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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들은 ‘가짜 뉴스(fake news)’에 넘어가는가?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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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02월13일 17시05분
  • 최종수정 2019년02월12일 10시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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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YT “두 심리학자가 진단하는 ‘가짜 뉴스’ 범람의 근본 원인과 해소 방안”

- Pennycook & Rand “정치적 ‘熱情’에 눈이 멀었거나, ‘知的으로 게으른’ 탓


지금, 全 세계 거의 모든 나라들이 사회 전반에 범람하는 ‘가짜 뉴스(fake news)’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심한 경우에는 그 정도가 대단히 위중하여 심각한 여론 왜곡이나 극심한 사회 분열을 조장하기도 한다. 미국 사회에는 2016년 대선을 전후하여 유별나게 ‘가짜 뉴스’ 논란이 거세게 일어나기 시작했고, 지금도 여전히 이러한 독소적인 병리 현상이 끊임없이 사회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누구라고 딱 집어 말할 필요도 없이, 미국 사회에서 이런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사람이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다. 그는 2016년 대통령 후보로 전면에 나서 캠페인을 벌이는 과정에서부터, 쉴 새 없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으면서도, 자신을 공격하는 이야기만 나오면 입버릇처럼 ‘가짜 뉴스’ 로 몰아 부치고 있다.

 

아래 논설은 미국 및 캐나다의 두 심리학 교수들(Dr. Gordon Pennycook & Dr. David Rand)이 최근 New York Times에 기고한 글이다. 저자들은 이 기고문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이런 심각한 사회 병리 현상의 근원에 대한 진단과 현상 해소를 위해 도움이 될 만한 나름대로의 통찰을 제시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와 미국 사회는 문화적, 정치적 배경이나 일반 국민들의 국민성이 많이 다르다고는 해도, 우리가 새겨듣고 깊은 성찰을 아끼지 말아야 할 만한 교훈적인 시사점이 적지 않게 들어 있다는 느낌이다. 아래에, 많은 이들에게 일독(一讀)을 권하고 싶은 심정에서 될 수 있는 한, 이 기사의 원문에 충실하게 옮긴다.

 

■ “가짜 뉴스 원인은 ‘자기합리화’ vs ‘지적 게으름’ 두 부류로 나뉘어”


무엇이 사람들을 ‘가짜 뉴스(fake news)’ 혹은 다른 형태의 전략적으로 만들어 내는 잘못된 정보(strategic misinformation)에 쉽게 넘어가게 되는가? 그리고, 만일, 무슨 형태의 대응책이라도 있다면, 어떤 대응 조치를 취할 수가 있는 것인가?

 

이러한 의문은, 사실, 최근 들어 더욱 절박하게 제기되어 오는 문제이다. 특히,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Social Media 플랫폼을 통해 선전 선동을 퍼뜨리면서 공작(工作)을 자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더욱 절박해졌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정치 문화 속에는 이데올로기에 맞춰 이색적이거나 명백하게 틀린 주장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날로 증가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심리학자들이나 사회과학자들이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이러한 선전 · 선동을 통해 사물을 바라보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알아내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슬픈 소식은, 이런 물음에 대한 해답을 둘러싸고 아직 일반적으로 일치된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이와 관련한 연구자들 간에 벌어지는 많은 논쟁에서 견해는 대체로 상반되는 두 부류로 나뉜다. 예를 들면, 한 그룹은, 사람들의 추론(推論) 능력은 정치적 신념에 의해 장악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즉, 사람들은 개인의 이념에 맞추어 구실을 찾아 합리화(rationalization)하기가 쉽다는 것이다. 다른 그룹은 – 저자들이 속하는 부류지만 – 문제는, 사람들이 흔히 자신들의 핵심적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즉,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게으르다는(mentally lazy) 것이다.

