고, 다만 걱정되는 부분은 이렇게 이런 포지션이 우리나라에 굉장히 많다. 증권회사도 이러한 포지션이 많다.
그렇기에 내려가면 더 폭락한다, 라는 것을 아는 헤지 펀드들이 있다는 겁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아시겠지만 헤지 펀드가 옛날에 조지 소로스가 영국 중앙은행을 공격을 해서 넉 다운 시킨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헤지 펀드들이 우리나라 금융 위기 왔을 때 NDF 시장이 굉장히 안 좋을 때에요. 환율이 높을 때 2000까지 끌어올린 것은 사실 헤지 펀드들이 굉장히 큰 역할을 했거든요. 그럼 지금 시장을 봤을 때 시장의 분위기가 괜찮고 받쳐진다, 그러면 이거를 뒤집어서 밀어내리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방향이 그 쪽으로 잡혔다? 시장이 나쁘고, 나쁜 뉴스들이 나온다, 그래서 사람들이 불안해한다, 팔기 시작한다. 이 때 그걸 미는 건 쉽거든요. 그래서 그런 현상들이 혹시 나오면 이런 헤지 펀드나 이런 데들이 아, 여기는 더 밀면 더 급속히 빠진다는 것을 좀 알고 하지 않을까.
-김광두: 그러니까 헤지 펀드의 공격의 잠재적 가능성이 있다?
▲이재우: 그렇습니다.
 
국내 금융시장도 불안도 불가피할 전망
-김광두: 그렇게 되면 나빠지겠지만 그러나 현실적으로 지금 확정된 것은 아니니까 기도하면서 기다리는 게 좋겠다, 이런 말씀이시죠? 그런데 지금 도이치 뱅크도 수익성이 나빠져서 적자 신호가 나오는데, 국내는 어떻습니까? 국내 은행 보험. 특히 보험이 요새 어렵단 말도 많고, 국내 금융 회사들이 재무 건전성, 이걸 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재우: 자유롭지 못하죠. 사실 왜냐하면 원장님도 잘 아시겠지만 저희가 외환위기 겪기 전까지는 금리가 거의 10% 이상 대였지 않습니까? 뭐 13, 14% 12% 그 이후에도 한 6, 7% 대. 지금은 기준 금리가 1.5%, 1.4% 내려와 있지 않습니까. 국채가 지금 1.5% 동결했습니다만 기준금리를, 현재 시장에서는 이미 금리가 더 내려가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국채를 끌어 모으고 있고 불안하니까, 그리고 금년 들어서 1.4% 대에 이미
-김광두: 지금 시장은 금리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거죠?
▲이재우: 그렇게 보죠. 그렇게 보지 않더라도, 안전 자산이 국채에 몰리면 국채를 사들이면 국채 금리는 내려가지 않습니까, 이미 1.4%대에 가있거든요. 자 그러면 도대체 1%대 기준금리가 되었을 때 금융 기관들이 돈 벌기가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이거를 마진을 붙여봐야 7% 8%대 붙일 수 있는 마진과 1, 2% 대 붙일 수 있는 마진은 굉장히 큰 차이가 있죠. 그러니까 수익성이 굉장히 어렵다고 보는 게 맞고, 대한민국 그러면 기업들이 이렇게 세계 경기가 어려운데 우리나라도 수출에 기대는 기업들이 많이 있고 내수에 기대는 기업이 많은데 우리나라의 구조적이 소비 침체 그리고 해외 수출 경쟁력 저하 이런 것으로 인해서 수익이 안 나는데 기업들이, 돈 벌기가 굉장히 어렵겠죠, 그러다 보니까 국내 은행들도 어렵다 라고 보고 있는 겁니다.
-김광두: 보험회사들도 마찬가지죠?
▲이재우: 보험회사도 똑같습니다. 보험회사는 금리가 낮으면 투자 수익률을 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남의 돈을 맡아놓았는데 이거를 수익을 만들어서 가야하는데 그게 어렵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보험회사도 마찬가지 인거죠. 그러니까 저금리가 지속되면 보험회사도 주가가 굉장히 안 좋지 않습니까.
 