 

■ “知的 능력을 ‘자기 설득’에 사용, 자신이 ‘원하는’ 것을 믿게 돼”


한편, 최근의 한 연구 결과는 이런 상반된 주장과 관련하여 한 가닥 희망(‘Silver Line’)을 보여준다. 다행히, 이렇게 상반된 주장을 하는 양 진영 모두 문제의 관점을 찾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우리가 가진 문제의 얼마나 되는 부분이 인간들의 ‘합리화’ 습성에 기인하는 것이고, 얼마나 되는 부분이 ‘지적(知的) 게으름’에서 오는지를 파악하면, 그리고, 이에 더해서 어떤 요인이 어떤 유형의 상황에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좀 더 많이 알게 된다면, 우리들은 문제를 해소하려는 노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적 해법을 수립하는데 더욱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근년 들어, 현저하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간의 ‘합리화’ 습관을 내세우는 진영의 논리는, 몇 가지 주장을 담은 이론들에 근거하여 성립된 것이다. 즉, 일단, 정치적 사안에 무게가 실린 이슈가 제기되면, 사람들은 자신들의 지적 능력을, 실제로 진실(truth)을 찾아내려는 데 사용하기보다, 자신들을 설득하는 데 활용하여 자신들이 진실이라고 ‘원하는(want)’ 것을 진실인 것으로 믿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주장하는 그룹의 견해는, 사람들의 정치적 열정(passions)은 사람들을, 자신들은 다른 상황에서는 실제로 아주 특별하게 이성적인 추론(reasoning)을 잘 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非이성적(unreasonable)’으로 만들게 된다는 것이다. (대체로 보면, 똑똑한 사람일수록 자기 합리화에 더욱 능하게 된다.)

 

실례를 들면, 이러한 주장을 가장 여실히 증명해 보여주는 경우로, 2012년에 법률학 교수 칸(Dan Kahan) 연구팀이 발표했던, 당시로는 대단히 영향력이 컸던, 연구 결과의 발견이다. 이들이 발견해 낸 것은, 기후(氣候) 변화 이슈와 관련한 정치적 양극화의 정도는, 과학 지식에 대한 이해 수준 및 수치(數値) 능력에 대한 측정에서 높은 득점을 한 사람들 사이에서 나타난 정도가, 동일한 테스트에서 낮은 수치의 득점을 한 사람들 사이에서 나타난 정도보다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분명히, 상대적으로 보다 ‘분석적인(analytical)’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기후 변화(climate change)’ 가 심각한 문제” 라고 인식할 수 있는 정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던 것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보다 분석적인 공화당 지지자들은 “기후 변화가 문제가 아니다”며 자신들 스스로 확신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칸(Kahan) 교수는, 참가자들이 판단해야 할 정보의 정파적(政派的) 편향을 실험적으로 조작한 ‘총기(銃器) 규제’ 이슈에 대한 조사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얻었다.

 

■ “자기합리화는 정치 논쟁에 해법을 찾기보다 분쟁을 더욱 격화”


이러한 연구 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실로 엄청난 것이다; 우선, 한 가지 사실을 두고 정치적 분쟁이 벌어졌을 경우, 이론적인 추론(reasoning) 과정은 문제를 더욱 가중시키기는 해도, 해법을 제공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결론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증거로, 2010년에 정치학자 나이헨(Brendan Nyhan) 및 라이플러(Jason Reifler) 교수들이 발표한 다른 연구 결과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이들은, 뉴스 기사의 오도(誤導)하는(misleading) 주장의 뒤를 이어서 기사 내용을 수정하는 것은 때때로 역효과(backfire)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러한 수정 보도는 오해를 줄이기 보다는, 때에 따라서는, 오히려 오해를 증폭시킨다는 것이다. 이런 결과를 감안해 보면, 주어진 오보(誤報)를 이데올로기적 관점에서 확신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마치 이들 오보에 대한 수정이 잘못된 것이어서 이미 잘못된 사안을 더욱 확고하게 믿으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 합리화(rationalization)’ 라는 관점은, 비록 특정한 상황에서는 납득할 만한 것이라고 해도, 인간들이 잘못된 정보에 대응하는 경우에 나타나는 취약함을 설명하는 데는 가장 자연스럽거나, 가장 일반적인 설명은 되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들이 확신하는 것은, 사람들은 종종 자신들이 직면하게 되는 정보나 상황들에 대해서 충분하게 비판적으로 사고(思考)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 “분석적인 사람들이 덜 미신(迷信)적이고, ‘가짜 뉴스’에 덜 현혹돼”


대단히 많은 ‘인지(認知) 심리학’ 분야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추론(推論)의 아주 작은 부분(a little bit of reasoning)이 정확한 확신을 형성하는 오랜 과정으로 진행해 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상대적으로 더 분석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덜 미신(迷信)적이고, 음모(陰謀)성 정보를 덜 받아들이고, 듣기에는 심오한 것 같아도 실제로는 공허한 주장들을 덜 수용하는 것이다. 즉, “전체성은 무한대의 현상들을 잠재운다(Wholeness quiets infinite phenomena)는 사고 방식을 배제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분석 능력을 더 발휘하고, 자신들의 ‘배짱’ 만으로 대응하지 않는다.