-김광두: 그러니까 저금리가 계속된다는 것은 경제 자체가 침체라는 이야기고, 그렇게 되면 금융 회사도 어쩔 수 없다? 결국 그렇게 볼 수가 있는데 우리 국내 금융 회사의 경우에 지금 안고 있는 숙제가 있다고 봐요.
하나는 가게 부채의 대출이 사실 상당히 너무 많다, 지금 이렇게 보고 있고 그걸 나누더라도 부실기업이 지금 빨리 늘어나고 있어서 구조조정 문제가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가계 부채는 나중에 이야기 하더라도 일단 구조조정에 들어가서, 이게 심각하다고 보고 정부가 유암코(UAMCO)라는 회사를 매개체로 내세워서 지금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지 않아요? 그거 지금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재우: 그 전에, 아까 지금 말씀하신 원장님께서 국내 금융 기관들에 대해서 어떻게 보느냐. 수익성은 안 좋다, 따라서 주가도 안 좋다. 그러면 대형 부실의 가능성이나 또는 과거와 같은 소위 IMF 위기 같은 상황이 있을 수 있느냐,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여러 가지 설이 있겠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게, 일단 국내 은행들의 건전성, 아까 말씀드릴 때 유럽은 은행들도 뭐라고 했냐면, 자본이 상당히 튼튼한 편입니다.
몇 개의 나라, 한 두 세 개의 나라를 빼 놓고는 자본이 튼튼한 편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과거의 위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꾸 불안해 하지만 그 위기를 겪어 오면서 정부의 당국자나 또는 은행을 운용하는 쪽에서 상당히 그 대비들을 많이 해 놓았습니다, 과거에 비해서. 그래서 자본 충실도가 굉장히 좋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자본 충실도를 보면 전 세계에서 아마 굉장히 우수한 축에 속합니다, 한 14% 정도의 BIS 비율이.
 
조선‧ 해운 등 과잉시설(Over Capacity) 정리 필요
-김광두: 지금 그러니까 BIS 비율이 높은 것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이제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은. 잘 할 것이라고 보지만 가계 부채가 지금 1200조 수준이고, 그 중에 약 500조 정도가 영세 중소기업이라든가 60대 이상이라든가, 이런 데로 나가가지고 좀 위험하다.
또 하나는 더 큰 것은 기업 구조조정인데 STX 하나만 해서 산업은행이 5조 정도의 손실을 봤단 말이에요? 그런데 기업 구조조정을 그러면 본격적으로 들어가게 되면 그게 다 손실 처리를 해야 될 텐데 BIS 비율이 높다는 것은 유보를 많이 해놨단 것이거든요? 대비해서?
그런데 가계 부채, 기업 부채 동시에 이게 구조조정이 진행 될 경우 그래도 괜찮다고 보시는 것인지?
▲이재우: 그 부분은 시장에서 똑같은 고민을 하고 은행주를 보는 사람들도 하는데, 지금 조금 아까 말씀드린 자본 충실도하고 하나는 NPL 비율인데요, NPL 비율이 우리나라가 1.4% 정도입니다.
그래서 어느 쪽을 보더라도 NPL 비율로만 보면 굉장히 우수한데요. 걱정은 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대로 가계 부채라든가 기업 부채, 또 구조조정을 사실 어떻게 보면 조금 미뤄오고 있거든요, 저희가. 선거 때문에 그렇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미뤄오고 있거든요. 이게 안 할 수는 없기 때문에 하게 될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 구조조정에 사실은 정말 우리나라의 큰 구조조정의 문제는 굉장히 큰 회사들에 있습니다.
조선, 해운, 그러니까 우리나라에 갖고 있는 산업 중에서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오버 Capacity, 또는 오버 Supply 문제, 이거는 우리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IMF 때 저희는 재무구조를 수정한 것이었고, 지금은 전 세계적인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한 섹터이기 때문에 굉장히 힘든 구조조정이 되는데, 다행스러운 것은 그렇게 굉장히 큰 구조조정이 필요한 채권들은 어디로 가있냐, 산업은행에 몰려있습니다. 다행스럽게.
과거에는 여러 기업들에 있었고 여러 은행들에 있었는데 이게 몰려있다, 그래서 큰 문제를 산업 은행이 잘 해결하면. 어떻게 보면 이 Chinese Fire Wall 이 쳐있어서 이쪽에 일반 은행들은 그렇게 과거처럼 큰 Crisis 는 없다.
 
-김광두: 그러니까 지금 이제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이기 때문에 손실 처리를 하더라도 정부가 증자를 시켜주니까.  결국은 세금으로 처리한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시중은행한테 과거에 공적 자금 주었던 것을 산업 은행에 주는 것이나 똑같다, 이거죠.
▲이재우: 그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은행들이 과거처럼 이번에 구조조정을 하면서 은행에 발란싱(balancing)이 흔들려서 자본이 모자란 정도까지 갈 것이냐, 그거는 아니라고 봅니다. 수익은 상당히 나쁠 겁니다. 그래서 은행 주식도 지금 안 좋거든요.
수익도 안 좋을 것이고 구조조정도 일어나지 않을 것 입니다.
 