 

이러한 연구 결과로 얻은 증거들을 토대로 생각해 보면, ‘가짜 뉴스’를 받아들이는 현상을 설명하는 가장 주요한 요인들은, 특히, 뉴스들이 순간적으로 스쳐 지나가기도 하고 그냥 힐끗 쳐다보기만 하기도 하는 현대 Social Media 체계 속에서, “인지(認知) 과정에서의 게으름(laziness)” 일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러한 가능성을 실험하기 위해 우리들은, 정치적 추구 성향이 다양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일련의 뉴스 스토리들을 신뢰하는지 여부를 표명해 주도록 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우리는 Social Media에 나온 실제 기사 제목들을 보여주었다. 그것들 중에 일부는 사실(true)인 것도 있고 거짓(false)인 것도 포함되어 있었다. 우리는 참가자들에게, 심리학이나 행동경제학에서 널리 사용되는 소위 ‘인지(認知) 반응(cognitive reflection)’ 테스트를 완료하도록 해서, 참가자들이 ‘추론(reasoning)’ 과정을 거치는지, 아니면 단순히 자신들의 ‘배짱(guts)’에 의존하는지를 측정했다.

 

이 테스트는, 직관적(intuitively)으로 응답을 강제하나 부정확한 대답을 포함하고 있어서 쉽게 틀린 답으로 보일 수 있는, 약간의 추론을 요하는 설문들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면, “만일, 당신이 경주를 하는데 당신이 2등을 하던 사람을 추월했다면 당신은 몇 등인가?” 하는 것과 같은 설문들이다. 사실, 맞는 답은 ‘2 등’ 인데도 불구하고, 조금 생각하지 않으면 당신은 자칫 ‘1 등’ 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 “합리적 推論에 의존할수록 ‘진실’과 ‘거짓’을 판별할 능력이 우월”


이런 실험 결과, 우리가 발견한 것은, 좀 더 사색적(思索的)으로 추론하는 사람들은 미디어에 게재되는 기사들 제목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견해와 합치되느냐 여부에 불문하고, 진실과 거짓을 분별해 내는 데에 더 우월하다는 점이다. (우리는 ‘교육 정도’ 혹은 ‘정치적 학습 수준’ 등과 같은 인구 통계적 요인들은 배제했다.)

 

아직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이에 대한 보완적 실험 연구에서, 우리는 이상과 같은 연구 결과가, 연령 · 성별 · 인종 · 주거지 등과 관련해서 전국적 대표성을 가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도 똑같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런 결과를 통해, 단순히 ‘진실된 주장’과 ‘거짓 주장’을 알아내는 능력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한 가지의 진실인 사안에 대해서도, 과도하게 정파적(政派的)으로 보도하는지 여부를 판별해 내는 능력에서도 적용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우리의 이러한 연구 결과는 사람들의 합리적 추론(推論) 능력을 어떻게 해서라도 광범하게 구축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Social Media에서 횡행하는 정파적이고 잘못된 정보들을 해소할 방도를 모색하는 데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연구 결과에서는 고도로 정치적인 상황에서도, ‘자기 합리화(rationalization)’를 (사람들이 ‘가짜 뉴스’에 넘어가는) 원인으로 보는 진영의 주장과 달리, 사람들은 ‘非합리적’이지 않다는 증거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와 관련한 최근 연구 결과들은, 정파적 오인(誤認; misperceptions)을 뒤에 수정하는 것은 대체로, 앞서 소개한 나이헨(Nyhan) 및 라이플러(Reifler)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와 상반되지만, ‘부메랑 효과(backfire)’을 불러오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오히려, 더욱 정확한 확신을 갖도록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 “정치 성향에 따른 ‘자기합리화’ 보다는 ‘합리적 추론’을 발휘해야”


우리는 칸(Kahan) 교수의 연구 결과가 말하는 것처럼, 자기합리화(rationalization)라는 습성이 (사람들이 ‘가짜 뉴스’에 넘어가는) 배경이라는 이론이 믿을 만한 것이 못 된다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주장하는 것은, 우리의 추론이 현실에서 나타나는 사실과 빗나간 경우들은 – 상당히 놀랍고 주목을 끄는 – 하나의 ‘규칙(rule)’ 이라기 보다 예외적인 것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그리고, 우리가 발견한 것은, 항상 그런 것도 아니고 더구나 일반적인 사실도 아니지만, ‘합리적 추론(reason)’이 사람들의 정파적(政派的) 선입견 속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많은 경우에, 아마도 대부분의 경우에, ‘합리적 추론(推論)’이 정확한 확신이 형성되는 것을 촉진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끝으로, 이 논설문은 단순히 학술적 논쟁을 위한 것이 아니다; 실제로 공공 정책 수립을 위한 실질적 함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들의 이번 연구 결과는, 정치적으로 만들어진 잘못된 정보들을 제거할 해법을 찾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확산시키고, 사람들이 보다 비판적으로 사고(思考)하도록 훈련하고 응원하는 데 많은 자원과 노력을 투입하는 것을 포함해서 시행해야 한다는 것을 제시한다.

 

사람들은, 비록 지금이 대단히 정치화된 시기라고 해도, ‘非합리적인 존재’로 생겨난 것이 아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은, 이러한 사실은 자신이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로 통용되는 진실이라는 것이다 (“Just remember that this is also true of people you disagree with.”)

 

이상이 최근 New York Times가 Pennycook & Rand 두 심리학 교수가 “가짜 뉴스(fake news)”의 생성 원인과 대응 방향을 탐구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는 보도 내용이다. 필자가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이 태무(殆無)하다 보니 담겨있는 연구 결과의 본지나 보도 취지를 올바르게 옮기는 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 사회에 ‘가짜 뉴스’가 광범하게 유통되는 배경에는, 일반 대중이 ‘합리적 추론(推論)’을 기피하는 “지적 게으름(intellectual laziness)” 요인이 (최소한 부분적으로는) 바탕을 이루고 있다는 지적은 반드시 새겨 들어야 할 일이다.

 

■ 『합리적 推論』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 ‘가짜 뉴스’를 근절하는 첩경


근자에 우리나라에도 몇 해 전에 있었던 박 前 대통령 탄핵 정국을 계기로 양극단의 정치 이념으로 나뉘어 극한적 논쟁을 끊임없이 이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사회 분열도 지극히 우려되는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리고, 불행히도,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위험스러운 사회 혼란의 배경에는, 익명성 특징과 효율성을 공유하는 SNS를 통해 횡행하는 ‘가짜 뉴스’의 범람이 있다.

 

사전적인 의미로, “가짜 뉴스(fake news)”는 일종의 ‘황색(黃色) 저널리즘’ 혹은 ‘선전 · 선동’ 행위다. 누군가가 고의로 만들어낸 逆정보(disinformation) · 음모(hoaxes)가 전통적인 인쇄 및 방송 매체를 통해 확산되기도 하고, 요즘 시대에는 온라인 Social Media를 통해 대량으로 확산되기도 한다. 의도적으로 상대방을 위해(危害)하기도 하고, 발신 주체는 이를 통해 정치적 혹은 경제적 이익을 취하기도 한다.

 

한편, 우리가 ‘가짜 뉴스’라는 말을 쉽게 입에 올리나, 정보 홍수라고 일컬어지는 현대 사회에서 가짜 뉴스를 판별해 내는 것부터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대체로 사실적 근거도 없이 퍼지는 것이나, 때로는 마치 사실적이고 정확한 것처럼 위장되기도 한다. 특정 상대방을 음해하고 타격을 주기 위해 만들어 사실이라고 퍼트리기도 하고, 똑같은 목적으로, 진실된 뉴스를 가짜 뉴스라고 몰아 부치기도 한다.

 

어느 경우나, 일반 대중을 오도(誤導)하고, 사회에 엄청난 혼란과 분열을 초래하는 것임에 틀림이 없다. 이를 당초부터 아예 생성하지 못하게 하는 데에도, 그리고, 이들이 대중 속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아내는 데에도, 무엇보다도 일반 대중이 “지적(知的) 게으름”을 버리고 “합리적 추론(推論)”에 바탕을 둔 판단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도 긴요하다는 교훈을 준다. 지금, 도처에서 ‘이성적 推論’이 거의 마비되다시피 된 우리 일상에 ‘꼬오옥’ 필요한 덕목이라고 본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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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02월13일 17시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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