-김광두:  여하튼 세계가 이렇게 흔들리고 있는데 우리 국내에서 이런 세계 시장의 어떤 냉기라 그럴까요? 또는 불확실성이라 그럴까? 이것으로부터 국내는 좀 따뜻하고 안정되게 하려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습니까?
▲이재우: 굉장히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 중에 유암코를 통한 구조조정을 말씀하셨는데 유암코가 할 수 있는 구조조정에는 굉장히 한계가 있고요.
지금 이미 손대고 있는 것도 굉장히 규모가 작은 것들이고 기껏해야 은행들이 한 1조 5천억 정도의 대출과 자본을 넣어줬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우리나라에 큰 경제의 기초, 즉 Fundamental을 바꾸는 조정은 어려울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어떻게 보느냐 하면 사실 아시는 대로 전 세계적으로 PMI 기준선이 50% 하락되어 있고 경기 침체 시그널은 계속되는 것이고요, 중국이나 미국 특히 중국 시장이 불안한 것은 다 아는 것 아닙니까?
그러다 보면 한국의 시장이 결코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세 가지 정도를 해야 되는데, 첫 번째는 국제 통화 또는 통화 완화 정책에 저희도 가담을 안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통화완화 정책, 부실기업 구조조정, 자산관리 다변화 필요
-김광두: 우리도 돈 풀어야 된다?
▲이재우: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런데 해외의 아베 노믹스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다 봤지 않습니까? 돈은 풀었는데 안 도는 현상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것을 봤거든요 조금은. 그러면 이제 팔로워의 입장에서는 그거 왜 그랬냐. 돈을 푸는데 돈은 안 돌고 어디로 몰려가 있으니 우리는 그러면 어떻게 할까, 라는 생각을 좀 할 필요는 있지만 우리 혼자 독보적으로 완화 정책을 쓰지 않고 금리를 올린다든가 이런 것은 어려울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고요.
두 번째로는 기업 구조조정은 이제는 과감히 해야 된다. 그게 아플 겁니다. 그리고 경기를 오히려 더 하락시키는 요인도 올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거를 해결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앞으로 굉장히 더 일본보다 더 아픈 경험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기업 구조조정은 굉장히 좀 아프더라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계속 유지를 해야 한다. 은행이 받쳐줘야 하기 때문에. 아까 말씀하실 때 좀 농담 삼아서 국민의 세금을 갖고 한 쪽에서 산업 은행이 해결을 하면,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어쨌든 그래도 옛날에도 어려움이 발생할 때 항상 한 것이 Bad Bank, Good Bank를 분리해서 Good Bank는 영향을 받지 않게 했거든요.
그런 역할을 좀 할 수 있도록 금융권은 이 역할을 할 수 있는 데를 나누고 따로 떼어내서 이 어려움을 좀 해결해 나가는것이 필요합니다.
 
-김광두: 산업 은행보고 배드 뱅크 역할 하라는 이야기죠?
▲이재우: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씀드린다면, 우리나라의 연기금들이나 개인들이나 자기 자산을 관리를 해야 하지 않습니까? 그 자산 관리를 조금 눈을 넓혀서, 시야를 넓힐 필요는 있다. 그러니까 국내에만 두지 말고 좀 다변화하자. 예를 들면 다 안전 자산을 쫓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달러, 엔화, 금, 이렇게도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런, 좀 그리고 국제 시장으로도 좀 펼쳐서 다변화함으로써 이런 시장의 변동을 벗어날 수는 없지만 그 진폭을 좀 줄이는, 이런 역할을 좀 이런 것은 해야 되지 않는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광두: 그런데 연기금의 전문가들이 그런 능력이 있다고 평가하시나요?
▲이재우: 연기금의 전문가들의 일부, 국민연금이나 이런 데는 상당히 전문가들이 많이 있고요. 정도의 차이는 있습니다만 우리나라 연기금도 상당히 좋아졌고 일반적인 수준이, 과감히 해야 될 것은 무엇이냐면 그 분들이 외부에 있는 전문가들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 그거는 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런 자산의 구조에 변화를 준다든가 새로운 운영자를 찾는다든가 하는 것이 어디에 묶여있냐면, 굉장히 까다로운 감사 시스템, 모든 것을 의심하는, 왜 여기 운용사와 갑자기 일했느냐? 왜 갑자기 이런 데에 투자를 했느냐? 라는 것을 의심하는 시스템이 있고요.
그 다음에 국민연금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지만 기금 운용을 담당하는 쪽이 어떤 가이드라인이 굉장히 아주 꽉 짜여 있습니다. 이 가이드라인을 바꾸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설사 좋은 아이디어가 외부에서 온다 하더라도 그쪽으로 움직이기에는 한계가 있다.
-김광두: 그러니까 전문가는 있다? 전문가를 믿어달라, 이거죠?
▲이재우: 전문가가 충분히 있다고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전문가 풀은 어디든지 있다. 이거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는 거죠.
맡기는 것이 불안할 수밖에 없는 게 연기금은 돈이 깨지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안 깨지겠다고 옛날에 하던 것을 그대로 답습하면 더 깨질 수도 있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약간은 불안정한 것을 하는 것이 오히려 안정을 찾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 쪽을 잘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
 
-김광두: 세계 전체 경제가 어렵고 거기에 따라서 금융 시장은 더욱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불안함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금융 시장도 당분간은 불안한 모양을 보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부 당국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우리도 하나의 투자자로서 조금 더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루 빨리 이 금융 시장이 안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관련 동영상: 김광두의 돋보기_국제금융시장 혼란, 어떻게 보아야 하나?<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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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6년02월26일 00시58분
  • 최종수정 2016년02월29일 15시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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